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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가 필요한 뉴욕과 뉴저지 교계와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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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8-01-2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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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교협은 2018 신년감사예배 및 하례만찬을 1월 21일(주일) 뉴저지연합교회(고한승 목사)에서 열었다. 21년전 뉴저지연합교회 부목사를 섬기다 다른 교회들을 거쳐 지난해 7월 담임목사로 파송 받은 고한승 목사는 교협 서기를 역임한 바 있는 교계연합활동에도 관심이 있는 목사이다.    

 

2018년 들어 뉴욕과 뉴저지 교계 그리고 규모있는 여러 교회들의 움직임이 심상하지 않다. 안 그래도 한인교회들이 어려운데 문제들이 계속 터져 나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라며 여러 뜻있는 목사와 성도들의 기도하는 가운데 뉴저지교협 2018 신년감사예배 설교에서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있는 내용의 설교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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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목사는 고린도전서 1:18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라는 말씀을 본문으로 “십자가 앞에서”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우리들 믿음의 중심은 십자가이다. 아무도 그 말에 대해 반론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교회에 오면 가장 먼저 십자가를 바로 보게 된다. 십자가는 장식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중심이고 우리 신앙의 목표이다. 성경에는 십자가가 최고의 능력이라고 말씀하고 있다. 무슨 능력인가? 죽음에서 생명을 주는 능력인줄 믿는다. 절망에서 소망을 주는 능력이 십자가이다.

 

개신교 십자가와 천주교의 십자가의 차이점이 있다. 천주교 십자가에는 예수님이 매달려 계시지만, 개신교 십자가에는 안 계신다. 예수님이 안 계신 십자가를 바라보며 고백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첫째, 예수님이 보이지 않는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은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죽음으로 끝나는 종교가 아니라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우리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보여주신 것이 십자가인 줄 믿는다. 부활에 대한 소망을 가지면서 살아야 한다. 죽음과 같은 절망가운데에서도 소망가운데 승리해야 한다. 어렵게 꽃 파는 할머니의 얼굴이 아름답고 평화롭고 천사 같아서 비결을 물으니, 할머니는 “저는 늘 셋째날은 기다리며 산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3일 만에 부활하신 것처럼 늘 셋째날을 기다리며 늘 소망가운데 산다”고 대답했다.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3일을 기다리라. 예수님께서 부활하셔서 영광스러운 은혜를 주셨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새로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할 것을 믿으면서 소망가운데 승리하라.

 

둘째, 예수님이 달려있지 않은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님, 이제 내 차례입니다. 내가 이제 십자가에 달리겠습니다”라는 헌신의 고백이 필요하다. 나를 주님에게 드리겠습니다, 나의 모든 욕심과 욕망과 내 중심적인 이기심을 십자가에 매달겠습니다 라는 고백이다. 모든 문제는 내가 죽지 않아서 일어난다. 내가 십자가에 달리겠다, 내가 죽겠다고 고백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모든 공동체에 그런 고백만 있다면 아름다운 신앙의 공동체가 세워질 줄 믿는다.

 

셋째, 예수님이 안 달려 있는 십자가를 보면 "예수님은 살아계셔서 내 안에 계시는 줄 믿는다"는 고백을 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교리적인 고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고 그분을 따라가는 것이 믿음이다. 예수님이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아갈 때 천국이 만들어지고 하나님의 능력이 체험되고 변화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모시기 위해 죽어야 한다. 내가 죽을 때야 내 안에서 계신 예수님이 살아서 역사하신다. 

 

갈라디아서 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라는 말씀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기를 축원한다. 내가 죽을 때 내 안에 계신 주님이 나의 삶을 통치하시고 내 능력으로 할 수 없는 놀라운 일들을 이루신다. 

 

교협은 여러 교회들이 함께 모였다. 함께 모인 것은 주님의 일을 하자고 모인 것이다. 교단마다 신학이 다르다. 신앙의 색깔이 다르다. 여러가지 문화가 다르다. 그러나 하나 될 수 있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십자가를 바라볼 때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난다.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 되게 하는 능력이며 함께 일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 모아 주신 것은 십자가를 증거하라고, 함께 복음을 증거하라고 불러주신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선포하라고 불러 모아 주셔서 함께 있는 줄 믿는다. 오늘 우리는 교협 신년 첫 모임을 가졌는데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할 줄 믿는다. 

 

십자가는 말씀드린 3가지 의미 외에도 "십자가는 거룩한 렌즈"라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다른 교회를 바라 볼 때 다른 목사나 성도들을 바라 볼 때 마다 생눈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바라보면 모든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긴다. 그 이유는 저 사람을 위해서도 우리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주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마음이 내 속에 생긴다. 미워할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고 포용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게 된다.

 

또 "십자가는 거울"이라고 믿는다. 십자가를 바라 볼 때 내 모습이 보인다. 십자가 앞에 설 때마다 “나는 죄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살 수 없는 부족한 존재입니다”라고 엎드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십자가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십자가를 통해 겸손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겸손과 존중만 있다면 그 안에서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세워지게 되는 줄 믿는다.

 

사도신경에서 “거룩한 공회를 믿사오며”라고 고백한다. 바로 “거룩한 공회”란 우주적인 교회이다. 내 교회만 교회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모든 공동체가 하나님의 교회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는 그 내용이 사도신경 속에 있다. 십자가를 고백하는 모든 교회가 우리의 교회라고 하는 것을 고백하면서 교협에 있는 모든 교회와 목사와 성도들이 십자가 앞에서 함께 만나서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어가며 뉴저지를 하나님나라로 세워가는 일에 동참하며 하나님께 영광돌리기를 축원한다. 

 

기도하겠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먼저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가 하나 되게 하여 주시고, 십자가를 통해 서로를 인정하게 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내가 주님 앞에 죄된 모습을 고백하며 겸손히 엎드려지게 하시고,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과 은혜를 맛보며 함께 기뻐하는 축제의 만남이 우리 가운데 있게 하여 주소서. 교협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이루어질 줄 믿으며 감사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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