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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목사회 총회 감사보고 혼란은 왜 일어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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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7-12-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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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목사회 46회기 정기총회가 11월 27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열렸다. 한 일간신문 기자는 “이날 총회는 무질서와 혼돈 그 자체였다. 도화선은 감사 보고였다”라고 보도했다. 장면들을 따라가 보자. 

 

1.

 

3인의 감사중 지난 총회에서 최다 득표로 감사가 된 김재호 목사가 감사보고를 했다. 감사보고는 45회기(회장 김상태 목사)의 감사에 대한 비협조에 대한 지적부터 시작됐다. 김재호 목사는 4가지 지적사항이 나왔다고 감사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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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보고하는 김재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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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옥 목사의 지적
 

그런데 김명옥 목사는 감사의 본질인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감사 결과는 빠져있어 감사 보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른 감사인 하정민 목사는 “목사회 감사는 세상 감사가 아니다. 45회기가 정말 일을 잘했다. 말도 안되는 감사보고”이라고 주장했다. 증경회장 조의호 목사는 “임원들은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줄 의무가 있다. 제대로 하지 않고 빨리 대충 넘어가지고 하면 안되며 확실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옥 목사는 “감사 자체가 안되어서 총회를 할 수 없다”며 “의장 직권으로 특별감사를 지적하여 수입 지출에 대한 것만 잠시라도 감사하자”고 제안하고 받아들여져 회원들의 추천으로 김명옥 목사와 유상열 목사가 총회 책자만 들고 밖에 나가 사실상 통과를 위한 속성 감사를 했다. 이광희 목사는 감사를 하는 동안 총회를 멈추지 말고 계속 진행을 시키자고 제안하여 선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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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목사의 씁슬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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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장 밖에 나가 특별감사
 

잠시후 회의장에 들어온 김명옥 목사는 수입과 지출 내용이 들어간 감사보고를 했다. 그리고 수입과 지출에 하자가 있으면 현집행부가 책임지기로 하자고 제안했다. 총대들은 이를 받아들이고 혼란은 임시봉합 수준으로 일단락되었다.

 

45회기(회장 김상태 목사)는 수입 178,903불, 지출 181,044불, 전회기 이월 5,967불로 3,826불의 잔액을 다음 회기에 이월했다. 44회기의 수입은 41,600불이며 지출은 37,764불이었는데, 45회기에는 왜 이렇게 많은 수입과 지출이 있었는가?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따른 수입이 139,016불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2.

 

이번 감사 논란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제도가 너무 부실하다는 것이다. 뉴욕목사회 회칙에는 감사에 대한 내용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1년 동안 몇 번을 감사를 해야 할지,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하는지 나와 있지 않다. 감사측은 분기별로 감사를 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임원측은 너무 많다고 여겼을 것이다.

 

45회기 감사들은 5월부터 감사를 하려고 했지만 결국은 11월 총회를 몇일 앞두고 한 번만 감사를 제대로 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감사 김재호 목사는 회장과 임원들의 비협조를 주장했고, 임원들은 총회후 입장발표를 통해 고압적인 감사의 자세를 문제로 주장했다. 법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으니 관계가 좋을 때는 넘어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임원들과 감사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는 것이다. 사실 이번 회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총회석상에서 3명의 감사를 동시에 뽑다보니 감사업무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논란의 시작이 되었던 감사보고에 수입과 지출에 대한 내용이 없었던 것은 감사를 안한 것이 아니라 초보 감사가 모르고 빠트린 것이다. 그래서 특별감사를 할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집어넣고 감사보고를 받았으면 될 일이었다. 총회마다 3명의 감사 중 3년차가 된 감사는 물러가고 1명씩만 새로 뽑는다면 이런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이 가능하다.

 

3.

 

2차 혼란이 시작됐다. 회칙에 따르면 감사는 3명의 배수인 6명을 현장에서 추천받아 다득점 순으로 3명을 감사로 선출한다. 송병기 목사는 45회기 3명의 감사들을 연임시키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김재호 목사는 행정감사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주지 않으면 감사를 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이에 대한 반대의견이 이어졌으며 회장으로 당선된 문석호 목사마저 “재무감사는 재정사용에 대한 분명한 출처만 확인하면 된다. 사업의 적절성 까지 감사하는 것은 본회에 정신에 어긋나다”라며 행정감사를 반대했다. 유상열 목사는 재정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행정감사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총대들은 45회기 감사 김재호, 김연규, 하정민 목사를 다시 46회기 감사로 선택했다.

 

4.

 

김재호 목사는 감사보고를 통해 4가지를 지적했다. 첫째, 아직 인준이 안 된 목사의 회비를 받았다는 지적이었다. 둘째, 이스라엘 성지순례 참가자들에게 나중에 150불씩을 더 받아 7,500여 불의 추가 수입이 생겼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누락되었다는 지적이었다. 셋째,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있어서 특정 언론에 대해 특혜성 취재비용 2,500불이 발견되었다는 지적이었다. 넷째, 그 특정 언론이 성지순례후 사진 등 미디어 자료들을 DVD에 담아 50불을 주고 팔았으며 그 돈을 임원들이 받았는데 이에 대한 내용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총회후 김상태 목사는 이를 해명하는 자료를 제공했다.

 

이날 행정감사와 재정감사에 대한 내용이 등장했는데, 이미 총회에서 수차례 나온 것이고 감사는 재정감사만 할 수 있다고 정리된 상태이다. 이번 총회는 그것을 확인하는 수준의 결론이 다시 나왔다.

 

김재호 목사가 행정과 재정 감사에 대한 혼란에 빠지자, 유상열 목사는 재정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행정감사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라고 지적이 있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왜 갔는지 따지는 것은 행정감사에 속하지만, 성지순례에 들어간 수입과 지출을 점검하는 것은 감사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이에 대한 영수증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감사가 해야 할 일은 수입과 지출을 철저한 감사와 함께 필요한 것은 균형이다. 목사회 외 한 뉴욕교계 기관의 감사들은 몇 년간 한 번의 제대로 된 지적이 없고 잘했다는 감사내용만 있어 ‘부회계’라는 별칭을 얻었다. 임원들의 수고에 대한 격려만이 감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다. 감사는 재정에 관련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총회에 보고하면 그것에 대한 최종 판단과 결정은 총대들이 내리면 된다.

 

5.

 

이번 목사회 총회 혼란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포인트가 달랐을 수도 있다. 아멘넷 기자가 가장 잘못되었다고 느낀 순간은 총회석상에서 “목사회 감사는 세상 감사와 다르다. 임원들과 서로 협력해서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감사의 역할을 주장하고, “임원들이 정말 잘했는데 말도 안되는 창피한 감사보고를 했다”고 임원을 높이고 다른 감사를 비난하는 발언할 때였다. 그분 자신도 감사이고, 그분에게도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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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구별님의 댓글

구별 ()

"세상과 다르다(?)"
기준이 뭔가요? 거룩성아닌가요?
다르긴 하네요.
은혜라는 미명하에 원칙과 기본도 무시한다면 세상보다 후지고 한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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