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성도 수가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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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19-04-08 08:3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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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넷은 지난해에 이어 16주년인 올해에도 한인이민교회의 현재를 살펴보고 미래의 준비에 대한 캠페인을 이어 갑니다. 2월부터 연말까지 계속하여 한인이민교회의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대응하기위해 우리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특집기사와 기고글을 받아 연속으로 연재합니다. 한인이민교회의 미래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원고는 이메일(usaamen@gmail.com)이나 카톡(아이디 usaamen)으로 보내 주시면 됩니다.
독자 Todd Kim님이 2번째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으며 “성경에서 제시하는 교회의 모습에 더 나아가는 시기가 될 것”으로 10년 후를 예상했습니다.
[관련 기사] 10년후, 성경이 제시하는 참다운 교회로 변하는 과도기적 시기
http://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9292
이번에는 △교회는 건물과 조직이라는 생각을 버린다 △성도 수가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교회 간 소통을 늘린다 △목사의 설교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바꾼다 등의 소주제로 방향성을 제시했습니다.
독자 Todd Kim님
이민 교회 10년 후를 위한 구체적 방안
이민 교회가 앞으로 10년 후에 어떻게 변할까 생각을 하면, 솔직히 부정적인 내용이 많이 떠오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민 사회의 가장 큰 공동체인 이민 교회를 그냥 이렇게 내버려 둘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몇 자 적어 봅니다.
교회는 건물과 조직이라는 생각을 버린다.
“교회에 간다”고 하면 특정 이름을 가진 교회의 건물에 간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듭니다. 하지만 성경적으로 교회는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건물과 조직은 필요에 따라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특정 건물이 존재하면 오히려 신앙생활이 특정 건물 내에서만 하는 것으로 제한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특정 건물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가정과 일터에서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당회를 중심으로 여러 기관과 위원회로 이루어진 조직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직은 운영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됩니다. 조직이 커지고 복잡해질수록 오히려 신앙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도 수가 줄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교회 부흥의 기준을 성도 수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은 양적 성장만 고려한 것으로,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은 전혀 다른 것일 수 있습니다. 성도 수가 많아지면 목회자들이 성도 개개인의 영혼을 돌보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성도 수가 많은 교회의 교인들은 예배만 참석하는 이름뿐인 크리스챤일 경우가 많습니다.
이민 생활 하면서 잃어버린 공동체에 대한 대안으로 교회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교회는 이민 와서 운영하는 비지니스가 아니고, 따라서 개개인의 역량을 반영하는 집단도 아닙니다. 자신이 속한 교회의 성도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이민 생활의 실패라는 차원에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교회 간 소통을 늘린다
특정 교회의 성도 수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처럼 인터넷과 통신이 발달한 시대에서는 기존의 여러 교회들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교회간 소통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하면 성도들을 다른 교회에 빼앗길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목회를 숫자로 평가하지 않고, 목회자들이 안정적으로 소신껏 목회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목사의 설교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바꾼다
목회자의 설교를 듣는 것 중요하지만, 설교를 듣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을 대체하는 신자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설교 듣고 감동을 하지 않으면 (소위 말하는 은혜를 받지 않으면) 하나님과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성도들도 많습니다. 교회의 양적인 성장만 강조한 나머지, 성도들을 많이 끌어 모으는 설교에만 의존하는 교회들도 점점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설교를 많이 들어도 신앙생활은 제자리걸음인 경우가 많습니다. 목사라는 제 삼자의 말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만날 것이 아니라, 성도들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또한 신앙과 마음의 상태는 별개의 것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상담을 받는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주저하지 않고, 그럴 수 있음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이민자들을 도울 수 있는 여러가지 단체들과 교회 차원에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위의 의견들은 기존의 교회 구조가 많이 바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해체의 고통도 감수해야 합니다. 교회사를 보면 대략 500년에 한 번씩 커다란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종교 개혁 500 주년이 막 지난 이 시점에 그런 변화를 기대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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