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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무엇인가?” 훼이스신학교 동문회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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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3-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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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훼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러 신학교들이 있지만, 이전 알렌 멕그레이를 초대 학장으로 1937년 시작한 훼이스신학교는 미국기독교 역사의 큰 발자국을 남긴 학교였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한국과 미국의 유명 목사들이 훼이스신학교에서 공부했다. 

 

2000년 이전 공부한 훼이스신학교 동문들이 조직(회장 전희수 목사)을 구성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월 17일 주일 오후 4시 정기모임을 가지고 총장 윤세웅 목사의 성경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은 “훼이스(믿음)”에 대한 심화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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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임은 사회 총무 한기술 목사(총무), 기도 김홍석 목사, 특송 권케더린 목사와 안경순 목사, 성경봉독, 세미나 인도 윤세웅 목사(총재), 인사 및 광고 전희수 목사(회장), 주기도문, 식사기도 방지각 목사(고문)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세웅 총장은 히브리서 11:1~40을 본문으로 “믿음(Faith, 훼이스)”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인도했다. 7분이 걸리는 히브리서 11장 전체를 다 읽는 성경봉독을 하여 이날의 집회는 성격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믿음”이고 “성경”이었다. 윤 목사는 학교 이름인 “훼이스” 즉 “믿음”에 대해 말씀을 전해 나갔다.

 

1. 

 

윤세웅 목사는 먼저 훼이스신학교 역사를 통해 “훼이스”를 증거해 나가며 강의에 나오는 근본주의자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단의 비성경적인 결정에 반기를 들고 학교를 세우고 발전했지만, 세속주의적이며 인본주의적인 학교운영과 재정사용 등이 학교 몰락의 원인이 된 것은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다음은 주요 내용이다.

 

1923년 미 북장로교 총회는 목사안수를 받기 위해서는 △성경의 무오설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 △예수님의 대속의 죽음 △예수님의 기적의 사실성 △예수님의 육적인 부활 등 5가지 기본교리를 믿어야 되었다. 하지만 1924년 자유주의자들이 맨하탄 어번 신학교에 모여 목사안수를 받기위해 이를 반드시 믿을 필요가 없다는 ‘어번 선언’을 했으며 이에 서명한 목사의 수가 1,274명까지 늘어났다.

 

비성경적 결정에 동조하지 않는 근본주의적인 10여명의 목사들이 교단을 나왔으며, 그들을 중심으로 훼이스신학교가 세워졌다. 그레샴 메이첸 박사가 신학교를 시작하고 1년 만에 소천을 받았고, 1937년에 알렌 멕그레이 박사를 초대학장으로 훼이스신학교를 시작했다. 정통 보수적인 신학교에 교회들이 지원해 학생들은 등록금을 안내고 공부할 수 있었으며 우수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알렌 멕그레이 박사는 1971년까지 34여년 동안 학장을 했으며, 이어 칼 메킨타이 박사가 1971년부터 2002년까지 학장을 했다.

 

윤세웅 목사는 1980년부터 이사회에 들어갔다. 학장 메킨타이 박사는 신학교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렸는데 문제는 학교 1년 예산과 비슷한 액수를 모게지로 내야 했다. 학교운영에 문제가 생기고 학생들이 등록금도 많이 받으니 학생들이 줄어들었다. 건물이 넘어갈 위기에도 이사회 멤버들은 제정을 부담하기를 피해 돈을 끌어 한국사람 손에 신학교 건물이 넘어왔다.

 

윤세웅 목사는 “결정적으로 1997년에는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박 모 목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어 그후부터 신학교가 2분 분열됐다”라며 “메킨타이 박사를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만 신앙노선이 다르면 별 수 없다”고 말했다. 

 

2.

 

윤세웅 목사는 본격적으로 “훼이스(믿음)”가 무엇인지를 나누어 나갔다. 윤 목사는 믿음에는 2가지 믿음이 있는데 인간의 자유의지에서서 나오는 믿음은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훼이스’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목사가 강조하는 ‘믿음’은 히브리서 11장의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며 구원까지 이르게 하는 믿음이다. 다음은 믿음에 대한 주요 강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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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나오는 인본주의적인 믿음은 지식과 경험에 의해서 나온다. 의학의 지식에 의해 사람의 배를 째는 것도 믿음이다. 그 믿음은 기껏것해 보아야 자유의지를 조절하는 믿음이다. 내가 한번 해야겠다는 결심도 믿음의 한가지이다. 죽음에 이른 사람이 죽지 않으려고 최후 발악하는 믿음은 대단하다. 그런데 그 믿음으로는 자기를 살리지는 못한다. 인위적인 믿음은 자기를 파괴시킬 수 있다. 자살할 때 건물에서 떨어져 내려가는 자유의지적인 믿음은 있지만, 죽을 상황에서 자기를 건져낼 믿음은 없다. 이런 제한된 자유의지는 진정한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라 할 수 없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시킨대로 하겠다는 믿음도 있다.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주신 믿음이다. 말씀에 의지하여 아들을 죽이려 했던 믿음은 자유의지에서 나온 믿음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다. 그 믿음을 믿어야 한다. 그 믿음이 우리를 구원한 것이다.

 

믿음이라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안테나로 하나님과 교제를 계속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움을 당해도 이겨내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다. 그런 믿음은 예정에 없는 사람은 안주신다. 소명을 받았다고, 쉽게 말해 목사나 장로가 되었다고 구원되었다고 해서는 안된다. 부름을 받았다고 생각할지라도 알고 보니 가롯 유다 같을 수도 있다. 이런 믿음이 우리를 붙들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데반이 돌로 맞을 때 도망갔으면 안 죽었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무엇이 스데반을 붙잡아서 도망가지 않고 돌을 맞게 했는가?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다. 그런 믿음이 없으면 절대로 전도와 선교를 못하고 베드로 같이 도망간다. 하지만 하나님이 붙들고 계시면,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이 있으면 꼼짝하지 못한다.

 

그 믿음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지배하는 믿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믿음이다. 그 믿음은 성경을 통한 믿음이다. 믿음은 성경말씀을 읽음으로 자라난다. 훼이스신학교를 나왔는데 훼이스를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은 졸라서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그 믿음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믿음을 주시는가?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신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에 찬양하라는 것이다. 요즘 뉴욕은 엉망이다. 23개의 한인신학교가 있다. 1년에 수십명씩 목회자가 나온다. 문제는 신학교를 가는 것이 직업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간 것인지 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해보자. 훼이스신학교의 훼이스는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주시는 믿음이지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나오는 믿음이 아니다. 그런 것들은 통속적인 믿음이다. 정신일도 하사불성, 탑돌이 천 번하면 소원성취, 금식기도 1천번 하면 기도응답 등 인위적인 믿음을 가지고는 구원이 안된다. 그것을 모르면 훼이스신학교 졸업생 자격이 없다.

 

공군복을 입으면 공군노릇을 해야 한다. 훼이스동문회에 호소하고 싶은 것은 믿음이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이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이다. 그것을 배우고 익히고 느끼고 소화시키고 되새김해서 뱉어내라고 졸업장을 준 것이다. 바울 사도를 보면 믿음의 전과 후가 다르다. 우리도 바울같이 변해 새사람 되어야 한다. 21세기 뉴욕의 성경의 그루터기가 되라. 작지만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우리 ‘훼이스’는 산을 움직이고 바다를 움직이는 믿음이다. 구원에 이르는 믿음을 공부한 분들이기에 내 믿음이 어떤 믿음인지, 그 믿음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새해가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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