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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총회 앞두고 UMC 뉴욕연회 감독과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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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19-02-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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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UMC)의 동성애 정책을 결정하는 특별총회가 2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다. 친 동성애로 정책변화가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연회 한인코커스는 2월 3일 주일 오후 6시 후러싱제일교회에서 토마스 빅커톤(Thomas J. Bickerton) 감독을 초청하여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뉴욕연회 소속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평신도들도 참가하여, 한인교회의 입장을 듣고 감독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1.

 

한인 코커스 회장 이용보 목사는 특별총회에 상정된 3가지 플랜과 한인교회들의 대처방법들을 설명했는데, 토마스 감독은 나중에 이에 대해 수정하거나 보충된 답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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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차이가 있는 뉴욕연회 한인코커스 이용보 회장과 토마스 감독
 

중요한 것은 “은혜로운 교단탈퇴(Gracious Exit)"에 대한 이해이다. 교회재산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가 없는가는 교단탈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용보 목사는 전통주의 모델, 하나의 교회 모델, 연대적인 모델 등 3가지 모델 중에 전통주의 모델만 “은혜로운 교단탈퇴”가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마스 감독은 3가지 플랜 중 어느 것에도 “은혜로운 교단탈퇴”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별총회를 통해 3가지 플랜 중 하나가 먼저 결정되고, 이후 다시 모여 “은혜로운 교단탈퇴”를 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별도로 교단탈퇴시 모든 자산을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이 올라와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장로교(PCUSA)는 동성애 관련법을 개정하며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를 위해 "은혜로운 분리정책(Gracious Dismissal Policy)"을 적용하여 일정 분담금을 내고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탈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하지만 이후 "교단관계해소 정책(Presbyterian Dissolution Policy)"으로 이름이 바뀌고 규칙도 까다로워졌다.

 

2.

 

한인 코커스 회장 이용보 목사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라는 전제아래, 특별총회 이후의 가능한 시나리오와 대책에 대해 나누었다. 이용보 목사는 UMC 한인교회 총회가 준비하고 있는 특별총회후 한인교회들이 4가지 대처방안을 소개했다.

 


▲[동영상] 한인교회의 4가지 대처

 

첫째, 한인교회 성서적 목회적 상황을 존중받으며 한인교회를 지켜준다는 교단의 확고한 제안이 주어진다면 교단을 탈퇴하지 않고 교단 안에 그대로 머무르는 안이다. 둘째, 한인교회끼리 UMC내 선교연회를 하거나, 독립교단을 만들거나, 각자도생으로 서로 알아서 각기 살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셋째, 웨슬리언약연합(WCA)에 가입하는 안이다. 넷째, 같은 한인 웨슬리안인 미주에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미주자치연회와 연합하는 안이다.

 

3.

 

이용보 목사는 이전의 동성애 문제에서 인간의 성문제로 확대되었으며, 이제는 동성애라 하지 않고 성적 소수자(LGBTQIA)라고 확대됐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더욱 보수적인 전통주의 모델, 중도적인 하나의 교회 모델, 부작용이 많은 연대적인 모델로 3가지 모델을 소개했다. 특히 감독회의에서 다수의 감독이 추천했으며 통과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하나의 교회 모델이 통과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설명했다.

 

현재 장정은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은 어긋난다고 가르치는데 이것이 삭제된다. 그리고 현재는 동성애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데 (결혼의 정의가 바뀌어) 인정되며, 현재는 동성애자 결혼예식의 집례와 교회시설에서 동성애와 관련된 행사를 금지하는데 (교회의 자율에 맡기기에) 가능해지며, 현재는 동성애 안수를 허락하지 않지만 (제한사항이 삭제되기에) 성소수자가 안수받으며 감독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현재는 동성애자들을 위해 교단 재정의 사용을 허용하지 않지만 앞으로는 가능해진다.

 

이용보 목사는 뉴욕연회와 한인총회가 특별총회를 앞두고 기도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하고, 위기라고 볼 수 있지만 문제가 오히려 또 다른 한인교회 부흥의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땅에서 감리교도라는 사람들이 사라지는 것이 두렵지 않습니다. 도리어 경건의 모양만 있고 복음의 능력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우려됩니다”라는 요한 웨슬리의 결단의 말씀을 참가자들과 외치며 말을 마무리했다. 

 

4.

 

이용보 목사는 첫째 안건인 보수주의적인 전통주의 모델이 통과되면 12개 이상의 연회가 불복종한다는 UMC 한인총회의 정보를 소개했는데, 토마스 감독은 정확하지 않는 정보라고 부인했다.    

 

그리고 이용보 목사는 감독회의에서 추천했으며 가장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하나의 교회 모델이 통과되면 감리교내의 보수그룹인 웨슬리언약연합(WCA)이 교단분리로 문제를 일으키고 교단 안에 새로운 갈등과 분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토마스 감독은 하나의 교회 모델이 통과되면 WCA가 교단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교단을 떠나려고 WCA가 준비했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떠나리라 본다고 설명했다.

