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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은철 목사가 암진단을 받고 한 3가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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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8-06-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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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철 목사가 6월 13일(수) 61세를 일기로 별세하고, 14일(목) 오후 8시30분 중앙장의사에서 입관식이 열렸다. 이어 15일(금) 오전 10시30분 발인식후, 오후 12시15분 파인론 묘지에서 하관식이 진행됐다. 

 

고 김은철 목사는 1957년생으로 1989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1994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뉴욕교회에서 시무했으며, 이후 자원하여 뉴욕교회 니카라과 파송선교사로 사역했다. 하지만 니카라과 선교사역을 하던 중 위암으로 판명되어 뉴욕으로 와 수술 등 치료를 받았으나 전이되어 호스피스 병동에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 김은철 목사는 김정미 사모와 사이에 3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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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관식이 열리기 전 장의사에서는 고 김은철 목사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이 흘러 나왔다. 시편 18편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을 읽은 후, 김 목사는 “우리는 붙잡을 때가 하나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우리들의 육체의 문제와 영혼의 문제를 다루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버러지만도 못한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게 하시고 영혼의 생명을 선물하셨는데 그 은혜를 받은 주인공이 바로 우리들이라고 강조했다.

 

입관식은 김은철 목사와 뉴욕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순장) 목사들이 주관하여 순서를 맡았으며, 김 목사의 뉴욕교회 후임 김성기 목사의 집례로 진행됐다. 

 

이영균 목사(미한교회, 북미주노회)는 기도를 통해 “인생의 십일조를 위해 기쁨으로 선교지로 달려가 사역하다 주님의 품에 안긴 김은철 선교사”를 기억하며 감사를 돌렸다. 또 남은 사람들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될 수 없겠지만, 하나님의 영인 말씀이 위로와 소망과 힘을 줄 것이라고 기도했다.

 

뉴욕교회는 1998년 20주년 기념으로 뉴저지에 소망의교회를 설립했는데, 담임목사인 정은수 목사가 북미주노회 노회장의 자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빌립보서 1:20-24를 본문으로 “주 안에서 죽는 자의 소망”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국은 주민들이 묘지나 화장터를 혐오시설로 이해하고 지역에 들어오는 것을 반대한다는데 이는 죽음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죽음과 삶은 떨어져 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라며 바울이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이 고백한 말씀을 나누었다.

 

셋째 딸 이희나 성도는 조사를 통해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했기에 주님의 일인 목회와 선교를 즐거이 한 아버지”를 기억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예수 닮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아빠와 함께 있어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간절한 사랑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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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신학원 동문들의 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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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회 중창단의 조가. 김은철 목사가 20년간 시무한 뉴욕교회 교인들로 장례식장의 안과 밖은 가득했다.
 

고 김은철 목사의 합동신학원 동문들이 조가를 했으며, 고인과 합동신학원 동문으로 개혁주의신학회 모임을 함께한 황상하 목사는 “자신을 내세운 적이 없는 목사,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삶으로 보여준 진정한 개혁주의자, 예수님처럼 자신위해 살지 않고 자기를 통해 주님을 나타나고자 하며 주변의 약자를 사랑한 친구이고 동역자”를 기억했다. 

 

정은수 목사는 “고 김은수 목사가 투병을 하는 도중에도 본인의 아픔보다 사역하던 니카라과 선교지와 교회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으며, 황상하 목사도 “고 김은철 목사는 오늘 내일 생명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도 찾아오는 사람에게 마지막 목회를 하며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온전히 쏟아 부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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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김정미 선교사와 선교현지에서

 

순서지에는 고 김은철 선교사가 지난해 12월 두 번째 암진단을 받은 가운데 하나님께 올려드린 감사의 시를 소개하고 있다. 손양원 목사가 두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한 아들의 순교도 귀하다 하거늘 하물며 두 아들의 순교여서 감사” 그리고 “미국 유학가려고 준비하던 내 아들 미국보다 더 좋은 천국 갔으니 감사”하는 기도가 생각나는 내용이다.

 

(이)래서 감사

(그)래서 감사

(저)래서 감사 

 

- 김은철

 

창세전에 나 같은 사람 택하여 주시고

주의 종으로 불러 31년 목회자로 세우시고

마지막 니카라과에 선교사로 보내주신

하나님의 은혜 때문에

"이래서 감사"

 

사역의 길에 동반자로 좋은 아내와 함께

딸들과 사위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을 주시고

사랑과 기도로 섬겨주시는 분들도 붙여 주시고

사역 중 육체의 찌르는 가시를 주셔서

나의 연약함을 깨닫게 하시고 나의 힘이 되시는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의지하게 해주셨으니

"그래서 감사"

 

이제 후로는 나만이 아니라 주를 섬기며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는 모든 이에게

주와 더불어 영원히 안식한 그 나라를 기업으로 주시고

나의 공로 때문이 아니라 주의 공로로

은혜를 입은 자되어 그 나라로 옮겨 주시니

"저래서 감사"

 

이 부족한 자 오직 감사 밖에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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