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허그 재단 연례만찬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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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06-14 17:4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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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들을 돕는 “월드 허그 재단(WHF, World Hug Foundation)”은 3회 연례만찬을 6월 13일(목) 오후 6시30분 대동연회장에서 열었다.
먼저 입양아라고 하면 한국인들은, 특히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가슴이 저려 온다. 통계를 보면 △2차 대전 이후 세계적으로 해외입양 아동수 전체 50만 명 중 40%인 20만 명 정도가 한국 아동(학계 추산) △해외입양 한국 아동(1958~2015년) 중 67%인 112,017명이 미국에 입양 △112,017명 중 미국 시민권 취득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은 17%인 19,429명 △미국의 한국 어린이 입양수는 1986년 6,138명으로 최고로 많았다가 2017년에는 276명으로 떨어졌다.
이런 한국 입양아들 중에 미국 시민권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2013년까지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되는 경우 시민권이 자동 발급되는 IR-3 비자 대신, 양부모가 시민권을 신청해야 하는 IR-4를 받았는데 IR-4를 받은 입양아들에게 그런 문제가 일어난다. 그런 사정으로 한국과 타국가 입양인들 중에 3만5천여 명이 시민권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WHF는 이들에게 법률도움 및 시민권을 주는 법 제정 운동을 펼치고 있다.
1.
연례만찬에서 화제는 단연 조이 알라시였다. 이날 WHF의 도움으로 지난 4월에 입양 52년 만에 시민권을 받은 한국 입양인 조이 알라시는 동영상으로 인사했다.
과부와 고아를 도우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고 2017년 WHF를 시작한 길명순 이사장은 “손을 잡고 함께 사는 세상”을 강조했다.
길명순 이사장은 “52년 전에 겨우 7개월 된 여자아이는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낯선 이의 품에 안겨 미국으로 왔다. 나중에 시민권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이미 양부모님의 사망으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이 알라시는 WHF의 도움으로 2년여 만에 시민권을 받고 동시에 상원의원 사무실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고 소개했다.
조이 알라시는 자리에는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영상인사를 통해 WHF에 도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조이 알라시는 “시민권이 없는 것을 경험한 입양인으로서 모든 해외 입양인들이 미국시민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권이 없으면 학자금 융자가 거절되어 교육기회를 잃으며, 미국인들이 당연히 여기는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반이민 분위기 가운데 입양인들은 불법이민자들과 같은 취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매년 입양인들이 어린나이에 떠나온,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없는 나라로 추방되고 있다”며 아직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주는 법이 통과되기를 기대했다.
2.
쟌 신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입양인 문제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 사무총장으로 WHF에 일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그 내용이 귀한 것은 대부분의 한인들에게 해당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WHF를 만나기 전에는 한 번도 입양인들을 만난 적이 없으며, 입양에 대한 이해도 없었다. 단지 입양은 한 아이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만나는 것 정도로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학대가운데 살고 있는 입양인도 있고, 3만5천 명 이상의 미국 입양인들이 미국 시민권 없이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은 여러 면에서 제한을 받고 있으며, 더 나아가 추방의 위험에 처해있다.
입양인들은 갓난아이 때 미국에 와서 영어로 말하며 미국 음식만 먹고 자랐다. 그들에게 미국은 유일한 집이요 나라이다. 그런데 시민권이 없어 미국에서 추방된 입양인들은 언어가 익숙하지 않으며 가족들이 없는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추방된 몇 명의 입양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한국 입양인 필립 클레이는 2012년 한국으로 추방되어 언어문제로 소통이 안되니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 그리고 추방된지 5년 후 자살했다. 그의 나이 42세로 지금 저의 나이와 같다. 저에게는 슬픔을 넘어 분노로 다가왔다.
WHF에 문제가 생긴 입양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있다. 법률서비스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에게 법적지위를 보장하는 법적대리를 제공한다. 2017년 우리는 어려움에 처한 한국인 입양인 1명(조이 알라시)을 만났으며 시민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두려움은 추방이다. 우리는 전국적으로 여러 변호사협회와 입양인들에게 도움을 주기위해 논의를 했다. 그리고 올해 1월 시민권 인터뷰 날짜를 통보받았으며, WHF 이민 변호사와 저는 법적대리를 제공하기위해 휴스톤으로 날아갔다. 인터뷰에 통과하며 조이 알라시는 같은 문제가 있는 입양인들 중에 시민권을 받는 첫 사례가 되었다.
이사장과 여러 이사들이 조이 알라시의 시민권 서약식에 참가하여 축하하기위해 휴스톤에 갔으며,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입양인들은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현재 WHF는 8명의 입양인들을 돕는 단계로 성장했으며, WHF의 도움을 받기위해 서류를 준비하여 기다리는 입양인들은 40명에 이른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입양인들의 삶을 바꿀 수 있다.
3.
이번 연례만찬의 주요 포커스 중 하나는 안토니오 리베라 주니어가 WHF 신임 회장에 취임하는 것이었다. 2명의 한인 회장에 이어 정치적인 역량과 법률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타민족 회장이 취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정상 참가하지 못했으며, 사무총장이 대신 읽은 인사말을 통해 신임 회장은 WHF가 짧은 시간내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을 격려했다. 또 입양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후원, 입양인에게 법률과 재정지원, 매년 개최하는 한국문화유산 축제 등을 소개하며, 지역사회의 많은 지원이 있어야 더욱 강한 재단이 될 수 있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그리고 평등한 정의, 평등한 기회, 인권과 기회 등을 강조했다.
4.
연례만찬은 야후 재정(Yahoo Financial)에서 일하는 멜로디 함의 사회로 진행됐다. 교계에서는 고문 송병기 목사가 기도했으며, 뉴욕교협 회장 정순원 목사가 축사를 했다. 또 뉴욕 교협과 목사회가 행사를 후원한 가운데 많은 교계의 인사들이 참가했다.
송병기 목사는 “입양인들의 아픔을 같이하고 해결하기위해 작은 힘을 가지고 일어났다. 우리들은 연약하고 힘이 없다. 하나님이시여, 쓰러질 때마다 일으켜 주시고 힘을 주소서”라고 기도했다. 정순원 회장도 “우리의 힘으로 안되지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다 이루어 주실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에 의지해 나갔으며, 교협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월드 허그 재단에 사역에 대한 자세한 사역은 아래 앨범이나 홈페이지(http://worldhug.foundation/ko/)를 통해 볼 수 있으며, 문의는 646-254-299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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