 

토마스 감독은 이용보 목사가 소개하지 않은 하나의 교회 모델의 장점을 추가하며, 절대로 연회에서 동성애 결혼을 찬성해야 하고 주례해야 한다는 강제적인 요구나 문구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지금 하고 있는 대로 신앙양심에 따라 그대로 계속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용보 목사는 한인교회들이 내는 교단 분담금이 동성애 프로그램에 사용하는가 하는 염려도 있다고 했다. 토마스 감독은 “여러분들이 정할 수가 있다. 각 교회가 각 연회가 알아서 자기 신앙에 따라 지켜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만약 감독이 한인교회에 동성애자 목사를 파송하면 어떻게 되는가? 토마스 감독은 “목사의 신학이 어느 교회에 적합한가 보고 파송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아무도 여러분들의 생각을 바꾸도록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장정에는 동성애자 안수와 동성결혼을 주례를 금지하는데도 불구하고 뉴욕연회내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특별총회에서 결정된 것을 감독이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어떻게 믿는가 라는 질문도 있었다. 토마스 감독은 “목사안수는 감독이 아니라 위원회에서 결정한다”라며 파송과 관리라는 감독의 제한된 권한들을 소개하며 이해를 구하고, 태어난지 3일부터 감리교인인 자신이 최선을 다해 함께 이끌어 가겠다는 약속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5.

 

정인구 목사의 통역으로 토마스 감독은 “오늘 온 목적은 말하기 보다는 들으려 왔다. 설득하려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생각을 존중하려고 왔다”고 접근했다. 특별총회에 뉴욕연회에서 8명이 총대로 참석하게 되며, 특별총회에 3가지 플랜이 상정되지만 자신의 플랜은 어떤 결정이 있을지라도 뉴욕연회를 계속해서 이끌어 가는 것이라며, 마음을 열고 서로 존중하며 대화하고 기도를 부탁했다.

 

특별총회후 감독과 감리사들이 어떻게 한인교회들을 지원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두 명의 한인감리사들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교회를 잘이해하고 있다며, 하나의 교회 플랜이 통과되어도 여러분들이 현재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을 절대로 바꾸라고 강제하지 않는다고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와서 대화하면서 함께 어려움을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마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한인교회에 부탁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했는데, 깊은 영성과 뜨거운 기도를 가지고 있는 한인교회들이 지금이야 말로 기도할 때라고 기도를 부탁했다.

 

김성찬 감리사도 한인교회들의 마음을 잘 알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음을 아쉬워했다. 미국은 국가적으로 동성애를 합법화했으며, 뉴욕 주정부와 시와 한국의 전통문화와 다른 법을 만들고 우리들은 반대함에도 뉴욕에 살아야만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 오는 특별총회에 850명의 총대들이 참가하여 결정하지만, 하나님에 간구하며 기도하는 우리의 기도로 결정된다는 자세로 열심히 기도하자며 기도를 부탁했다.

 

6.

 

양민석 목사의 인도로 기도회가 진행됐다. 뉴욕연회 감독과 2명의 한인 감리사들, 그리고 모든 연회소속 목회자들이 앞으로 나와 기도를 진행했다. 먼저 특별총회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여 달라고 간절히 간구했으며, 뉴욕연회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공의가 함께 하기를 기도했다.

 

양민석 목사는 특별총회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손이 개입하셔서 총대들에 마음을 움직여 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사람의 생각에 의해 바이블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사람에 의해 바이블이 찢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동성애 문제가 인본주의 문제로 흘러가지 않고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특별총회가 되도록 해달라”고 간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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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마무리하며, 김정호 목사가 간절히 기도했다.

 

“아버지 하나님, 알고 온 길이 아닙니다. 모르면서도 믿고 왔습니다. 우리가 힘이 있어서, 남보다 지혜가 있어서 교회를 지켜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셨습니다.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 모였지만 기도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자굴에서도 용광로에서도 다니엘을 살리신 하나님, 에스더를 시대를 위해 준비된 딸로 세워주신 것처럼 1,200만 UMC 성도가운데 보잘것없이 보이는 한인교회이지만 이 시대를 위해 하나님이 붙잡아 주신 줄 믿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부활의 증인입니다. 십자가 구원의 확신을 가진 자들입니다. 성경말씀을 붙잡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성경의 해석에 대해 많은 생각들이 있는 것 같지만 성경의 하나님께서 지금도 살아계시고, 그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주님이 우리의 주님이시고 교회의 주인되심을 믿습니다. 성령이 그 성령이시고 살아서 우리가운데 역사하시고 능력주심을 믿습니다.”

 

“아버지 하나님, 세상 돌아가는데 우리 눈을 빼앗기게 하지 않게 하시고 주님만 바라보게 하소서. 때로 우리가 약하기에 분노하고 때로 우리가 모르기에 아파하지만 그 가운데 주님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이제 우리 교단에 닥쳐오는 풍파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교회들을 어렵게 할지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기가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주님 붙잡고 저희들은 갈 것입니다. 교회들을 붙잡아주시고, 혼돈의 때에 어려운 목회를 하는 목회자들 붙잡주시고, 어려운 때에 땀흘려 수고하고 눈물로 얻은 헌금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무릎으로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어 여기에 있습니다. 교인들이 실망하지 않게하소서. 교인들이 어렵고 힘들지만 시대를 위해, 교단을 살리는 일에, 나라를 살리는 일에 아름답게 쓰임받게 하여주소서. 더더욱 하나될 때입니다. 분열의 영을 물리쳐 주셔서 하나되게 하시고, 부활의 소망가운데 붙잡아주시고, 십자가 구원의 역사가운데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는 성령께서 능력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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