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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걸 교수,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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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6-1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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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전총회장 이용걸 교수가 졸업생들을 향해 사도 바울과 순교자 짐 엘리엇의 삶을 통해 참된 사명자의 길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기도 생활과 '주를 위해 죽겠다'는 각오를 강조하며, 영원한 것을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결단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사역을 축복하시고 큰 열매를 맺게 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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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전총회장 이용걸 교수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 제36회 졸업예배 및 학위 수여식이 6월 9일에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렸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전총회장 이용걸 교수가 졸업을 맞은 사역자들을 향해 사명자의 삶에 대한 간곡한 권면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교수는 사도행전 20장 22절 말씀을 시작으로, 부르심(소명)을 받은 졸업생들이 이제는 하나님이 맡기신 일, 즉 ‘사명’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교수는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고 아라비아에서 3년간의 훈련을 마친 사도 바울의 삶을 조명했다. 바울이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고 고백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에 온전히 순종했던 것처럼, 졸업생들 또한 자신의 계획이 아닌 기도를 통한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용걸 교수는 바울이 순간순간 기도하며 성령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멈추라 하시면 멈췄던 모습을 따라, 사역의 첫걸음을 떼는 이들에게 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

 

두 번째로 강조한 것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순교자적 각오였다. 이 교수는 자신이 강도사 고시를 마치고 목사 안수를 받을 당시, 한 원로 목사로부터 “이 강도사, 죽을 준비가 됐나? 네가 죽어야 교회가 살아”라는 말을 들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죽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지만, “주를 위해서 네가 죽어야 하나님이 너를 축복해주셔”라는 간절한 권면을 마음에 담고 목회에 임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죽으니까 다 해결이 되더라. 살려고 하니까 문제가 생긴다”며, 주님을 위해 죽겠다는 뜨거운 결심을 가질 때 사역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짐 엘리엇, 영원을 선택한 청년

 

이러한 희생적 사명의 가장 분명한 본보기로 순교자 짐 엘리엇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교수는 올해 3월, 직접 경비행기를 타고 에콰도르의 정글, 짐 엘리엇의 순교 현장을 방문했던 경험을 나누며 그가 남긴 유산의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짐 엘리엇은 휘튼 대학 시절부터 총명함과 뜨거운 신앙으로 주목받던 청년이었다. 그는 18세의 어린 나이에 이미 자신의 일기장에 "나는 오래 살고 싶지 않습니다. 주님과 같이 완전하게 살다가 가겠습니다. 나는 나무토막입니다. 주를 위해서 불태워지고 싶습니다"라고 기록하며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릴 것을 고백했다. 그의 목표는 세상의 성공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삶을 남김없이 사용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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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것을 위해 죽음을 각오하는 사명자의 길 (AI 생성사진)

 

짐 엘리엇의 마음은 외부 세계와 단절된 채 폭력성으로 악명이 높았던 에콰도르의 와우카족(아우카족)에게 향했다. 그는 네이트 세인트, 에드 맥컬리 등 4명의 동역자와 함께 '오퍼레이션 아우카'라는 이름으로 선교를 준비했다. 그들은 무모하게 접근하지 않았다. 수개월에 걸쳐 경비행기를 이용해 부족이 사는 곳 상공을 돌며 선물을 내려 보내고, 확성기로 우호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 

 

마침내 강가에 착륙해 부족과 평화로운 첫 만남을 가졌을 때,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를 눈앞에서 보는 듯했다. 하지만 그 만남은 비극으로 끝났다. 1956년 1월 8일, 짐 엘리엇과 네 명의 동역자들은 복음의 말을 제대로 전해보지도 못한 채, 부족민들이 던진 창에 찔려 28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이 교수는 짐 엘리엇이 남긴 가장 유명한 말, "영원한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자는 결코 바보가 아니다"라는 문장을 소개했다. 이는 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신앙고백이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그의 죽음은 허무하고 어리석은 실패처럼 보였지만, 그는 썩어 없어질 것을 붙잡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선택했으며, 그의 죽음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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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기적은 그의 순교 이후에 일어났다(AI 생성사진)

 

진정한 기적은 그의 순교 이후에 일어났다. 짐 엘리엇의 아내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남편을 죽인 이들을 향한 복수심이 아닌, 남편이 전하고자 했던 사랑을 품었다. 1년 후, 그녀는 간호학을 공부하고 어린 딸과 함께 남편을 죽인 바로 그 와우카 부족에게 다시 들어갔다. 함께 순교한 네이트 세인트의 누나인 레이첼 세인트도 동행했다. 그들은 아무런 조건 없이 5년 동안 아픈 이들을 치료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며, 삶으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5년의 시간이 흐른 후, 부족의 추장이 그녀에게 왜 이곳에 와서 우리를 섬기는지 물었다. 엘리자베스는 "나는 당신들이 죽인 짐 엘리엇의 아내입니다. 내 남편이 당신들을 사랑해서 이곳에 왔고, 그 사랑을 마저 전하기 위해 내가 왔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고백 앞에 부족 전체가 회개하고 복음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남편을 죽인 창을 들었던 손들이 예수를 영접하는 손으로 바뀌었고, 그들 중 일부는 훗날 목사와 전도사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이 교수는 그 기적의 현장, 순교 기념교회를 직접 찾아가 빵 200개를 나누었던 경험을 회고했다. 그는 그곳에서 목사가 된 부족민의 후손들을 만나,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피가 한국교회 부흥의 씨앗이 되었듯, 짐 엘리엇의 피 값을 헛되게 하지 말아 달라고 간곡히 부탁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용걸 교수는 "그날 이후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것은 결코 바보가 아니다’는 말이 제 마음에 계속 되새겨졌다"며, 자신 또한 은퇴 후의 삶을 영원한 가치를 위해 드리기로 다시 한번 결단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졸업생들에게 두 가지를 간절히 부탁했다. 세상 사람들도 하루 8시간을 일하는데, 하나님의 일에 최소한 그 이상의 시간을 드리며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과, 주를 위해 기꺼이 죽겠다는 각오를 다져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이 두 가지 결단 위에 성령께서 역사하실 때, 각자의 사역지에 놀라운 부흥의 열매가 맺힐 것이라고 축복하며 권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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