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교 세미나 ② 아시안 혐오범죄를 막기 위한 여러 방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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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ㆍ2021-04-08 18:1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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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보호교회네트워크(이하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라는 주제로 줌을 이용한 화상 세미나를 3월 27일(토)에 열었다.
박동규 변호사(시민참여센터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뉴욕주립대 빙햄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선임 연구원 정청세 박사가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 과거, 현재, 미래”, UMC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김명래 총무가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사례”, 최영수 변호사가 “혐오 범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뉴욕시에서 혐오범죄 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유니스 리(Eunice Lee) 프로그램 매니저가 “혐오 범죄의 예방, 신고 요령, 처리 절차”란은 주제로 각각 인도했다.
세미나 내용을 ① 2년 전 인종범죄 예견한 이보교 세미나의 의미 ② 정청세 박사, 김명래 총무, 유니스 리 세미나 발표 내용 ③ 최영수 변호사의 “영화 미나리로 본 혐오 범죄” ④ <증오발언, 증오범죄, 인종차별 대응 매뉴얼>의 개정판 내용 등에 대한 내용으로 4회에 걸쳐 소개한다.
[시리즈 기사] 이보교 세미나 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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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 범죄: 과거, 현재, 미래”
뉴욕주립대 빙햄톤대학교 한국학연구소 선임 연구원 정청세 박사
정청세 박사는 세미나가 열리는 날 학교에서 아시안 혐오범죄 규탄집회가 열렸다며 기대를 뛰어넘는 많은 학생, 교직원, 이웃주민들이 모였다고 소개했다.
정청세 박사는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폭력 역사를 150년 전인 19세기로 돌아가 △1871년 LA에서의 중국인 대학살 △l882년 중국인 배척법 △1900년 샌프란시코 림프절 흑사병 △2차 세계 대전 중 일본계 미국인 강제 수용소 수용 △1982년 빈센트 친 살해 사건 등을 소개했다. 또 1992년 LA 폭동 등과 같은 역사적 사건의 연장선에서 살펴보아야 한다고 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와 폭력은 우리가 “모범적 소수(Model Minority)’와 “황화 공포(Yellow Peril)”라고 부르는 아시아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공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 단어가 쉽지 않다. 다음은 “모범적 소수’와 “황화 공포”에 대한 설명이다.
“모범적 소수’ 고정 관념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열심히 일하고 아시아적 문화 규범을 따름으로서 엄청난 경제적, 교육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범적 소수’ 고정 관념의 문제점들이 있다. 즉 △미국 사회에 내재된 인종과 종족 간 구조적 갈등과 불평등을 은폐 △다양한 국적, 종교, 문화, 언어, 인종과 종족, 심지어 다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사람들에게 “아시아인’이라는 꼬리표를 붙여서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만듬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 내에서도 “모범적 소수”로 묘사되는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간의 사회 경제적 위계와 차별을 고착화하고 갈등을 조장 △인종 차별의 부당함과 불이익을 경험한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사회적 책임대신 개인적 책임을 갖게 만듬 △아시아계 미국인들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모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높은 사회 경제적 지위와 교육 수준을 갖춘 계급 특권을 갖고 있다는 잘못된 가정을 하게 만들어 아시아계 미국인을 공격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다른 인종들에게 잘못된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범적 소수” 견해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영원한 외국인”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며, 이러한 인식은 역설적으로 아시아계 미국인을 일상 생활에서 “일상적 배제”와 “일상적 억압”에 직면하게 만든다고 소개했다.
