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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용 목사는 왜 목사안수를 축하하지 못하고 위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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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7-11-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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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신측) 미주동부노회는 10월 26일(목) 사랑의동산교회에서 목사 임직식을 열고 김광섭과 김정길 강도사를 목사로 안수했다. 노회장 강신용 목사는 디모데전서 3:1-5를 본문으로 “구별된 직분”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목사의 조건에 대한 설교를 했다. 

 

목사안수식이 열린 시기가 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시간이다. 마틴 루터는 “오직 말씀”을 외치며 교회가 본질인 말씀으로 돌아가야 간다고 외쳤다. 뿐만 아니라 목사도 목사의 본질로 돌아가야 하고, 성도들도 성도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목사의 본질을 터치한 강신용 목사의 설교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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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을 신학공부 과정을 끝내고 목사로 임직 받는 두 분에게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드리기 원한다. 축하보다는 격려를 드리기 원한다. 방금 읽은 본문에는 감독의 자격이 나온다. 감독은 지금의 목사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문에는 15가지 감독의 자격조건이 나오는데 3가지만 나누고자 한다.

 

1. 주의 종은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

 

우리는 책망할 것이 많다. 그러나 하나님의 종이 되면 누구에게 공격 받을 수 있는 그러한 비방거리가 없어야 한다. 물론 과거에 완전한 삶을 산 사람이 어디 있는가? 성경 인물의 과거를 보면 우리와 마찬가지이다. 모세는 살인자이며, 다윗은 간음자와 살인자이며, 베드로는 주님을 3번이나 부인했던 파렴치한 배신자였다. 사도 바울 같은 인물도 주님의 대적자 였고 교회의 원수였지만 주님께 붙잡히고 주님으로 부터 직분을 받고 위대한 족적을 남긴 인물로 성경에 기록이 되어 있다.

 

주의 종이 되어 여러가지 사역을 하다 보면 비난도 있고 헛소문도 들리고 하지만 비방의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언젠가 어떤 목사의 불륜관계로 해서 뉴욕교계가 뒤집어 진적이 있다. 사람들이 모이면 교회를 손가락질 하고 목사를 싸잡아서 비방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 세상에 있는 어떤 분야의 지도자라도 그렇게 되면 비난을 받을텐데, 특히 교회의 지도자이 그렇게 했기에 세상사람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복음을 막아버리고 교회를 등지게 만들고 하나님을 떠나게 만드는 일을 목격한 적이 있다.

 

주의 종들은 하나는 돈에 대한 문제, 다른 하나는 이성문제에 넘어질 때가 많다. 그래서 주의 종이 되면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 비방거리를 제공하지 말아야 한다.

 

2. 주의 종은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우리들은 믿음으로 구원받는다. 하나님과 교제도 믿음으로 한다. 헌신봉사도 믿음으로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믿음은 들음으로 난다고 했다. 설교를 들으면서 믿음이 나는 것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믿음이 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것으로 믿음이 나는 것이 아니라 들으면서 믿음이 난다. 그런데 설교를 주의 종들이 한다. 주의 종들은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지금은 소천하신 LA의 한 목사는 성경을 백독하지 않고 설교한다면 사기꾼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물론 어떻게 보면 과격한 말이지만 성경말씀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까이 하면서 말씀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설교자에 의해 말씀을 가르치는 것에 의해 성도들이 믿음이 생기기도 하고 믿음을 얻지 못하기도 한다. 설교를 통해서 성도들이 알곡이 될 수도 죽정이도 될 수도 있다. 설교자의 설교에 의해 그렇게 된다. 그래서 주의 종들은 말씀을 잘 가르쳐야 한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개척한 고린도교회 단에 설 때 두렵고 떨린다고 했다. 그런 위대한 성경의 인물도 왜 떨렸을까? 요즘은 아무나 단에 뛰어 오르는 시대이지만 사도 바울과 같은 위대한 인물도 고린도교회에서 두렵고 떨린다고 했다. 그 직분이 너무나 중차대하기에 그런 것이다. 말씀을 전하는 설교가 너무나 중요하기에 그렇다. 말씀에 의해 믿음을 얻을 수도 있고, 말씀에 의해 믿음을 버릴 수도 있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말씀 설교를 잘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목회자가 되면 할 일이 많다. 교회의 여러가지 제반 업무도 감독해야 하고, 교회내 질서와 화평도 도모해야 하고, 심방도 해야 하고, 상담요청도 많이 들어온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의 종의 가장 기본적인 중요한 직무는 기도와 말씀이다.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교회 장로님이 대학교수 출신인데 연세도 많고 은퇴한 분인데 새벽에 설교를 하는데 지식도 많아서 많은 것을 인용해서 말씀을 전하고 언어구사도 잘하는데 그런데 마음에 감동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자기교회에 온지 얼마 안되는 40대 목사가 설교하면 지식도 별로 없어 보이고, 언어전달도 그저 그렇고, 여러가지 안 맞는 것 같은데도 말씀을 전하면 심장이 뛰고 흥분된다는 것이다. 왜 그런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기름 부으신 양 때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적이 있다. 말씀과 기도로 기름 부으심의 양이 풍성해야 한다. 그때 말씀을 전하면 성도들이 변화되고, 양들에게 성령세례가 임하고, 치유가 임하고, 기쁨이 샘솟게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주님의 역사가 일어난다. 주님의 종들은 말씀과 설교를 충만한 기름 부으심을 받아서 전하면서 많은 양들을 살려내고 알곡에 만드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한다.

