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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C 한인총회 제44회 총회 “교회 후퇴와 동성애 이슈 대처 다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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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04-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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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UMC) 한인총회는 제44회 총회를 “복음으로 희망을 여는 한인 연합감리교회(예레미야 29:11)”라는 주제로 4월 9일(월)부터 12일(목)까지 뉴저지 아콜라 연합감리교회에서 열었다. 이번 총회는 한인교회의 전반적인 후퇴와 동성애 이슈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UMC는 내년 2월에 열리는 임시특별총회를 통해 동성애 정책을 결정하고, 미국장로교(PCUSA) 사례에서 보았듯이 한인총회는 허리케인적인 그 파급력을 염려하며 대책에 골몰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도 한인교회들이 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

 

UMC 한인총회 산하에는 906명의 한인 목회자들(현직 699명, 은퇴 192명)과 276개의 한인교회가 속해있다. 이번 총회는 유료 동록자가 260명이 넘어서 많은 사람들이 등록했으며, 미주의 한인교계가 고령화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젊은 참석자들이 많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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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월) 오후 7시30분 열린 개회예배는 사회 윤국진 목사(총무), 개회인사 김광태 목사(총회장), 인사 뉴저지연회 존 숄 감독, 기도 이용연 목사(동북부지역 회장), 찬양 뉴저지연합교회, 설교 김웅민 목사(서부지역 한인선교구 디렉터), 헌금송 김웅천과 김현지 성도, 헌금기도 김지나 감리사, 축도 박효성 감독(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뉴저지연회 존 숄 감독은 뉴저지에서 한인총회에 열림을 환영하며 교단내 한인교회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존 숄 감독은 뉴저지 연회내 5개 가장 큰 교회는 모두 한인교회라며, 100여명 한인 목사들과 19개 한인교회들이 없으면 뉴저지 연회가 큰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래를 고민하는 한인교회들과 마음을 같이하며, 우리는 비록 미래를 알지 못하지만 그 미래에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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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예배 기도를 통해 이용연 목사는 “새로운 시대적인 변화와 도전속에서 고민하며, 교단의 분열과 일치의 갈등속에서 방황하며, 한인연합감리교회 정체성의 혼돈속에서 표류하는 교회들과 주의 종들이 주님 앞에 모였다. 총회를 통해 예수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몸으로 다시 찾아오셔서 보여주신 길과 진리와 해답을 허락하여 주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김웅민 목사는 요한복음 12:23~26을 본문으로 “교회 역사는 밀알의 역사”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는데 왜 총회가 원로를 설교자로 세웠는지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김 목사는 타교단에 비해 연합감리교 목사들은 많은 혜택을 받지만 그러한 장점이 우리가 밀알로 썩어지는데 도움이 되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리고 연합감리교를 잘 만들어진 장정과 안정된 목회환경, 그리고 은퇴연금을 비롯한 복지제도로 규정되기도 하는데 원래 감리교를 규정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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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는 “원래 감리교를 규정하는 것들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 불타는 복음에 대한 열정, 자신을 불사르게 하는 희생과 헌신, 철저한 자기관리의 훈련,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섬김 등이 웨슬리가 감리교 운동을 시작했을 때 감리교의 모습이었다. 우리의 직분이 무엇이든지 다 밀알이 되도록 부르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하며 설교를 마쳤다. (이후 설교 전문을 별도 기사로 나눈다.)

 

총회기간중 열리는 저녁집회는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됐다. 또 예배중 헌금은 뉴저지연회 선교프로젝트인 CUMAC, 이민자보호교회, 뉴저지연회 교회개척 사역인 GNJ를 각각 지원했다.

 

한인총회는 ‘대안 특별 위원회(APTF, Alternative Plan Task Force)’를 구성하여 교단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모색해 왔다. 둘째 날은 APTF의 발표가 있었으며, 셋째 날은 한인총회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고 소그룹 토의가 진행됐다. 그리고 선교 배움과 나눔, 그리고 목회자 그룹(선교사, 차세대, 타인종목회, 한인목회)별 만남도 진행됐다. 마지막 날은 한인총회 회무가 진행된다.

 

2.

