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인교회 고령 교인들은 한국에 비해 어떤 특성을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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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05-19 05:4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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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교회 목사와 성도들의 고령화, 특히 70세 이상 은퇴 목회자와 성도들이 늘어가는 가운데 65세 혹은 70세 이상의 한인이민교회 성도들의 특성을 잘알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미국의 한인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 미국한인교회 교인조사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CTS아메리카, 후러싱제일교회, MICA, AEU미성대학교 등이 지원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뉴욕세미나를 통해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미국의 한인교회 고령 교인들이 △한국에 비해 출석교회 목회자가 신앙에 더욱 중요하며(미국 80%, 한국 54%) △교회에 기대하는 것은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52%)과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45%)이라고 했다.
미국한인교회 고령 교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노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54.5% △신앙생활/영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51.4% 등이다. 70세 이상의 은퇴자들 중에 52.4%가 은퇴를 했더라도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태도를 보였다.
1. 신앙에 영향을 주는 요인(고령교인)
65세 이상 교인에게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을 중요한 순서대로 2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출석교회 목회자’를 선택한 비율은 80.1%(1+2순위, 1순위는 55%)로 압도적으로 높은 응답을 보였다.
이외에 △배우자/자녀 등 가족 37.3%(1순위 19.8%) △출석교회 교인 32.1%(1순위 8%) △신앙서적 13.8%(1순위 4.7%) △친구/선후배/지인 11.8%(1순위 3.6%) 등의 순으로 응답 되었으며 나머지 응답은 10% 미만으로 다소 적은 응답률을 보였다(1+2순위).
2022년 발표한 한국 고령교인 조사(미목원/아드폰테스/목회데이터연구소)는 비교하였을 때, 한인교회 고령 교인들에게 있어 출석교회 목회자는 신앙에 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미국 80%, 한국 54%), 이외의 값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2. 고령 교인이 교회에 바라는 사항
65세 이상 고령 교인들을 위해서 교회에 기대하는 관심 2가지를 선택했다. ‘같은 나이대 교인들과의 교제/소그룹 활동’이 52.0%(1+2순위)로 가장 큰 희망 사항으로 응답했다. 가장 높은 연령층이다. 외로우니 그런것으로 교회도 이런 것을 고려하여 고령층을 소그룹 묶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 45.0%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32.3% △교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사역 기회 부여 25.3% 등으로 조사 되었다.
위의 결과를 종합하면 △목회자의 관심 △고령 교인 공동체 형성 △고령 교인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 △교회에 도움이 되는 기여 활동 제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한인교회와 한국교회 고령 교인들과 비교했을 때 비슷한 응답을 보이지만, 미주 한인교회 사람들은 ‘목회자의 관심과 연락’이 더욱 요구하고 있다는 특징을 볼 수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미주한인교회 목회자가 고령교인들에게 따뜻한 한마디를 해주시고 손을 한 번 더 잡아주는 것이 한국교회에 비해 굉장히 중요하다. 그만큼 외로운 고령층이 많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두 번째 기대는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제공(32.3%)’이다. 지용근 대표는 노년층의 특징을 소개하며 “60대는 같은 나이 교인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70~80대 노인들과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반면 80대는 70~60대와 어울리고 싶어한다. 교회는 지혜롭게 이런 특징을 잘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3. 고령 교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65세 이상에게 기대하는 프로그램 2가지를 선택하도록 했다. 한인교회 고령 교인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노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54.5% △신앙생활/영성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51.4%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 41.0% △신체활동을 늘릴 수 있는 프로그램 23.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1+2순위 기준).
미국한인교회와 한국교회 고령교인들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한국교회 교인들은 ‘건강’, ‘관광’, ‘문화 활동’에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은 노인대학이나 실버대학 등인데 노인 성도들은 ‘노인’ ‘실버’ ‘시니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이런 단어를 피하면 좋다. 또 한국은 교회에서 노인대학을 하면 교인끼리 하는 것보다 교회밖에 안 믿는 노인들 데려와서 같이 하자는 인식들이 높다”고 고령성도들의 특징을 설명했다.
