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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3.1운동 100주년, 뉴욕한인교회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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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ㆍ2021-03-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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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왜곡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주장이 근래 논란이 되고 있다. 아직도 일제 강점기의 흔적이 불편하게 만드는 시기에 3.1운동 102주년을 맞았다. 

 

뉴욕은 3.1운동에 대한 또 하나의 역사가 있다. 한국에서 3.1운동이 일어나고 2년 후인 1921년 3월 2일 웨스트 43가에 위치한 맨해튼 타운홀에서 3.1독립만세운동 대회를 개최한 역사가 있다. 100년 전의 일이다.

 

당시 서재필 박사와 한인 동포 100여 명과 친한파 미국인 등 1,300여 명이 함께 모여서 3.1독립만세운동 대회를 개최했으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약 두 달 후인 1921년 4월 18일에 임종순 목사와 조병옥 박사 등이 뉴욕한인교회를 창립했다. 그래서 뉴욕한인교회는 100년 전에 미동부에 최초로 설립된 한인교회로 교계의 역사이기도 하지만, 한민족의 역사이다.

 

뉴욕한인교회(이용보 담임목사)는 2월 28일(주일) 오후 7시부터 1부 3.1절 기념예배과 2부 음악회와 역사회고의 밤을 연속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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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을 맞은 민족의 교회, 뉴욕한인교회 이용보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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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삼창을 인도하는 유관순 열사 조카 손녀 유혜경 사모
 

1.

 

1부 예배에서 이용보 목사는 예배를 시작하며 “뉴욕에서 1921년 3.1독립만세운동이 열렸다. 뉴욕한인교회는 당시 운동을 통해 세운 교회이기에 더욱 뉴욕의 3.1운동 100주년의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예배는 애국가 제창, 독립선언문 영어로 낭독 최정수 회장(서재필 기념재단), 공약 삼장 낭독 배예진 청년, 만세삼창 인도 유관순 열사 조카 손녀 유혜경 사모, 기도인도 임국재 목사, 말씀 이용보 목사, 축도 장철우 목사,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됐다.

 

이용보 목사는 신명기 32:7을 본문으로 “기억하라 물으라 말하라”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본문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 시킨 모세의 마지막 유훈의 말씀이다. 이용보 목사는 이를 통해 뉴욕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나누었다.

 

이용보 목사는 일본에 의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의 이정표인 3.1 독립운동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며, 특히 뉴욕한인교회 안의 17개 독립운동 단체들과 뉴욕한인교회와 관련된 30분의 애국지사, 그리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겨운 노동으로 모은 돈을 조국의 독립자금으로 보내준 무명의 지사들을 언급했다. 특히 안창호, 이승만, 서재필, 장면, 조병옥 등 30인의 애국지사 이름을 호명했다. 그리고 “과거를 잊는 국가의 미래는 없다”는 교훈을 강조했다.

 

이용보 목사는 “이스라엘 선진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며 후대를 위해 돌로 이정표 세웠듯이, 우리 어른들이 자녀들에게 전해주어야 할 역사적인 사명이 있다”라며 “뉴욕한인교회에 내년에 세워질 독립기념관이 민족의 교회이자 역사의 교회로서 독립운동을 기억하고 후손에게 전달하는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용보 목사는 최근 이슈인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을 언급하며 “역사가 역사가 되려면 반복적으로 말해져야 한다. 왜곡되고 거짓된 역사가 아닌 진실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용보 목사는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가 강제가 아니라 돈을 받고 자발적이었다는 논문을 발표해서 우리만 아니라 생존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역사적인 왜곡 앞에서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역사적이며 사실적인 반박을 단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한인교회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교회로 역사적인 사실을 담대하게 말할 사명이 있다. 위안부 여성들은 징용 납치 매매 등으로 사람의 존엄성과 인권을 유린한 사건으로 유엔과 세계가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역사적인 사실”이라고 외쳤다.