 

3. 주의 종은 절제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절제한다는 언어의 의미는 술 취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술 취하지 않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하다. 요즘 너무 많은 주의 종들이 무엇인가에 취해있다. 재물의 욕심에 취해있기도 하고 지푸라기 같은 명예에 취해 있기도 하고 육신의 정욕에 취해있기도 하다. 그러나 뭔가에 취해있으면 온전한 마음자세를 가질 수 없다. 뭔가에 쏠려있으면 신중한 균형을 갖춘 하나님의 종의 사역을 할 수 없다.

 

우리는 부름 받은 주의 종들이다. 종은 주인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다. 주인의 유익을 위해 주인의 영광을 위해 존재하는 자가 종이다. 그런데 마지막 때라 그런지 너무나 많은 종들에게 주종이 바뀌어졌다. 종이 아닌 주인처럼 행동한다. 종인데도 자신의 계획과 뜻을 이루기위해 주님을 마치 종처럼 이것 해 달라 저것 해 달라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종은 자기위치를 잘 지켜야 한다. 항상 주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면서 “주여 말씀 하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주여 명령만 하소서. 종이 순종하겠나이다”라는 자세로 사역을 감당해야 할 줄 믿는다. 

 

달란트 비유를 보면 얼마나 많이 맡았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맡은 것을 가지고 얼마나 충성스럽게 일했는가 하는 것이 결산의 내역이다. 얼마나 충성했는가 하는 것이다. 충성, 신실함, 믿음은 같은 말이다. 주의 종은 자기 위치를 지켜야 한다. 자기위치를 이탈하지 말아야 한다. 주의 종들은 항상 주님의 뜻을 구하고 주인이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드리는 자세로 사역해야 한다.

 

필라 훼이스신학교를 설립한 칼 맥킨 타이어 목사는 96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현직에 있었다. 그분이 96세에 세상을 떠났을 때 그 분 밑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던 프랭크 무드라는 목사가 89세에 담임목사로 취임하고 3년 후 그분 역시 세상을 떠났다. 3년 동안 담임목사로 있었던 것이다. 그는 무려 50년 이상 부목사로 사역 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한국교계를 보게 된다. 교회에서 툭하면 교인들을 끌고나가 같은 동네에서 교회를 차리고 서로 원수를 맺는 모습을 본다. 프랭크 무드 목사는 영성이 깊은 성경신학 교수였으며 인격도 고매한 분이라고 한다. 무려 50년 동안 부목사로 사역을 했다고 하는데 왜 그랬을까? 주님의 뜻이기 때문이다. 주님이 있으라고 하시면 있는 것이며, 가라고 하시면 가는 것이다. 50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종의 본분이 무엇인가를 한참 생각했다.

 

오늘 임직하는 두 분들, 주의 종의 길은 힘든 길이고 어려운 길이다. 높아지는 자리가 아니라 낮아지는 자리이다. 그 직분은 섬김 받는 직분이 아니라 섬기는 직분이다. 주인을 위해 주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직분이다. 주님을 위해 필요하다면 순교의 맨 앞자리에 서는 자리이다. 그러니 목사안수를 받는다고 마냥 축하하고 박수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직분을 받는 두 분은 말씀을 마음판에 잘 새겨 종의 위치에서 주님을 영화롭게 해 드리면서 그 길을 잘 걸어가라.

 

세상사람들은 교회가 권위를 잃었다니, 교회가 너무 세속화되었다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대안은 없다. 교회밖에 없다. 학교에서 직장에서 관공서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가? 아니다. 교회에서 하는 것이다. 말씀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고, 말씀을 배우고 듣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해드리는 곳은 교회밖에 없다. 교회가 유일한 대안이고 세상의 등불이고 유일한 세상의 희망이다.

 

세상에는 많은 직분들이 있다. 그런데 교회의 직분 그것도 목사의 직분은 무겁고 영광스러운 중직이다. 아주 중요한 직분이다. 이 직분을 받으시는 두 분의 앞길에 주님의 크신 은혜가 넘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

 

관련기사 보기

안수받은 김정길 목사 “불량품 같은 저를 세우신 하나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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