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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선거의 민낯 드러난 회의 “지금까지 돈 안쓰는 선거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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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8-10-0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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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회기 뉴욕교협(회장 이만호 목사)가 임기를 마무리하며 마지막 4차 임실행위원회 회의를 9월 28일(금) 오전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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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교협 선거의 수준과 민낯이 드러난 회의였다. 하지만 더 이상 금권선거는 안된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현장이었다.

 

1.

 

뉴욕교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1일부터 정기총회까지 선거운동 기간으로 하고 그 기간 동안 △입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으며 △문서통신으로만 가능하고 △식사접대를 할 수 없으며 △공적 모음의 행사순서를 맡을 수 없다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약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서약서에 후보들이 사인을 한다. 

 

선거관리위원장 신현택 목사는 “선거 때만 되면 목사님들 간에 잡음이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부정선거, 돈쓰는 선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렇기에 돈을 안 쓰게 하는 법을 만들었다. 후보를 불러내어 밥을 사게 하고 회비를 대납하게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목사로서 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뭔가 혼란스러운 일들이 일어났다.

 

신현택 선관위원장은 “법규위원회와 상의를 해서 엄격한 선거법 만들었다”며 “총회때 상정해서 통과되면 될 줄 믿는다”라고 말했지만 임실행위원들에게 제시한 문서화된 법은 없었다.

 

선거에 관련된 법은 3가지가 있다. 첫째, 교협 헌법에 있는 선거관련 법은 임실행위원회를 거쳐 총회에서 통과되어야 적용이 가능하다. 둘째, 선거세칙은 임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되면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셋째, 매년 선관위원회에서 선거운영에 대한 규칙을 적용할 수 있다. 그 내용은 위에서 말한 선거운동 기간이나 선거에 대한 방법 등이다. 예를 들어 올해는 식사접대를 할 수 없지만 5명까지 식사접대가 가능한 회기도 있었다. 

 

신현택 선관위원장의 총회 상정 발언은, 유상열 목사가 “그 법은 세칙도 모법도 아니고 이번에 선관위 진행법으로 발표하고 그냥 집행하면 된다”라는 지적대로 잘못된 것이었다. 만약 이번 선거에 적용되는 내용을 총회에 상정하려고 했다면 헌법 수정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법규위원회와 의논하여 헌법 수정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2.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김영환 목사가 발언을 했다. 김 목사는 임실행위원이 아니었지만 교협 회장 이만호 목사는 교계화합 차원에서 발언을 허용했다.  

 

지난 정기총회 부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목사는 정기총회에서 불법선거 문제가 있었다며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당시 교협회장 이만호 목사는 빠른 시간내 특별위를 만들어 엄격한 선거법 개정을 약속했다. 하지만 이만호 회장은 “빠른” 시간내 선거법 개정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 목사는 항의를 했다.

 

하지만 이만호 회장에 따르면, 44회기는 선거법 개정에 대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여러 사정상 빠른 시간내 개정을 못했지만, 할렐루야대회후 법규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모임을 주선했다. 양 위원회는 교협 재정을 사용하여 7번의 모임을 가지고 선거법 개정을 논의했지만, 임실행위원회 회의에 아무것도 내놓지 못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그 또한 사정이 있었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만호 회장은 임실행위원회 회의에서 “동포사회에서 교계나 교협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선거 때만 이렇게 몇분들이 모임을 가지는 것 보다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그곳에서 끓임없이 연구하고 공청회를 열고해서 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법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안건을 내놓았다.

 

하지만 임실행위원들의 무관심속에 상정되지도 통과되지도 못했다. 올해 정기총회에서 뉴저지 교협이 회칙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만든 것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    

 

3.