 

이용보 목사는 “뉴욕 3.1운동 100주년 예배에서 뉴욕한인교회가 동포사회를 대표하여 3.1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묻고 말하는 이유는 다시는 우리의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며, 과거의 억압으로부터 치유받기 위함이며, 그리고 행복한 밝은 미래를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남겨주기 위함”이라며 “신명기 역사의 교훈처럼 우리도 3.1 운동이 우리에게 이정표가 되도록 기억하고, 하나님나라의 가치관인 사랑 자유 평화 정의 진리를 실천할 수 있기를 축원”했다. 

 

이어 8명의 선발된 장학생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진행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신창용(드류신학교), 이선우(드류신학교), 이동진(고든콘웰신학교), 이현재(클레어몬트신학교), 안토니 최(하버드대학교), 나한미(럿거스대학교), 변진환(커네티컷대학교), 나한정(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 등이다.

 

2.

 

2부 음악회와 역사회고의 밤이 진행됐다. 애국가, 삼일절 노래 솔리스트 찬양팀, 시 낭독 및 이해경 왕녀 소개 장철우 목사, 역사 회고 이해경 왕녀, 축도 이용보 목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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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교회 솔리스트들인 테너 박승주, 소프라노 홍혜란, 바리톤 최기돈, 소프라노 채주원, 소프라노 전예원, 테너 최원휘, 소프라노 김재연, 소프라노 최지현  등이 출연하여 이지연과 하효경의 피아노 반주로 애국가과 3.1절 노래뿐만 아니라 희망가, 봉선화, 따오기, 반달, 선구자, 캄캄한 밤, 장미꽃 이슬위에, 가고파, 고향의 봄, 희망의 나라로 등을 불렀다.

 

영상축사는 찰스 윤 뉴욕한인회 회장과 장원삼 뉴욕총영사가 했다. 찰스 윤 뉴욕한인회 회장은 “3.1운동은 함께 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단결한 힘을 보여주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역사를 변절하고 왜곡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라며 최근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망언을 언급했다.

 

찰스 윤 회장은 “램지어 교수의 망언은 뉴욕한인사회만 아니라 전 미국과 나아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분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라며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아래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또 다시 안겨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끓임 없는 대화라는 말이 있다. 잘못된 과거를 직시하고 성찰해 나갈 때 우리 모두는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장원삼 뉴욕총영사도 “3.1운동이 민족을 하나로 단결시켰듯이 팬데믹이라는 미중유의 위기상황에서 우리는 함께하면 무엇이든지 이겨낼 수 있다는 절실한 교훈을 떠 올리게 한다”라며 “우리 민족은 위기를 기회로 삼는 민족”이라며 민족적 자긍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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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실의 증인인 조선시대 마지막 왕인 의친왕의 딸인 이혜경 왕녀의 역사적인 회고가 진행됐다. 

 

이혜경 왕녀는 3.1 운동의 배경인 고종 황제가 승하한 배경을 나누었다. 일제가 강제로 을사늑약을 맺는 등 조선에 대한 침략이 진행되는 가운데 고종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를 파견하는 등 저항하다 1907년 강제로 퇴위되고 순종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고종은 일제 몰래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펼치다 일제에 의해 시해되었다는 말을 아버지인 의친왕에게서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고종의 장례식 2일 전인 1919년 3월 1일에 고종의 시해 소식을 듣고 화가 난 백성들에 의해 거족적인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났다고 했다. 국민들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으며, 일제는 사람들을 해치고 고문했지만 우리 민족은 끝까지 그들과 싸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3.1 운동이 계기가 되어 그해 4월에 상해임시정부가 조직되고, 국민들이 여기저기서 독립운동을 시작했으며, 그렇기에 2차대전 후에 우리나라가 독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 11월에 아버지인 의친왕이 상해 임시정부에 가서 합류하려다 잡혀 궁에 유폐를 당했다고 소개했다.

 

3.

 

4월 18일 주일 오전 11시에는 뉴욕한인교회 100주년 기념예배가 열린다. 또 입당 및 봉헌 예배가 같이 열리며 이를 축하하기 위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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