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뉴저지 교협, 부활주일 새벽연합예배 현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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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1-04-05 07:5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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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2년차 부활절을 맞아 뉴욕과 뉴저지 교협들은 4월 4일 부활주일 새벽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드렸다.
팬데믹 전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각 지역별로 나누어 드렸다. 정말 십자가만 바라 볼 수 없었던 지난해에는 회중들이 모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새벽연합예배의 순서자 조차도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고 일부는 줌 화상으로 참가하여 열렸다. 하지만 올해는 두 지역 회장이 시무하는 뉴욕효신장로교회(문석호 목사)와 뉴저지순복음교회(이정환 목사)에서 순서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뉴저지교협은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온라인예배라고 성격을 정했지만, 뉴욕교협은 각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을 추천하고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교회는 대면으로 효신교회에 모이자고 홍보했다. 그래서 많은 뉴욕의 교회들은 각 교회별로 새벽예배를 진행했다.
1.
뉴저지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사회 고한승 목사(부회장), 대표기도 김동권 목사(총무), 성경봉독 양혜진 목사(회록서기), 설교 이정환 목사(회장) ‘부활의 산 소망’ 베드로전서 1:3-5, 합심기도, 봉헌기도 최다니엘 사관(사무회계), 특송 뉴저지남성목사합창단, 축도 장동신 목사(직전 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합심기도는 육귀철 장로(부회장)가 ‘미국과 한국을 위해’, 최재형 목사(기록서기)가 ‘뉴저지교계와 목회자들을 위하여’, 김건일 장로(사무회계)가 ‘뉴저지 교민사회를 위해 그리고 아시안 혐오사건 종식을 위해’ 기도했다.
뉴욕과 뉴저지 모두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를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뉴저지 생방송은 기술적인 문제로 처음에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이후에는 소리가 울려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소리없이 화면만 방송된 상황은 “모습은 그리스도인 같다. 설교가 홍수 같이 많은 시대이지만 진정한 설교가 없고, 혼신을 다해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가 없다”는 교훈을 역설적으로 들려주는 것 같았다.
2.
뉴욕 부활절 새벽연합예배는 사회 조원태 목사(준비위원장), 기도 박마이클 목사(한마음침례교회), 효신교회 찬양대 찬양, 설교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부활절 메시지 문석호 목사(회장), 헌금송 효신교회 중창단, 헌금기도 한기술 목사(총무), 서기 박시훈 목사(서기), 축도 양희철 목사(증경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광고를 통해 뉴욕교협은 부활절을 앞두고 10-10 기도운동을 벌였으며, 연합예배 헌금 및 각 회원교회들이 부활절 헌금 일부를 교협에 보내주면 팬데믹이 장기화되며 어려운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을 돕는데 사용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했다.
3.
뉴욕 부활절 새벽연합예배에서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문 회장은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 눈물만 흘릴 수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주인이시고, 아무리 슬프고 어려운 역사가 진행된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회장 문석호 목사의 부활절 메시지 요약이다.
코로나로 인한 현재 상황은 도대체 성경이슈인지, 신학적 논쟁거리인지, 교회와 사회 간의 갈등인지 종잡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들어 낸 과학의 논리나 발전의 논리가 무력하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때문에 온 인류가 이렇게 고난을 당한다는 명제 앞에 겸손할 수밖에 없다. 인간의 지성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진다는 것은 인간들에게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지만 현실이다.
우리가 이런 어려움 앞에서 공동으로 고백하는 것은 역사의 주인공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인간의 과학과 의학과 지성을 가지고는 지금의 문제나 다가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제는 모든 인류가 겸손해야 되겠다. 그리고 모든 기독교인들이 이럴 때 사회공동체를 향해서 희생과 사랑과 역사의 방향을 세워야 한다. 인류가 점점 어두운 늪에 빠져가는 가운데 우리는 함께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눈물만 흘릴 수 없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는 역사의 주인이시고, 아무리 슬프고 어려운 역사가 진행된다고 할지라도 그 속에 하나님의 뜻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부활절 아침을 맞이해서 함께 모인 모든 교회의 성도들은 시대를 올바르게 잘 분별해야 한다. 아무리 시대가 어둡고 차갑고 힘들다 해도 역사의 주인은 부활하신 주님이시다. 그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우리의 사명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함께 이 길로 매진하고 나가며, 아무리 어두워도 찬란한 아침은 다가오고 있으며, 절망이 아무리 심해도 그리스도의 부활과 함께 밝은 미래가 온다는 사실을 믿고 현실을 이겨내는 모든 성도들 교회들 되기를 주님 이름으로 축복드린다.
