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환 목사 “주일학교 교육의 목표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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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2-12 09:5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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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를 교육시키는 교회 교사들을 위한 "BLESSED 컨퍼런스”가 2월 9일 뉴저지초대교회에서 열렸다. 2013년 시작되어 7회를 맞이한 컨퍼런스에는 초대교회뿐만 아니라 교회가 속한 해외한인장로회 뉴저지노회의 교회들, 그리고 뉴욕과 뉴저지 일원의 지역교회 교육 관계자 4~5백 명이 참가하여 성황 속에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의 주제는 “즐거운 찬송을 부르는 예배자”로 주강사는 지난해와 같이 박형은 목사, 노승환 목사(토론토밀알교회) 등 3인이다. 노승환 목사는 KODIA를 통해 G2G 교육연구소 이학준 교수가 한인 차세대를 위한 교육교재를 만드는 것을 재정적으로 돕다, 두 기관이 통합된 G2G-Kodia의 공동대표로 사역하고 있다.
▲한국어 주강사 노승환 목사(토론토밀알교회, G2G-Kodia 공동대표)
노승환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위한 교육”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어 참가자 대상으로 발표했다.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관계성을 가진 하나님 △공동체성을 가진 하나님 △지배성(섬김성)을 가진 하나님 등 3가지 속성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하지만 노승환 목사가 발표한 3가지 내용보다 마무리 하는 부분에 임팩트가 있는 내용이 있었다. 보이는 커리큘럼(교재) 보다 보이지 않는 커리큘럼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는 것. 그 부분을 먼저 소개한다.
1.
눈에 보이는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숨어있는 커리큘럼이 더 중요할 수 있다. 교육이 무엇인가? 1년에 52주 1시간 데리고 있어서 아이들을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과대망상이다. 어떻게 책임지는가? 부모와 달리 교사들은 52시간 잠깐 데리고 있으면서 아이들을 전적으로 책임지기 힘들다. 물론 잠시 같이 있는 동안에 성령께서 도우시면 자극을 주고 좋은 방향으로 가이드는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숨겨진 커리큘럼이다.
숨겨진 커리큘럼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교사로서 내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가지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것 없이 아이들에게 잘 믿으라 하면 위선이 아닌가. 내가 다른 교사들과 같이 사랑하며 배려하며 친절하고 온유하게 잘 지내고 있는지도 중요하다. 다른 교사와 싸우면서 좋은 아이가 되라고 하면 문제가 아닌가?
한국교회의 주일학교는 지금 어려움 속에 있다. 한국사회가 아이들을 많지 낳지 않기에 준다고 하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한국 통합교단의 교회들의 50%가 주일학교가 없다고 한다. 점점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많아진다. 한국 전체 교회를 다 합하면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는 50% 보다 더 많을 것이다. 이민한인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많고, 있어도 몇 명 안된다.
그러면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문제가 나온다. 먼저, 주일학교가 잘될 때 특징을 보면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교육을 잘하고 성경을 잘 가르치기 보다는, 주일아침이면 아이들 집에 가서 아이들을 픽업하고 주중에는 심방해주고 아이가 교회에 안 나오면 전화도 했다. 그날 해야 할 주일학교 일정이 있어도 아이가 몇 주간 빠졌다가 나오면 왜 못왔냐면서 아이들과 대화하며 돌보며 공동체적인 삶을 모델링해주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그런 모습이 없다. 아이들이 어디에 사는지 모르고, 전화번호도 모르고, 그냥 이름 정도만 안다. 아이들과 그런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 과연 아이들에게 제대로 신앙생활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 숨겨진 커리큘럼이 중요하다.
제가 전도사때 가르친 아이가 성장하여 결혼한 후 다시 만났는데, 그때 나눈 대화에서 교사로서 가장 보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가 성경을 가르쳐 준 것은 하나도 기억이 안 나지만 금요일 마다 라이드 해 준 것, 차에서 내릴 때면 손잡고 기도하며 손등에 내 눈물이 떨어진 것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했다. 이후에 성장하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마다 그 기억을 가지고 다시 교회를 찾았고 신앙생활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것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
티칭보다 더 강력한 것은 교사인 내가 하나님과 깊은 사귐 가지고 있는가, 내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김과 희생의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이 교사인 나에게 먼저 회복되어 있느냐 하는 질문이다.
2.
