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목사 “종교개혁 502주년, 개혁 장로교 교회의 정체성 회복”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정준모 목사 “종교개혁 502주년, 개혁 장로교 교회의 정체성 회복”

페이지 정보

성회ㆍ2019-11-01 07:50

본문

644f25c0ca7b7b39460bb1805d88d92c_1572608969_92.jpg
10월 27일(주) 종교 개혁 502주년 기념 주일이다. 이것은 개신교 태동의 날이며 생일날이다. 개신교는 역사적, 신학적 전통 위에 세웠다. 개신교의 정체성을 잃고 표류하는 한국 장로교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종교 개혁의 전통을 되새기며, 그 영성을 회복하고 날마다 개혁되는 교회로서 사명과 임무를 감당해야 하겠다. 

 

1. 장로교의 역사적, 신학적, 정치적 전통

 

장로교는 성경 역사와 교회사를 통하여 신학적 전통과 함께 정치적 전통을 발전, 정착시켜왔다. 수많은 논쟁과 싸움, 위협과 죽음 앞에서 장로교의 거룩하고 빛나는 3가지 전통을 지켜왔고, 보존되었고, 발전시키고 있다.

 

첫째, 장로교는 역사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초대교회의 3대 핵심인 신앙고백과 교리 총체인 십계명, 주기도문, 사도신경 등으로 장로교 역사의 깊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그 후 325년 니케아,381년 콘스탄티노플, 431년 에베소, 451년 칼케돈 신조 등은 역사적 기독교 신학 형성의 큰 물줄기였다. 1054년 동서방 교회의 분열, 1530년 아우그스부르크 신앙고백서, 1541~1542년 제네바 신앙고백서 등 역사적 발전을 통하여 장로교의 원리를 싹틔우게 되었다. 유럽의 개혁교회와 영연방의 장로교회, 미국의 연합장로교회, 호주 장로교회 및 현재 한국장로교회 등에 이르기까지 장로교의 역사적 전통을 지키고 있다.

 

둘째, 장로교는 신학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장로교는 초대교회의 사도적 신학, 즉 성경적 원리, 하나님의 절대주권, 언약 신학 등을 신학적 근저로 삼는다. 이러한 초대교회 신학적 전통이 종교개혁 시대에 이르러 오직 하나님 영광, 오직 그리스도, 오직 성경, 오직 믿음 등 4가지 개혁 명제를 설정하게 된다. 이것이 후대에 장로교 전통과 정체성의 중심이 되고, 이러한 신학적 전통이 모든 신앙고백과 신조에 깊이 담기게 된다.

 

셋째, 장로교는 정치적 전통을 가지고 있다. 

 

장로교회는 교회의 원리와 특징에 따라 시대와 지역을 초월하여 교회정치도 함께 전통을 이어 발전시켜 왔다. 장로교의 교회정치 제도는 결코 역사적 전통을 무시하고 한 순간에 급조되어 생기게 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장로교는 역사, 신학, 교회정치에서 역사와 함께 발전, 보존, 전수된 성경적, 역사적, 신학적 바탕을 둔 교회와 교단임이 분명하다.

 

2. 장로교회 교회정치 원리의 특징

 

교회사에 등장한 교회정치 제도는 크게 3가지, 즉 감독정치(Episcopacy), 회중정치(Congregationalism), 장로정치(Presbyterianism) 등으로 대별할 수 있다. 감독정치는 교직의 직무, 성직자와 평신도의 구별 강조로 계급성을 주장한다. 회중정치는 교직의 계급과 위계질서를 부정하고 개교회주의 표방한다. 장로정치는 교직의 평등을 주장하나 당회,노회, 총회의 교회회의 위계성을 인정한 다. 장로정치는 교회간 연합의 취약성을 가진 회중정치의 취약점과 교권주의로 교직의 평등성을 파괴하는 감독정치의 문제점 등 양쪽을 거부한다.

 

장로교회 정체성을 논할 때, 교회 정치 형태 중심으로만 보아야한다는 입장(예, 스코틀랜드의 존 맥퍼슨 견해)과 정치 형태는 물론 교리와 예배 형태까지 내포해야한다는 두 입장이 있다. 그러나 장로교 역사를 볼 때, 장로교회는 정치 형태 뿐만 아니라 교리와 예배 형태까지 포함하여 규정짓는 것이 통념된 입장이다. 칼빈의 개혁신학적 교회 정치사상은 제네바를 기점으로 온 유럽에까지 확산되었다. 칼빈이 세운 ‘그리스도의 완전한 학교’에서 배운 칼빈의 후예들에 의해 독일, 네덜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프랑스, 폴란드, 헝가리 등과 심지어 반종교개혁이 강한 지역이었던 스페인,이탈리아, 더 나아가 18세기 말에 장로교 선교사들에 의해 세워진 초기 한국교회에까지 칼빈의 정치사상이 확산되었다.