4.
후러싱제일교회 김정호 목사는 마가복음 16:1-8을 본문으로 “갈릴리에서 만나는 부활의 예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김정호 목사는 설교를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했다. “온천하가 예수님이 십자가 달려죽으시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십자가 사건은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너무나 확실한 사실이지만 부활의 약속은 믿음으로만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호 목사는 “믿음의 삶이 가능하려면 부활하신 주님이 내 안에 살아야 한다. 부활은 신비이다.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 내 죄를 사하기 위해 십자가를 달리신 예수님 은혜가 신비이듯이 부활도 신비이다. 믿음이 아니면 살아 낼 수 없다. 과학적 수학적 철학적으로 증명하려고 할수록 부활의 능력은 약화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19세기 설교가 필립 브룩스 설교를 나눔으로 메시지를 마쳤다. “여러분, 여러분에게 영생이 있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하시기 바랍니다. 그냥 그리스도가 사셨다고 말하지 말고 그가 사셨으니 내가 살리라, 내 속에는 세상이 더럽힐 수 없고 세상이 지울 수 없는 부활 예수의 흔적이 있고 영원한 하나님이 내 속에 계시다고 외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갈릴리에서 만나는 부활의 예수”라는 설교제목에서 갈릴리로 가야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김정호 목사는 다음과 같이 설교했다.
우리 교회는 이제 갈릴리로 가야 한다. 교회가 예루살렘 주변에 기웃거리며 세상 권력과 재물 앞에 비굴하게 맴도는 것을 그만해야 한다. 갈릴리는 예수님이 제자들을 모아 하나님나라 운동을 시작한 첫사랑의 땅이다. 갈릴리는 유대에서 소외된 땅이고 착취당한 땅이다. 예수님은 여기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병자들을 고치고,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사람들이 사랑하셨다. 그 땅으로 가셨던 것이다. 더 이상 죽음으로 사로잡혀있던 미움으로 가득한 그런 역사가 아니라 또 다시 사랑과 생명의 하나님나라 구원의 역사를 위해 갈릴리로 가신 것이다. 갈릴리로 가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다는 것은 우리가 다시 사랑과 생명으로 새 역사를 시작하기에 예수님 첫사랑의 땅, 거룩한 소명 받은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갈릴리로 가야 한다. 고독의 자리, 우울한 현장에 부활하신 주님이 먼저 가셔서 우리를 오라고 하신다. 아시안 혐오의 현실, 국경을 넘어야 살 수 있는 중남미 난민들, 미얀마 사태 등 이곳이 부활 주님이 가신 갈릴리이다. 갈릴리에 가면 부활하신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은 약속이며 부활의 중인들은 갈릴리로 가야한다는 명령이 여기에 담겨있다. 지극히 작은 자들이 있는 곳이 갈릴리이다. 그들 가운데 주님이 계시고, 그곳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고 사랑을 나누고 치유의 역사를 일으킬 때 부활주님을 만난다는 것이다.
나아가 갈릴리는 우리가 다시 사랑해야 할 자신이고 가정이고 교회이기도 하다. 다시 사랑과 생명으로 새역사를 시작하기위해 돌아가서 미움이 아니라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다. 절망이 아니라 소망을 회복하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미워하고 죽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소망하고 생명을 위해 남은 인생을 투자하는 것이다. 예수님을 만나지 않으면 안되는 지극히 작은 자들을 찾아 십자가 구원과 부활승리의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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