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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트럼프가 아닌 예수를 따르라" 호소는 오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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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2-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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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프란치스코는 2월 10일 미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서를 거부하고 예수의 가르침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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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은 "트럼프가 아닌 예수를 따르라" 호소했다(AI 생성사진)
 

교황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미국 우선(America First)" 정책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세운 '사랑의 질서(ordo amoris)' 개념에 반박하며, "진정한 사랑의 질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발견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서한을 통해 "불법 체류자를 범죄자로 동일시하는 조치는 비판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국가가 폭력적 범죄자로부터 공동체를 보호할 권리를 인정하되, 빈곤과 박해로 고국을 떠난 이들을 강제 송환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한 법치"는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존중할 때 검증된다고 말하며, "모든 이의 권리를 존중하고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정책 담당자 톰 호만은 교황의 발언에 대해 "바티칸에도 성벽이 있지 않느냐"며 반발하며, "교황은 교회 내부 문제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사랑의 질서(Ordo Amoris)' 개념이 무엇인가?

 

'사랑의 질서(Ordo Amoris)'는 기독교 철학과 신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사랑이 어떻게 체계적으로 확장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 개념은 특히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현대 가톨릭 교리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개신교에서는 사랑의 질서 개념을 명시적으로 사용하지 않지만, 성경을 통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사랑의 질서 개념은 가톨릭과 개신교 모두에게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사랑의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질서'는 사랑이 특정한 순서와 우선순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가족을 먼저 사랑하고, 이웃, 공동체, 국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 세계를 사랑하는 방식이다. 이 개념은 사랑이 개인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더 넓은 범위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는 마치 돌을 물에 던졌을 때 생기는 동심원과 같다.

 

그런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 개념을 인용해 미국의 'America First' 정책을 정당화했다. 그는 "가족을 먼저 사랑하고, 이웃, 공동체, 국가를 사랑한 뒤에야 전 세계를 사랑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정책이 기독교적 가치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교황은 펜스의 해석에 반박하며, "기독교적 사랑은 단순히 점진적으로 확장되는 이기적 관심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진정한 '사랑의 질서'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이 비유는 사랑이 국적, 종교, 사회적 지위를 초월해 모든 이를 포용해야 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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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체류자 문제가 결국 성소자 문제까지 확대된다(AI 생성사진)
 

보수 복음주의 기독교 입장에서 보면

 

교황 프란치스코의 이민자에 대한 포용적 메시지는 성경적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다. 이는 불법 체류자뿐 아니라 성소수자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는 성경을 근거로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지만, 동시에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엄한 존재임을 믿는다. 따라서 성소수자를 죄인으로 정죄하기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으로 여긴다. 그런데 성소수자의 혐오나 차별에 포커스를 맞춘 인본주의적인 사고는 성경의 진리를 밀어내고 오늘날 미국에 성적 혼란을 가져왔다.

 

DEI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증진하기 위한 조직의 전략과 실천 방안은 얼마나 대단한가? 다양한 배경, 정체성, 경험을 가진 구성원들을 존중하고, 공정한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며, 모든 구성원이 소속감을 느끼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결국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삭제 대상이 되었다.

 

크리스천이라도 배경에 따라 다양한 시각이 존재 하겠지만, 본질을 잃어 버리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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