지용근 대표는 “고령 교인들이 교회에 기대하는 프로그램은 미국과 한국이 약간 다르다”며 “한국은 워낙 고령화 되니 건강이 되게 중요한데, 미국은 건강보다는 노년생활에 도움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그리고 신앙생활 영성에 도움되는 프로그램들이 중요하다. 교회에서 지속적으로 고령 교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교인들을 교회의 자원이 되게하는 방향성을 나누며 지용근 대표는 “한국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이 하루 종일 제일 많이 하는 것이 낮에 TV를 보는 것이다. 그리고 데이터를 보면 60대부터 교회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도가 확 올라간다. 그래서 노인들의 주중 낮에 하는 의미없는 시간들을 교회에서 리소스 시킨다면 되게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4. 죽음에 대한 강의/교육 수강 의향
미국한인교회 65세 이상 교인에게 교회에서 죽음에 대한 강의나 교육을 한다면 배울 생각이 있는가를 물었다. ‘배우고 싶다’가 78.1%(한국 64%)로 대부분이 죽음에 대한 교육을 받길 원했다. 특히 ‘남성’, ‘60대’, ‘소그룹 정기적 활동자’ 그룹이 더욱 높은 수강 의사를 밝혔고, 출석 교인 수가 적은 소형교회일수록 수강 의사가 높은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고령교인과 비교했을 때, 미주 한인교회 고령교인이 죽음에 대한 강의 및 교육 수강 의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용근 대표는 “한국의 경우를 보면 죽음에 대한 준비에서 상속 준비를 하는 한국 노인이 20%밖에 안된다. 준비해도 겨우 영정사진이나 수의를 준비하는 수준이다. 왜냐하면 노인분들은 미리 재산을 상속을 하면 나중에 외톨이가 될까 자식들한테 못 주는 것이다. 그러니 나중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 소송건수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역전이 되어 상속소송이 이혼소송보다 더 많아졌다. 교회에서 상속교육을 시키면 좋겠다”라며 한국사회의 노인문제를 나누었다.
각 나이대별로 경제상황을 나누며 50대가 가장 헌금을 많이 하는 세대라며 “요즘 한국이나 미국은 30~40대가 너무 쓸 것들이 많고 돈을 많이 못 버니 헌금을 잘못한다. 아마도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30~40대가 그들의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세대가 되었다. 과거에는 40대가 헌금이 제일 많이 해는데 지금 50대로 바뀌었다. 60-80대 노인들은 연금으로 생활하는데 한국 노인들의 평균 연금 수령액이 60만 원밖에 안 되어 헌금을 많이 못한다”고 했다.
그리고 한미일 노인들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노인들을 처분하기 힘든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얼마 전에 일본 연구기관에서 한미일 3개국 65세 이상 노인들의 현금 보유액을 조사했다. 미국과 일본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한국 돈으로 1억 원 정도를 갖고 있었지만 한국은 평균 3천만 원을 가지고 있었다. 현금대신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부동산은 끝까지 못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유산기부가 되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용근 대표는 유산기부운동을 강조하며 “보통 한국 교회들은 70세에 은퇴하고 모든 직분을 다 내려놓는다. 그런데 광주에 있는 어느 교회는 은퇴나이를 없앴다. 한국인 평균 건강 수명이 73세인데 직분자 은퇴나이는 70세이다. 하지만 이 교회는 그냥 하게 했다. 그랬더니 70대 중반정도 된 어느 노인 성도가 교회에 고마워서 5억 원짜리 생명보험 수여자를 교회로 바꾸었다. 유산기부를 해 버린 것이다. 이젠 앞으로 한국교회나 이민한인교회도 유산기부 운동을 좀 하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5. 교회 내 고령 교인의 역할
고령 교인 중에서도 만 70세 이상의 은퇴자들에게 교회에서의 본인 역할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은퇴를 했더라도 교회 정책 결정에 참여하고 싶다’의 긍정률은 52.4%로 은퇴 후의 교회 의사결정 참여에 대해서는 다른 항목에 비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었다.
한국은 39%으로, 상대적으로 고령교인들의 기대가 높은 미국한인이민교회 목사들에게 엄청 부담되는 데이터이다. 특히 뉴욕은 6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반면에 ‘나는 아직 교회에서 일 할만큼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된다’ 67.8%, ‘나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교회에서 주어진 사역을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70.4%라는 의견으로 은퇴자에게 걸맞은 교회 사역이 주어지면 은퇴자라고 하더라도 기쁘게 임할 것이라고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한국교회와 비교했을 때, 한인교회 고령교인들은 모든 항목에서 ‘그렇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교회 사역에 대한 의지가 한국교회 고령교인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다는 훨씬 더 70세 이상 미국한인교회 노인 교인들의 교회사역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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