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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행 목사 “청교도 그들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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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20-11-0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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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미스교회 11월 6일 금요기도회에서 허연행 목사는 사무엘상 2:30을 본문으로 “청교도, 그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말씀을 통해 청교도 미국도착 400주년을 맞아 초기 청교도들의 정신을 돌아보고, 청교도 정신이 퇴색된 미국의 현실을 점검했다. 그리고 본문의 말씀을 통해 미국의 영적 회복의 길을 소개하며 “미국이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면 하나님도 미국을 다시 존중히 여기신다”라고 강조했다. 

 

1.

 

결혼도 그렇지만 처음 사랑을 유지한다고 하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처음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도 쉽지 않다. 그것은 비단 개인의 문제만 그렇지 않다. 사회나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가정의 출발이 남편과 아내 사이에 주고받는 서약에서 출발하는 것처럼 미국이라는 나라가 처음에 세워질 때에도 건국의 조상들이 만든 서약문이 있었다. 그것이 그 유명한 메이플라워 서약이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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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영제국 국왕 제임스 1세의 충실한 국민이다. 하나님의 영광과 기독교 신앙의 진흥, 국왕과 국가의 명예를 위해 버지니아 북부에 최초의 식민지를 건설하기 위해 항해에 나섰다. 이러한 목적의 달성을 촉진하고 개척지에서 질서를 유지하고자 우리 스스로 민간 정치체제를 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우리 식민지의 총체적인 이익을 위해 식민지의 사정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되는 정당하고 평등한 헌법과 법률, 조례, 직책을 만들어 순종할 것을 하나님과 서로 앞에서 약속한다.”

 

메이플라워 서약문은 지금으로 부터 정확하게 400년 전 이맘때에 메이플라워호가 65일간의 고난의 항해 끝에 미동부 해안에 도착하고 배에서 내리기 직전에 선실에 모여서 탁월한 지도자였던 윌리엄 브래드포드의 인도로 승객 102명 중에 이방인을 제외한 순수한 청교도 성도 41명 전원이 서명한 것이다. 메이플라워 서약 내용에는 청교도들의 분명한 신앙고백이 들어있다.

 

요약하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나님 앞에서 살 것이라고 하는 선포이다. 이것이 미국 건국의 정신이고 뒤에 헌법정신의 기초가 되었다. 

 

2.

 

소수의 청교도들이 신대륙에 상륙해서 착상시킨 신앙적인 DNA를 몇 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교도들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만물은 창조주 하나님으로 부터 비롯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으신 모든 세계 어디에나 계신다. 그들은 철저하게 이것을 믿었다. 그러다 보니 성과 속의 구별을 따로 하지 않았다. 우리가 성스럽다고 생각하는 곳에만 하나님이 계시다고 그들은 여기지 않았다. 세속적이라고 여겨지는 그런 영역에도 하나님이 그것에도 계시고, 하나님의 통치권이 그곳에도 임하심을 저들은 동일하게 믿었다.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직업을 가질 때, 직업의 귀천을 따지지 않았다. 모든 직업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이해를 했다. 그래서 직업을 가리키는 영어 표현을 '콜링(calling)'으로 사용했다. 오늘날의 '잡(job)'과 개념이 다르다. 그래서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는 것이 그 자리에서 serve)하는 것이 하나님을 향한 서비스(service), 예배라고 이해를 했다. 한 마디로 그들은 세상속의 성자였고, 세상 한복판의 예배자였던 것이다. 청교도들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의 사람이었다.

 

둘째, 청교도들은 놀랍게도 이성과 기독교 밖에 있는 학문을 도외시하지 않고 기독교 밖의 일반 학문들도 과감하게 포용을 했다. 그래서 지성과 신앙을 겸비한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1636년에 미국 최초의 대학 하버드대를 설립했고 1701년에는 예일대를 설립했다.

 

셋째, 청교도들은 거침없는 개척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초창기 청교도의 건국정신 중에 라틴어로 ‘Annuit Coeptis’ 즉 하나님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을 기뻐하신다는 확신이었다. 청교도들이 가지고 있던 이 확신을 건국의 아버지들이 미국 국가의 모토로 삼았다. 그래서 미국 문장(실)를 자세히 보면 이 라틴어가 적혀있다. 1달러짜리 지폐 뒷면에도 이 단어가 나와 있다. 그리고 우리는 매사에 우리는 절대자이신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 고백을 미국 화폐 뒤에 “In God We Trust”라고 새겨놓았다. 얼마나 놀라운 신앙이고 대단한 확신인가? 세상에 이런 나라가 미국 말고 어디에 있겠는가?