노승환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기독교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관계성을 가진 하나님 △공동체성을 가진 하나님 △지배성(섬김성)을 가진 하나님 등 3가지 속성에 대해 설명해 나갔다. 즉 “하나님과 우리는 관계맺는 존재이다. 혼자가 아니라 서로서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에 나가서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노승환 목사는 창세기 1장에 나타나는 기독교 교육의 목표인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형상 3가지를 나누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첫째, 관계적인 하나님이시다. 창세기는 하나님과 백성과의 관계의 시작에 대한 책이다.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은 왜 말씀에다 자기 존재, 사랑, 생각, 마음, 혼을 담으시는가? 관계를 맺으시려고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관계적인 존재이시다.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인간과 사귀기 위해서이다. 이번 컨퍼런스 주제가 예배이다.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어야 하나님과 깊은 사귐이 가능해지는데, 그것을 예배라고 한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하나님 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이 예배이다. 하나님과 사귐이 있어야 가능하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우리들을 창조하신 이유는 인간과 사귀기 위해서, 사랑의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다. 하나님은 관계적인 존재이시고, 우리도 역시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관계적 존재이다. 기독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이들에게 하나님과 관계를 맺게 해 주는 것이다.
둘째, 공동체적인 속성을 가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한분이시면서 삼위로 계시는 하나님이시다. 공동체가 중요하다. 책이나 유튜브를 보고 교회에 안가고 하는 신앙생활은 한계가 있다. 머리만 커진다. 보기 싫은 사람도 보면서 공동체를 이루면서 나의 전에 보지 못한 모습도 발견하고, 함께 사랑을 나누고, 함께 말씀을 나누며 공동체적으로 신앙생활을 해야지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안된다. 삼위일체로 공동체 모델을 가장 확실하게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팀 켈러 목사는 하나님의 가장 중심된 속성이 사랑이신데, 삼위일체 하나님이 아니고는 사랑이라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사랑은 상호적이다. 구약은 하나님 시대, 신약은 예수님 시대, 지금은 성령 시대라고 하는데 양태론적인 잘못된 설명이다. 항상 삼위가 같이 일하셨으며 지금도 같이 일하신다. 하나님은 공동체적인 존재이시다. 인간 역시 공동체적 존재로 만드셨기에 우리는 혼자 존재할 수도 혼자 신앙생활을 할 수도 없다. 아이들에게 함께 살 수 있는 공동체적인 삶을 교육시켜야 한다. 하나님과 관계적인 존재라는 수직적인 것이라면, 공동체적인 것은 수평적이다. 신앙으로 어떻게 사회에서 생활해야 하고 다른 사람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하나님은 지배성을 속성으로 가지고 계시지만 섬김을 통해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다. 인간을 창조하실 때 하나님의 형상가운데 통치하는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이 가졌다. 그런데 정복하라, 다스리라, 통치하라는 개념이 오해를 가져왔다. 본성이 죄인은 우리들은 세상적인 개념으로 그것들을 생각했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장에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라는 말씀을 통해 통치 개념을 반전하셨다. 신학적인 의미에서 지배성은 봉사와 섬김이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무력으로 강제로 통치하시는 것이 아니라, 섬김과 희생으로 다스리시는 분이시다. 낮은 자세로 섬김으로 희생으로 섬겨주신다. 그 증거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사람들의 대속물로 돌아가셨다.
북한에는 김일성 동상이 있다. 그 의미는 통치자이며 내 땅이라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 우리는 가만히 한 곳에 서있는 동상이 아니라 걸어 다니는 상이다. 걸어서 세상 땅끝까지 가서 하나님이 모습이 어떻게 생기셨는지, 하나님이 어떤 성품을 가지신 분이신지 보여주는 역할을 하도록 만드셨다. 이것이 우리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회복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하나님과 관계를 잘 맺고, 인간과 더불어 사는 삶 가운데 하나님의 모습을 세상이 드러내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기독교교육은 하나님과 아이들이 관계를 잘 맺을 수 있도록,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귀고 교제하며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그리고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 섬기고 희생하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을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는 역할 - 이 3가지가 목표로 정해져야 한다.
3.
노승환 목사는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G2G-Kodia 사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G2G-Kodia는 북미한인교회와 아시안교회 공동체가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도록 연구하고, 리더십 훈련을 하고, 교육세미나를 하고,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단체이다. 여기서 만든 한인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어와 영어 3년 커리큘럼(교재)가 만들어졌다. 교재는 4C의 원리로 만들어졌다.
Christ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 중에 관계성이다.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Community는 공동체이다. 또 Culture는 문화이다. 이민자 자녀로서 자기 정체성을 알아야 사명이 나온다. 그러려면 문화를 알아야 한다. 교재 안에는 자연스럽게 유관순과 안창호 이야기도 나온다. LA에 안창호 하이웨이가 있는데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Confidence는 실력이다. 세상에 나와 부자되고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실력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기 위한 실력을 쌓으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고 좋은 대학도 가야겠지만 그래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질문할 수 있도록 4가지 원리로 교재가 만들어졌다.
이 교재에는 하나님의 3가지 형상 - 관계성, 공동체성, 지배성이 들어가 있다. 지금 교회에서 사용하는 교재들을 평가해보라. 과연 그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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