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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목사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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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2019-04-1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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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장년세대를 위한 정기 화요찬양 모임 10번째 모임이 4월 9일 킹덤마이저 미션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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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손님으로 뉴욕겟세마네교회 이지용 목사가 참가하여 유태웅 목사의 재치있는 질문으로 응답하며 자신의 신앙도 나누고, 찬양을 하기도 했다.    

 

1.

 

유태웅 목사는 “정직하고 착하여 바보처럼 보인다는 말을 주위에서 하는 목사”라며 이지용 목사에게 자신의 소개를 부탁했다. 이지용 목사는 C&MA 목사라면 잘 아는 동백꽃 론을 펼쳤다.

 

이지용 목사는 “이미자가 ‘동백꽃’이라는 노래를 불러 일약 스타가 됐다. 노래의 처음 가사가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로 시작한다. 이미자가 전국을 다니며 ‘동백꽃’ 노래를 불러 스타가 되었지만 정작 이미자는 동백꽃이 아니었다. 이미자는 동백꽃처럼 헤일 수 없이 수많은 밤을 울지 않았다. 저는 늘 기도하는 것은 이미자가 되기보다는 동백꽃이 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무슨 이야기인가? 신앙적인 내용의 답이 이어진다.

 

“(이미자가 동백꽃을 노래하듯이) 예수님을 수없이 많이 전하고, 예수님을 찬양하고, 예배를 드리는데 정작 내가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지 못하고, 예수님이 내 전부가 아니라면 대역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해서 돈을 더 많이 벌고, 명예와 지위를 얻는다 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예수님을 대변하고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유태웅 목사는 어떻게 신학을 공부하고 목사가 되었는지를 이지용 목사에게 물었다. 이지용 목사는 많은 목회자가 그렇듯이 주의 종의 길을 가는 것을 피하다 어떤 어려움을 겪고 주의 부르심에 순종한 것이 아니라 어린시절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의 도전이 계기가 되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반항의 시기도 있었다. 한국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나 다 마치지 못했지만, 도피성으로 온 미국에서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었다.

 

이지용 목사는 “주의 길을 걸어가게 된 동기는 초등학교때 시골에서 서울에 유학와 다닌 교회가 있었는데 목사님이 늘 ‘과연 너희들 인생에 무엇이 남겠는가?’라며 주의 길을 가라고 도전하셨다. 당시 같이 신앙생활을 하던 많은 분들이 주의 종이 되었는데 얼마 전에는 목사와 선교사 등 15명이 카톡방을 개설할 정도이다. 무슨 병이나 사고가 일어나 목회자의 길을 걸은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말씀하신 그 길이 제 인생에 맞는다고 순종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소개했다.

 

이지용 목사는 “한국에서 신학을 조금 하다 그만두고 다른 것을 전공했다. 너무 진부적이어서 신학을 하기 싫었다. 94년도에 미국에 도피성으로 와서 완전히 붙잡혔다. 한인 신학교를 졸업한 후 필라 BTS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2번 했다.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 얼마나 사용하실지 모르지만 물 흐르듯이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나아갈 것이다. 인생의 큰 풍파 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다. 부족한데 사용해 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지용 목사는 계속 중국선교의 비전을 가져왔으며 “하나님이 원하시고 보내주시면 목회를 좀 일찍 그만두고 중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사모와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했는데 결혼하기 전에 앞으로 선교사로 나간다고 하여 사모가 40일 기도하며 응답받고 결혼을 했는데, 요즘은 선교를 말하면 사모가 “그러면 애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한다고 웃었다. 

 

3.

 

뉴욕겟세마네교회는 2016년 플러싱에서 롱아일랜드 East Meadow로 이전했다. 플러싱에 있던 겟세마네교회를 한 번이라도 가본 사람은 얼마나 장소가 좁은지 그리고 현재 롱아일랜드 예배당에 가보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 있다. 이지용 목사는 예배당 이전에 대해 간증했다.

 

플러싱에 있던 예배당이 좁아 교인들이 친교실에 다 못 들어가고 계단에서 앉아 밥을 먹는 사람도 생길 정도였다. 교회 이전을 위해 5년 동안 많은 장소를 보았지만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현재 예배당이 있는 성공회 건물을 보고 너무 마음에 들었으며 성도들도 좋아해서 디파짓을 하고 계약을 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브로커는 교회 인근에 3천여 명의 한인들이 산다고 했는데, 계약한 다음날 난처한 모습으로 나타나 3천 명이 아니라 3백 명이라고 한 것. 계약금이 많지 않으면 포기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액수였다. 그때 한 성도가 와서 주님을 위해서라면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간다는데 그대로 가자고 했다. 이지용 목사는 그 말을 주님의 음성으로 받았다. 처음 가니 너무 좋았다. 조명과 음향 시설을 새로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현재 예배당은 플러싱에서 30분이 걸린다. 처음에는 뼈를 묻겠다던 성도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가더니 6개월이 지나니 반 이상이 떨어져 나갔다. 이지용 목사는 처음에는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했지만 회개하고 집을 베이사이드에서 교회 인근으로 이사했다. 개척자들이 섬에 도착하고 배를 태우는 심정으로 그렇게 한 것. 이 목사는 거처를 옮기고 본격적으로 롱아일랜드 지역 심방과 전도에 나서기 시작했다. 낮에는 심방과 전도를 하고, 새벽에는 울며 기도했다.