 

넷째, 청교도들은 신앙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여겼기에 가는 곳마다 항상 가장 중심이 되는 중앙에 예배당을 세웠고 그 주변에 자기들의 집을 지었다. 마치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행진할 때에 성막을 중심으로 각 지파별로 텐트를 질서정연하게 쳤듯이 말이다.

 

다섯째, 청교도들에게 가정은 작은 교회였다. 따라서 가정예배가 매일같이 드려졌고 아버지는 그 가정의 목회자였다. 아버지가 가정예배를 제대로 잘 인도하지 못하면 아버지의 자격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럴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결혼해서 자식을 낳으면 안되는 그런 분위기였다.

 

3.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청교도 정신은 오래가지 못했다. 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며 점차 쇠락을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아무래도 청교도들도 2-3세대로 내려가며 후손들은 부모세대에 비하여 종교심이 떨어지게 되었고, 날로 풍성해지는 상업과 부의 팽창은 신앙의 무관심을 가져왔다. 때마침 유럽으로 부터 오는 계몽주의와 합리주의의 풍조는 성경의 권위를 서서히 무너트린 것이다.

 

이때 미동부에는 조나단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1차 대각성운동이 일어났으며, 그리고 뒤에 남부 바이블벨트를 중심으로 제2차 대각성운동이 일어나지만 이러한 운동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지도자들 간의 견해차이로 교단들이 세워지게 되고, 안식교와 몰몬교 같은 미국산 이단들이 여기저기서 출현하는 등 계속적인 도전과 어려움 앞에서 청교도 장신은 점차 퇴색되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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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국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 케네디 정부 때인 1963년 연방대법원은 공립학교에서 기도와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성경에 위배된다고 금지를 시켰다. 오바마 정부 때인 2015년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판결했다. 오늘날 미국은 동성애 합법화, 낙태와 함께 최근에는 마리화나 같은 마약의 합법화가 30개 이상의 주에서 추진되고 있다.

 

청교도의 상징이여 미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하버드 대학은 초기 청교도들이 맨 처음에 세운 대학이다. 그래서 교회를 도서관 보다 더 높이 지었다. 1942년 제정된 하버드대 규칙과 수칙을 보면 삶과 공부의 목적은 하나님을 알고 영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는 요한복음 17:3 말씀이 적혀있다. 그런데 이 대목이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배척한다는 이유로 2년 전에 내용을 일반적인 표현으로 수정했다. 다시 말해서 기독교적인 뿌리를 제거했다.

 

뿐만 아니라 하버드대 교가 가사 “이 세상의 거짓에 흔들리지 말고 진리위에 서서 청교도의 정신이 사라질 때까지 빛의 전령사와 사랑을 품은 자가 되라”에서 “청교도의 정신이 사라질 때까지”를 “저 하늘의 별들이 사라질 때까지”로 2년 전에 수정했다. ‘청교도’라는 단어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181년 동안이나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이 불러왔던 교가에서 기독교의 냄새를 제거해 버린 것이다. 상징적인 것이지만 오늘날 미국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

 

고 빌리그레엄 목사는 생전에 청년집회에서 “미국이 지금 회개하지 아니하면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에게 나중에 사과하셔야 하지도 모른다”라고 했다. 오늘날 미국의 영적 도덕적인 타락의 정도가 소돔과 고모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는 심판하셨음에도 미국을 이대로 관용하신다면 하나님의 불공평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니다. 선교학자들은 오늘의 미국은 두 얼굴을 가진 이상한 국가가 되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에 5만 명이나 되는 가장 많은 전문 선교사를 파송하는 선교국가이다. 동시에 미국은 어느새 가장 큰 선교대상 국가 중에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 400년 전 미국과 비교할 때 오늘의 미국은 참 많이 변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4.

 

오늘 우리는 미국의 영적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우리는 작고 미국은 크다. 우리의 문제는 어느새 우리를 초월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영적 회복의 길은 있다. 그 길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사무엘상 2:30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 말씀 속에 하나님의 해결법이 들어있다.

 

미국이 다시 한 번 하나님을 존귀히 여기면, 그리고 그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면, 하나님도 미국을 다시 존중히 여기신다는 사실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이 “예스” 하신 것을 미국이 “예스” 하고, 하나님이 “노” 하신 것은 미국도 “노” 하고, 지킬 것은 지키고, 피할 것은 피하고, 버릴 것은 버리고 하나님의 길로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러한 개인도 공동체도 나라와 민족도 하나님께서 높여 주실 것이다. 다시 하늘 문을 열고 축복을 주시고 부흥을 내려주실 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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