“황화 공포”를 소개하며 “역사적으로 미국 내에서의 아시아인에 대한 공포는 경제적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이 공포는 ‘황화 공포’라는 이름으로 지속적으로 재생산되었고 ‘황화 공포’는 정치인들의 선동과 선전에 의해 고조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의 경제적 경쟁자로 부상하고 팬데믹이 맞물리면서 아시안에 대한 혐오와 폭력은 더욱 증가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정청세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국과 연계해 “쿵 플루” 또는 “중국 바이러스”라고 말하는 동영상을 소개하며 “이러한 발언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 주류 사회에 동화될 수 없고 동화되지 않을 질병을 옮기는 외국인이라는 고정 관념을 환기시켰다. 이것은 ‘황화 공포’의 새로운 판본으로서 미국에서 ‘반-아시아계 외국인 혐오증’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수사는 인종 차별과 편견을 더 심각하게 만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동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아시아인에 대한 공격을 촉발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들에게 자신들의 공격에 대한 면죄부를 주었다고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청세 박사는 미국 내 아시아인 혐오범죄를 막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소개했다. 첫째, 가장 쉽고도 강력한 방법으로 투표를 잘하는 것이다. 인종간의 증오와 편견을 불러일으키는 정치인과 정당이 있다면 투표하지 않는 것이다.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수는 2000년부터 2020까지 두 배 이상(139%) 증가했으며, 뉴욕타임즈의 출구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61%의 지지를 몰아주었다(트럼프 34%).
둘째, 여러 소스를 통해 아시아인 혐오범죄의 원인이 무엇이고 현재 어떤 식으로 벌어지는가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셋째, 자주 사용하는 온라인에 아시아인 혐오범죄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글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이 올리면 적극적으로 반응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 차원에서 이보교나 시민참여센터 같은 여러 단체들이 여는 집회에 참석하고, 만약 참여하지 못하면 재정으로 후원하라고 부탁했다.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 사례”
UMC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김명래 총무
김명래 총무는 학문적인 내용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미국의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 사례에 대해 나누었다. 여러 사례들을 소개했으며 급증하는 아시안 혐오범죄의 통계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 양상이 ‘언어폭력’에서부터 ‘기물파괴’ 즉 아시안 상점에 낙서를 하거나 한인상점 안에 들어가 기물을 파괴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이어 아시안 노인과 여성을 주대상으로 하는 ‘물리적인 폭력’, 더 나아가 애틀랜타 사건에서 보듯이 ‘총기폭력’으로 발전하는 현실이 너무나 슬프고 안타깝다고 소개했다.
김명래 총무는 “그런 가운데 희망이 있다”라며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히스패닉 청년이 시작한 “같이 걸어 드릴께요” 운동을 소개했다. 청년들이 지역의 노인들을 에스코트 하는 운동으로, SNS를 통해 알려지자 700명의 청년이 노인들을 돕겠다고 나섰고,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른 희망적인 물결도 소개했는데 아시안에 대한 혐오범죄 평화시위에 한인 2세들이 대거 참여하고 관심을 보였으며, 아시안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를 만들고 협력하며 혐오범죄 맞서기로 했으며, 미국내 교단들의 반응과 대책이 계속 나오고 있으며, 교회들의 추모 기도회가 이어지고 있다.
“혐오 범죄의 예방, 신고 요령, 처리 절차”
뉴욕증오범죄방지국(OPHC) 프로그램 매니저 유니스 리(이어진)
뉴욕시 뉴욕증오범죄방지국(OPHC)에서 혐오범죄 예방 업무를 맡고 있는 유니스 리(Eunice Lee) 프로그램 매니저가 1.5세임에도 아시안 증보범죄에 개인적으로 큰 관심을 보이며 강사로 참가했다. 뉴욕증오범죄방지국(OPHC)은 인종혐오 범죄가 늘어나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이 2019년에 세운 기관이다.
유니스 리는 2019년 인종혐오 범죄 대상의 76%가 유대인이었다고 말해 충격을 주었다. 주로 유대인 비즈니스에 낙서를 하는 사건들이었다. 그리고 인종혐오 범죄 피해자의 71%가 신고를 안한다고 소개했다. 이전에는 유대인과 흑인들이 피해자였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아시안 혐오범죄가 크게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피해를 당하면 911, 311로 “Hate Crime"이라고 하며 신고하면 된다. 경찰은 신고자의 이민자격에 대해 묻지 않으며 언어지원도 제공한다. 또 피해자 지원서비스에도 연결도 시켜준다.
뉴욕증오범죄방지국(OPHC, NYC office for the preventation of Hate Crimes)은 인종혐오 범죄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각종 자료를 준비했으며 홈페이지(nyc.gov/stophate)에서 볼 수 있다. 또 유니스 리에게 이메일(elee2@cityhall.nyc.gov)로 질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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