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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영 복음의 다섯 가지 오류, 번영 복음의 다섯 가지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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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19-05-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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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Andrew Wong on Unsplash 

 

간단히 말해서, '번영 복음'은 신자가 건강하고, 부자가 되고, 그래서 행복하기를 하나님이 바라신다는 가르침이다. 번영 복음의 대변인으로 유명한 로버트 틸턴(Robert Tilton)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가 번성하는 건 하나님의 뜻입니다. 말씀이 이를 증거합니다. 나는 사람이 아닌 하나님에게 주목합니다. 우리를 부유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을 바라봅니다." 번영 복음의 전도사들은 기도를 넘어 아예 하나님에게 물질적 번영을 요구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신학적인 다섯 가지 오류

 

러셀 우드리지(Russell Woodbridge)와 나는 ‘건강, 부, 그리고 행복: 번영 복음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리고 있는가?’(Health, Wealth, and Happiness: Has the Prosperity Gospel Overshadowed the Gospel of Christ?)라는 책을 저술하며, 번영 복음 주창자들의 주장을 살펴보았다. 여기서 책 전체를 다룰 순 없지만, 그들이 저지르는 다섯 가지 교리적인 오류를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기독교의 핵심 교리와 관련한 이 오류들을 잘 분별하여, 번영 복음의 위험을 제대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1.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은 물질적인 번영을 위한 수단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창12, 15, 17, 22장)은 번영 복음의 신학적 토대이다. 번영 신학자들이 성경의 많은 부분을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의 성취로 보는 것은 좋지만, 이 언약에 대한 정통적 견해를 견지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그들은 언약의 시작을 잘못 이해함으로써 언약의 적용까지 완전히 잘못 이해한다. 

 

에드워드 푸손(Edward Pousson)은 자신의 저서 '불꽃의 확산'(Spreading the Flame)에서 번영 신학이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을 어떠한 시각으로 적용하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그리스도인은 아브라함의 영적 자녀이며 그의 믿음이 가져다 준 축복의 상속인이기도 하다 [중략] 바로 이 아브라함으로 인한 유산을 주로 물질적인 측면에서만 해석하고 이해하는 것이 번영 신학이다." 즉 번영 복음에 따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은 가장 큰 목적은 그를 물질적으로 축복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신자들은 아브라함의 영적 자녀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물질적 축복을 이미 상속받았다고 주장한다. 케네스 코플랜드(Kenneth Copeland)는 1974년에 그의 책, '번영의 법칙'(The Laws of Prosperity)에서 이렇게 언급했다. "하나님의 언약이 성립되었고, 번영은 그 언약의 핵심 조항이므로, 번영이 바로 지금 당신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번영 교사는 갈라디아서 3장 14절을 종종 인용한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아브라함의 복이 이방인에게 미치게 하고." 그러나 그들은 정작 갈라디아서 3장 14절의 후반부는 완전히 무시한다. "또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령의 약속을 받게 하려 함이라."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 성도들에게 약속하는 것은 물질적인 축복이 아니라 구원이 가져다주는 '영적인 축복'이다.

 

2. 예수님의 속죄는 물질적 빈곤이라는 '죄'까지도 해결한다

 

신학자 켄 살레스(Ken Sarles)는 한 학술지(Bibliotheca Sacra)에 기고한 '번영 복음에 관한 신학적 평가'에서, 번영 복음이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육체적인 치유와 재정적인 번영까지 다 보장되었다"라고 주장한다고 서술했다. 그의 진단은 번영 복음 지지자인 코플란트의 말에 비춰볼 때 매우 정확하다. "그리스도인이 알아야 하는 삶의 기본 원리는 이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질병, 슬픔과 애통, 그리고 빈곤까지 갈보리의 예수님께 맡기심으로써 모든 고통을 이미 다 해결하셨다." 속죄 범위에 대한 이런 오해는 주로 번영 복음 옹호자들이 저지르는 다음의 두 가지 오류 때문에 발생한다.

 

첫 번째로 번영 신학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의 삶에 대해 근본적인 오해를 한다. 예를 들어, 그들은 존 아바니지(John Avanzini)가 한 프로그램에서 말한 것처럼 예수님이 "멋지고 커다란 집"을 가지고 있었고, "큰 돈"을 소유했으며, 심지어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입었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그리스도의 삶에 대한 왜곡된 견해는 자연스럽게 그의 죽음에 대한 비뚤어진 착각으로 이어진다.

 

속죄에 대한 잘못된 견해를 갖게 하는 두 번째 오류는 고린도후서 8장 9절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너희가 알거니와 부요하신 이로서 너희를 위하여 가난하게 되심은, 그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부요하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을 피상적으로 읽으면 마치 바울이 물질적 부의 증가를 언급하는 것 같지만, 전체 문맥에 비춰볼 때 사실 바울은 정반대의 원리를 가르치고 있다. 실제로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속죄를 통해 너무나 많은 것을 성취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런 구세주를 위하여 각자의 부유함까지 버려야한다고 가르친다. 그렇기에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제 너희의 넉넉한 것으로 그들의 부족한 것을 보충함은"(고전 8:14)이라고 말하면서 가난한 형제들에게 자신의 부를 나누라고 촉구하는 것이다. 