 

이지용 목사는 “물론 제가 부족한 탓도 있을 것이다. 물론 숫자는 중요하지 않지만 영혼이 떨어지니 문제였다. 다른 교회라도 가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 좋은데 교회를 안 간다는 소리를 들으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렇게 1년 반 동안 기도하니 지난해부터 숨어있던 신앙생활을 안하던 분들이 한분씩 교회에 찾아왔다. 그래서 지금은 기존 신자와 새신자가 반반이 되었다. 

 

이지용 목사는 “목회하면서 깨닫는 것은 숫자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 영혼 한 영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강조했다.

 

4.

 

이지용 목사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중학교 때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린 히브리서 11:1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의 말씀이다. 이 목사는 “지금 우리가 아무것도 잡은 것 보이는 것 없지만 믿음으로 그리고 기도하고 나아가니 하나님께서 손에 잡히게도 하시고 눈에 보이게도 하신다”고 말했다.

 

또 대학을 다닐 때, 충현교회 김창인 목사가 도전한 시편 18:1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의 말씀이 이지용 목사의 목회를 지금도 인도하고 있다. 이 목사는 “정말 힘들고 어려워서 고통 중에 눈물을 흘릴 때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이다. 그 말씀을 플러싱에서 목회할 때는 플래카드 걸어 놓았으며, 롱아일랜드에서는 예배당 출입구에서 걸어놓았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나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이시다. 돈 사람 경력 은사 젊음 등이 나의 힘이 아니라, 여호와가 나의 힘이시다”고 강조했다.

 

5.

 

사순절 기간이다. 사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이지용 목사는 “자랄 때는 사순절 되면 금식을 하고 식당에도 가지 않고 40일 새벽기도도 했다. 요즘은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전히 바뀌지 않는 것은 40일 작정기도는 하지만, 식당은 고난주간만 안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용 목사는 “사순절에 가져야 할 마음은 특별히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은혜를 잃으면 불평 원망 분노 섭섭함 등이 나온다. 돈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살 수 없다. 정말 귀한 것은 돈을 주고 못산다. 공기도 못산다.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는 것이 많다. 부모님의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몇 푼 주었다고 효도했다고 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헌금을 많이 했다고 생색내고 교회의 주인행세를 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돈으로 사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이시라면 돈으로 받을 수 없는 사랑, 은혜, 구원을 생각하며 사순절을 묵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화요찬양 모임에 대해 “목회나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아무것도 없는데서 준비하고 시작하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것을 많이 본다. 부흥회도 몇 명이나 오겠느냐고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고 철저히 하면 하나님이 보내주신다. 뉴욕에 찬양집회가 필요하다고 선구자로 움직여 순종할 때 역사가 일어난다. 많은 에너지, 재정, 헌신 등이 필요가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혼자 찬양하게 하지 않으신다. 충분하게 채워주시는 하나님이시다”고 격려하고 축복했다.

 

6.

 

정기 화요찬양 모임 마지막 찬양은 이지용 목사가 좋아한다는 사순절에 부르는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를 찬양했다. 1절은 이지용 목사의 솔로로 “놀랍다 주님의 큰 은혜 우리의 죄를 속하시려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어린 양 보혈을 흘렸네 주의 은혜 우리의 죄를 다 씻었네”라며 찬양을 드리고, 나머지는 같이 드렸다. 세상의 유혹에서 승리하자는 의미로 모두 함께 ‘세상의 유혹 시험이 내게 몰려올 때도’ 모두 일어서서 찬양 드린 후. 이지용 목사의 마무리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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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웅 목사는 집회를 시작하며 시의적절하게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라는 책 제목처럼 모두가 한 때는 잘 나가던 사람들이지만 언젠가는 추락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뿐만 아니라 건물도 무너지고 국가도 무너지고 있는 시대이다. 요즘 같이 잘 나가던 사람들 미국인으로 한국에 귀화한 로버트 할리 같은 사람, 또는 돈과 명예를 모두 가졌던 대한항공 조양호도 한순간 떨어지더니 결국 죽음으로 끝을 맞이했다. 그들뿐만 아니라 평범한 사람 우리 같은 사람들도 추락을 한다.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황을 피하지 말자. 모든 관계를 긍정적으로 수용하자. 모든 선택을 신중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자기 관리도 잘못하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 하나 갑질하지 말고 주님 말씀대로 항상 겸손하자”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게스트인 이경림 화가는 가족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차를 폐차 할 정도였지만 하나님이 지켜주셔서 다행히 아무런 상처 없이 모두 무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와 영광을 돌리며 찬양했다. 4월 16일에는 시인 정혜성 목사를 초청하여 감동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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