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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강단, 매년 목회 그만두는 목사는 100명 중 1명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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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5-2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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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매년 사역을 떠나는 목회자는 1.2%로 매우 낮으며 10년간 안정적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24시간 대기 상태의 부담감, 소진, 교회 내 갈등에 직면하며, 이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경향도 보인다. 개인 영적 관리와 겸손한 리더십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목회자를 향한 공동체의 지지와 이해가 절실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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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오늘도 강단에 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뉴욕의 밤거리가 화려한 불빛으로 반짝이는 동안, 우리 교회 강단을 묵묵히 지키는 목사님들의 삶은 어떠할까? 흔히 목회는 '극한 직업' 중 하나로 여겨지곤 한다. 끊임없는 관심과 기대, 때로는 예상치 못한 갈등 속에서 영적 지도자로서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이들이 목회자들이 쉽게 지쳐 교회를 떠날 것이라고 짐작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발표한 연구 결과는 이러한 통념에 잔잔한 파문을 던진다.

 

복음주의 및 흑인 개신교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 따르면, 매년 여러 이유로 사역을 그만두는 목회자는 100명 중 1명꼴인 약 1.2%에 불과했다. 놀랍게도 이 수치는 지난 10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2015년 1.3%, 2021년 1.5%, 2025년 1.2%). 마치 폭풍우 치는 바다 한가운데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등대처럼,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주어진 소명의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맥코넬 디렉터는 "목회직의 요구 사항을 고려할 때 목회자들이 교구를 떠나는 비율은 꾸준히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말하며, "사역을 떠나는 이들 중 다수는 다른 형태의 사역으로 부르심을 받았다고 느끼지만, 사람들은 종종 갈등, 소진, 혹은 도덕적 실패로 떠나는 소수의 경우에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소수의 자극적인 이야기에 너무 귀 기울인 나머지, 대다수 헌신적인 목회자들의 묵묵한 섬김을 당연하게 여겼던 것은 아닐까.

 

물론, 교회를 떠나는 목회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시무 중인 목회자들에게 전임자가 교회를 떠난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소명의 변화'(37%)였고, '교회 내 갈등'(23%), '탈진'(22%)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탈진'을 이유로 전임 목회자가 교회를 떠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10년간 두 배나 증가(10%에서 22%)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현대 목회자들이 얼마나 큰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사역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듣는 이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 교회의 목사님은 괜찮으신지 한번쯤 돌아보게 만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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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아우성, 목회 현장의 무게감

 

강단을 지키는 목회자들의 삶은 결코 녹록지 않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목회자 중 3분의 2(67%)는 자신이 '24시간 대기 상태'여야 한다고 느꼈고, 절반 이상(57%)은 '목회 역할이 자주 버겁다'고 토로했다. '감당하기 힘든 사역의 요구'를 느낀다는 응답도 47%에 달했다. 이는 마치 쉴 새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처럼, 목회자들이 얼마나 긴장된 상태로 일상을 보내고 있는지를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목회자(91%)는 자신이 원한다면 현재 교회에 계속 머무를 수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동시에 4분의 3(74%)은 미래에 교회 내 갈등에 직면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마치 잔잔한 수면 아래 소용돌이를 감지하고 있는 노련한 항해사와 같다. 문제를 예상하고 있지만, 피하지 않고 해결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렇다면 목회자들은 이러한 갈등과 어려움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안타깝게도 목회 훈련이 사역의 '관계적 측면'에 충분히 대비시켜 주었다고 느끼는 비율은 2015년 80%에서 현재 73%로 다소 감소했다. 갈등 처리나 대인 관계 기술 관련 수업을 이수했다는 응답 비율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변화하는 시대만큼이나 복잡해지는 성도들의 관계와 갈등 양상에 비해, 목회자 재교육이나 훈련 시스템이 이를 충분히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듣는 성도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목사님이 홀로 이런 어려움에 맞서고 있지는 않은지, 교회 차원에서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다.

 

영적 거울 앞에 선 목회자, 그리고 우리

 

이번 연구는 목회자 개인의 영적 성장과 자기 성찰의 중요성도 함께 조명했다. 매일 7회 이상 하나님과 개인적인 시간을 갖는다고 응답한 목회자는 절반(54%) 정도였으며, 이는 설교나 가르침 준비 외의 순수한 영적 교제의 시간을 의미한다. 바쁜 사역 일정 속에서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지만, 동시에 영적 지도자로서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부분임을 생각할 때 안타까움이 남는다.

 

또한, 약 16%의 목회자가 교회 사람들에게 자주 짜증을 느낀다고 답했고, "우리 교회가 나 없이는 지금과 같은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목회자도 39%에 달했다. 맥코넬 디렉터는 이러한 태도가 "자신의 역할, 이미지, 또는 마땅히 받아야 할 대우에 지나치게 집중할 때 자기중심적이 되거나 심지어 나르시시즘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겸손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목회자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인 동시에, 성도들 역시 목회자를 향한 지나친 기대나 비판보다는 인간적인 이해와 존중이 필요함을 깨닫게 한다.

 

결국 목회자들은 수많은 어려움과 보이지 않는 무게감 속에서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강단을 지키고 있다. 그들의 헌신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그리고 그들이 소진되지 않고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 공동체의 따뜻한 기도와 실질적인 지지, 그리고 인간적인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목회자들이 먼저 행복해야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고, 성도들 또한 신앙 안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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