 

3. 기독교인은 하나님으로부터 물질적인 보상을 얻기 위하여 기부한다

 

번영 신학자들이 가진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의 하나는 기부에 관한 집착이다. 그들은 아낌 없이 헌금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진정한 번영이란 인류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하나님의 능력을 사용하는 것이다" 또는 "우리는 세상에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부름 받았다" 등의 멋진 말을 한다. 그러나 박수를 받기에 마땅한 그런 언행은 순수한 자선에 기초하지 않는다. 헌금에 관한 그들의 가르침은, 로버트 틸톤(Robert Tilton)이 말한 '보상의 법칙'에 근거를 두고 있다. 마가복음 10장 30절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진 이 법칙에 따르자면, 기독교인은 타인에게 관대하게 베풀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돌려주시기 때문이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무한 증대하는 번영이 쌓인다는 주장이다.

 

글로리아 코플랜드(Gloria Copeland)가 2012년 출간한 책, ‘하나님의 뜻은 번영이다’에 썼듯이, "10 달러를 주고 1,000 달러를 받아라. 1,000 달러를 주고 100,000 달러를 받아라 [중략] 간단히 말해서, 마가복음 10장 30절은 정말로 수지 맞는 장사"이다. 번영 복음이 가르치는 기부 교리는 매우 잘못된 동기에 기초를 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눅 6:35)라고 가르치셨지만, 번영 신학자들은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주라고 가르치고 있다.

 

4. 믿음은 번영을 불러오는, 스스로 만들어내는 정신적인 힘이다

 

정통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이해한다. 이와는 다리, 번영 복음의 교사들은 전혀 다른 가르침을 준다. "믿음은 정신적인 힘, 에너지, 능력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번영의 법칙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이 믿음의 힘이다." 코플랜드는 ‘번영의 법칙’에서 이렇게 썼다. "하나님의 말씀에는 분명한 번영의 법칙이 있다. 믿음은 그 법칙을 작동하도록 한다." 이것은 분명히 믿음에 관한 그릇된, 심지어 이단성을 가진 이해이다. 

 

번영 신학에 따르면, 믿음은 하나님이 주신 것도 아니고 하나님 중심의 행동도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해 인간이 만든 영적 힘이다. 믿음을 물질적인 이득을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과는 무관하다. 진짜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칭함을 받는 것을 축복이라고 말한다.

 

5. 기도는 하나님의 팔을 비틀어 우리에게 번영을 주시도록 하기 위함이다.

 

번영 복음 설교자들은 종종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약 4:2)라는 구절에 주목한다. 그들은 우리로 하여금 삶의 모든 분야에서 성공을 위해 기도하라고 촉구한다. 크레플로 달러(Creflo Dollar)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는 기도한 것을 이미 받았다고 믿으면서 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줄 수밖에 없다 [중략] 이 믿음이 바로 기독교인으로서 결과를 얻어내는 열쇠이다."

 

개인적인 축복을 위한 기도가 본질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다. 그러나 행위에 대한 번영 복음의 과도한 강조는, 기도마저 욕망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변질시킨다. 즉, 번영 신학 안에서의 기도란 하나님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한 도구이자 수단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의 중심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이 된다. 흥미롭게도 번영 설교자들은 기도에 대한 야고보서의 가르침 중에서 다음의 후반부를 종종 무시한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3).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을 존중하지 않는 이기적인 요구에 응답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모든 간구를 하나님께 아뢰어야 한다(빌 4:6). 그러나 번영 복음은 인간의 갈망에만 너무 많은 초점을 맞추기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는 커녕 이기적이고 피상적인 기도만을 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조종하려는 헛된 시도까지 하도록 만든다. 이것은 "당신의 뜻이 이뤄지게 하소서"라는 예수님의 기도와는 동떨어져도 너무나 동떨어진 행위이다.

 

거짓 복음

 

성경에 비추어 볼 때, 번영 복음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못된 관점을 지닌 거짓 복음이다. 간단히 말해서, 만약 번영 복음이 진실이라면 은혜는 쓸모 없고, 하나님은 무의미하며, 사람은 만유의 척도이다. 번영 복음이 아무리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 속죄, 기부, 신앙, 또는 기도에 관한 것을 말할지라도,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일회성의 거래로 변질시키는 근원적이 문제저을 안고 있다. 제임스 고프(James Goff)가 1990년 '크리스처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하나님은 번영 복음 안에서 "그가 창조한 피조물을 시중드는 일종의 '전우주적 벨보이'로 전락했다." 

 

이는 실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전적으로 부적절하고 비성경적인 견해이다.

 

출처: www.thegospelcoalition.org

원제: 5 Errors of the Prosperity Gospel by David W. Jones

번역: 무제

 

2005년 미국에서 시작되어 팀 켈러 목사와 존 파이퍼 목사 등이 이끄는 TGC(The Gospel Coalition; 복음연합)의 한국어 사이트(tgckorea.org)가 2018년 11월 오픈되어 성경적이고 복음적인 주제의 글과 동영상이 매일 새롭게 업로드 되고 있다. TGC코리아는 TGC는 물론 개혁주의 신앙을 전달하는 또 다른 인기 사이트인 Desiring God(존 파이퍼), Ligonier(R.C. 스프로울), 9 Marks(마크 데버), Unlimited Grace(브라이언 채플)의 수준 높은 자료들을 공식적으로 허락받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 TGC코리아(https://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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