 

마지막 4차 임실행위원회 회의를 통해 뉴욕교협 선거의 민낯들이 사정없이 드러났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부회장 출마가 유력시 되었으나 출마하지 않은 김명옥 목사는 선관위원장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금까지 돈 안쓰는 선거 있었어요? 밥 안사는 선거 있었어요?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번에 후보로 나서려고 다 준비했다. 그런데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아서 제가 양보를 했다. 앞으로는 이런 타락선거를 하지 말라. 이번 회기부터 돈을 안쓰는 선거한다고 하니 간곡히 부탁드린다. 교협을 살리기 위해서는 법을 만들어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환 목사도 “제가 목사회에 5번째 당선되었다. 그것은 돈을 안 쓰면 안되기 때문이다. 교협의 위상이 바닥에 떨어졌다. 선거 때만 되면 봉투를 들고 자기가 좋아하는 지지자들에게 도와달라면서 봉투를 나누어 주는 일들이 일어난다”라며 금권선거의 문제를 지적했다. 하지만 본인도 금권선거에 대해 자유로운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4.

 

이후 모두 단독 후보로 나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 채 회장 후보 정순원 목사, 부회장 후보 양민석 목사와 김주열 장로가 소견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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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교협유감님의 댓글

교협유감 ()

교협 회장에 나서는 분은 하나같이 교인수가 얼마안되는 작은 교회 담임목사다. 수도 없이 많은 집회에 참석하느라 자기 교회 교인들 목회가 소홀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 그리고 작은 교회 출신이기때문에 교계 영향력이 너무 작다.

진단님의 댓글

진단 ()

목사 개인의 자질문제이지 교회 크기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 (교협주변인물들)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는 원인제공이 되는 것도 현실이기에 '그 나물의 그 밥''오십보백보'라는 인식이 깔린지 이미 오래입니다.
따라서 교협의 과제는 실추된 위상을 신뢰를 통해 회복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습니다.

교협유감님의 댓글

교협유감 댓글의 댓글 ()

목사 개인의 자질이 문제인 것이 맞습니다. 자질이 안되는 사람들이 보통 작은 교회 시무하고 있다는 것이 제 의견이구요. 이번에 회장 출마하는 분도 작은 교회를 목양하시는데 부실 박사 과정만 세 개나 공부(?)할 정도로 자질에 아쉬움이 큽니다.

나그네님의 댓글

나그네 ()

사실 저는 교협에서 활동한 일이 없는 문외한입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것은 적어도 한국에 있는 교회협의회들의 조직과 운영에 대해서는 그나마 정확히 알기 때문입니다.

협의회라는 명칭은 가장 중요한 내용인데요.... 가장 기본적인 것이 "교단"이 실제적 회원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단(총회)이 회원이어야 영향력과 권위를 갖는 협의체라는 것입니다. 뉴욕교협은 교단(총회)이 회원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교단들의 교세(소속 교회수)에 따라 분담금이 차별 책정되어 납부해야 하고, 그 납부한 영수증을 근거로 회원권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짐작으로는, 개별교회를 회원으로 하는 것으로 압니다. 심지어 교회이름만 있지 목회도 하지 않는 정치목사들이 교협 회원으로 있어서 돈선거 등이 난무하는 것이지요.

교계 안에 있는 파벌들을 비판적으로 보는 견해들이 있으나, 사실 정치라는 단어는 다양한 그룹과 파벌, 학연 지연 등의 그룹들을 하나로 묶는 것을 일컫는 단어입니다. 미국에는 엄청난 민족들괴 이민자들이 섞여 삽니다. 이들을 조화롭게 이끄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하겠지요. 교협 안에 있는 다양한 파벌은 너무나 당연한 현상이기에, 지혜로운 정치력을 가진 인물(=교단의 지원을 받는)이 조화롭게 경영할 일입니다.

교협의 문제는 선거제도에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사실 교협자체 회원권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개인들도 갖는 회원권을 적어도 교단과 단체로 이분화하여 재구성하고, 그 규모에 따라 회원 분담금을 내도록 정관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업을 시행하며 필요한 경비는 능력이 되는 개인 목회자 혹은 평신도 사업가 등을 통해 헌신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은 선거제도를 정비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지만, 이와함께 교협 자체 정관을 손질할 때입니다. 교단과 총회, 단체들이 회원권을 갖는 구조로 완전히 재편하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선관위원장은 직전 교협 대표회장이 맡도록 하여 시비가 없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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