 

앞서 말한 대로 이번 44회 총회는 한인교회의 전반적인 후퇴와 동성애 이슈를 다루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교단의 동성애 정책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 큰 염려와 함께 한인총회 차원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한인교회와 연합감리교회의 전반적인 후퇴에 대해서 다루었다. 미국 안의 연합감리교회는 매일 350명 교회가 하나씩 사라지고 있으며, 한인교회도 예외가 아니라 지난 10년간 한인연합감리교회 100여개가 문을 닫았다. 이민 숫자가 줄어들고 있으며 한인교회의 중간 허리(성인출석 50~100) 교회 숫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이민교회 전반의 상황이 교회 사이즈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교회들은 중형 교회로 서가는 반면에 작은 교회들은 교세의 크기가 오히려 약화되어 가고 있다.

 

김광태 총회장은 “연합감리교회 총회 예산 감소와 미국 안에 있는 연합감리교인의 감소를 감안하여 볼 때 과연 연합감리교회가 세상을 향한 선교적 사명을 앞으로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2050년 후에는 연합감리교회 교단이 생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3.

 

방법의 차이이지 이미 정설로 굳어진 동성애 정책 변화 가능성도 심각하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2017년 4월 총회에 이어 6월에는 “한인교회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시카고에서 ‘한인총회 긴급 모임’을 열고 교단의 미래를 진단하며, 난국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나누었다. 그 후에 한인총회 중앙위원회를 열고 현 교단의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교단의 변화에 한인총회가 주체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을 준비하자는 결정을 하고 ‘대안 특별 위원회(APTF, Alternative Plan Task Force'를 구성하여 교단의 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모색하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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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총회장은 인사를 통해 “인간의 성(Human Sexuality) 논쟁으로 야기된 교단의 여러 변화는 우리 한인총회 산하 한인목회자들과 교회들에게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더욱이 2019년 교단의 ‘특별 총회’와 2020년 ‘총회’를 통하여 내려질 결정들은 우리 한인 목회자들과 특별히 한인 교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혼돈의 어두움이 엄습하는 때에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우리 한인총회가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서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가 되는 것이다. 교회의 역사가 증언하는 분명한 사실은 교회가 복음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처소가 될 때 그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가야 할 길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다.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그 교회의 미래를 열어 주시고 인도하셨기 때문이다. 저는 교단의 현실을 보며 암담해 하다가 예레미야의 믿음의 고백,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을 묵상하는 중에 새로운 기대감과 설렘이 제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것을 경험했다. ‘복음으로 희망을 여는 한인연합감리교회’라는 주제로 함께 모인 이번 한인총회를 통하여 우리들이 다시 한 번 복음 안에서 하나 됨을 확증하고, 복음으로 새 희망을 열어 가자. 그리하여 우리가 참으로 사랑하는 교단에도 새로운 희망의 빛을 비추어 주자”고 말했다.

 

순서 책자를 통해, 써스콰하나연회 박정찬 감독도 “미국이나 고국이나 또 교단적으로 여러가지 차원에서 위기라 불릴만한 매우 도전적 시기에 개최되는 금번 총회를 위해 기도하는 마음 간절하다. “복음으로 희망을 여는...”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총회가 과연 한인공동체와 더 나아가 교단적으로도 희망을 주는 총회로 기록되기를 바란다. 현실이 아무리 어둡고 암담해도 희망을 버릴 수 없다.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믿기 때문이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재앙이 아니라 예레미야 29장 11절에 말씀하신대로 희망과 미래를 주시겠다는 신실하신 약속임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위스콘신연회 정희수 감독도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는 2016년 교단총회 이후 동성애 이슈로 인한 심각한 교단내 분열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안을 위해 열리는 2019년 2월 교단 특별총회를 위해 총감독회는 지역 연회별로 함께 기도하며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바로 지금은 연합감리교회 안에 기도의 영적 지도력이 절실한 때 이다. 그래서 지금이 기도하는 한인연합감리교회가 교단을 위해 주님 앞에 간절히 무릎 꿇어야 할 때”이라고 강조했다.

 

정희수 감독은 “우리는 동성애 관련 이슈가 한인교회 신앙의 정체성에 큰 도전을 주는 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시기와 상황을 분열과 갈등의 문제로만 바라보지 않고,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사명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 세계를 변혁하는’ 비전을 분명히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도하는 한인연합감리교회가 웨슬리안 믿음의 열정을 가지고 교단을 선도해 가는 영적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한인총회를 중심으로, 한인연합감리교회가 교단을 새롭게 하는 역동적인 복음의 통로가 되는 비전을 가져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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