 

3. 칼빈의 교회정치의 3대 원리

 

칼빈의 교회정치 사상이 내포된 그의 대표적 주장은 다음과 같다. “성도는 교회에 의해 잉태되고 양육 받는다.” “성도는 죽을 몸에서 벗어날 때까지 교회의 돌봄과 다스림 가운데 보존 되어야하며 생명으로 들어간다.”

 

칼빈의 교회정치 사상의 기본 요소는 그리스도의 주권, 직무의 분배, 대의정치 사상으로 다음 주장에서 투영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유일한 머리로 삼은 공동체 혹은 몸이며 모든 다른 지체들은 머리되시는 그리스도 아래에서 평등하다.” “직무는 은사에 따라 다양한 직분이 주어진다.” “직분은 모든 교인에 의해 선출되어 교회의 대표가 된다.” “교회는 전 교인의 정당한 대표로 선택된 직분자들, 곧 목사와 장로에 의해 통제되며 감독된다.”

 

다시 정리하면, 칼빈의 3대 정치원리는 그리스도의 주권 아래서 모든 지체들이 평등성(equality), 자율성(autonomy), 연합성(unity) 등으로 요약된다. 

 

먼저 칼빈은 성경이 교회와 교회, 목사와 목사 사이의 평등을 주장한다. 칼빈은 감독, 장로, 목사를 동의어로 본다. 칼빈은 교회의 모든 직분을 계급으로 보거나 계급적으로 만드는 모든 시도를 배척한다. 그는 교회 통치에 관련된 지배력, 혹은 지배권을 형성하는 자체를 매우 싫어하고 혐오감을 느낄 정도이다. 

 

칼빈은 지역교회의 자율성을 주장한다. 목회자 청빙, 교회 재정 등에 관한 일체 권한이 교권을 가진 자가 아닌 지역 교회의 회중에게 전적 있다고 보았다. 그는 “회중에 의해, 회중의 합의에 따라 목사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회중이 경솔하거나 무질서해서 교인 총회가 잘못되지 않도록 다른 교회의 목회자가 투표 진행만 할 뿐이다”라고 하면서, 세속 통치자나 교권주의자들의 횡포와 전횡을 막고 지역교회의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칼빈은 연합성을 강조한다. 그는 평등과 자율성을 강조하면서 연합을 부정한 회중교회를 거절한다. 또한 그는 연합을 주장하면서 평등과 자율을 부정하는 감독정치를 배격한다. 그 이유는 감독정치의 허식과 횡포를, 회중정치의 대중의 무질서, 변덕 등이 교회 정치에서 볼 수 있는 극심한 부패 현상이며 부정적 자태이기 때문이다. 칼빈은 성경적 바른 기준에 의해 세워진 회중의 대표들에 의해 당회 중심의 장로 정치를 하나님이 주신 기본 교회 정치 제도로 보았다. 또한 교회와 교회가 연합한 노회나, 노회와 노회가 연합한 총회를 하나님 권위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세우신 기관으로 보았으며 교회간의 연합을 강조하였다.

 

4. 독노회와 창립총회를 통한 한국장로교의 교회정치 사상 정착

 

한국장로교회는 영연방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등으로부터 미국을 거쳐 장로교회의 신학, 신앙, 교회 정치원리가 전수되었다. 한국장로교회 정치원리는 곧 미국장로교을 비롯한 모든 장로교회 정치 원리와 동일하다. 그 이유는 장로교 정치원리와 형태를 따르지 않는 교회는 장로교회라고 불리워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교회 내에 회중교회인 침례교회에서, 혹은 감독교회인 감리교회에 장로직 세우는 것은 교회정치 원리의 모순이요, 변형된 정치 형태이다.

 

1907년 9월 17일 독노회(회장:마포삼열)가 장대현교회에서 창립되어, 장로교 전통의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축약된 형태인 12신조와 정치규칙을 채택해 한국장로교회가 장로교회의 참된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1912년 조선예수교장로회 총회(회장:언더우드)가 1907년 독노회 때 조직한 7개 대리회(代理會)를 개편하여 7개 노회를 만든 후 역사적 창립 총회를 개최하였다. 일본 총독부의 무단통치 하의 민족의 흑암기에 민족의 소망의 빛이 된 한국 장로교회는 부흥 성장하여 1910년 전국 교회를 연합하고 하나되게 하는 총회를 탄생하게 된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

 

한국장로교회의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한국장로교회는 당회, 노회, 총회의 3치리회가 세워져 장로교 교회정치 원리의 부합한 대의정치를 하게 되었다. 또한 창립총회 때, “음란하며, 잡기하며, 모든 불법한 일”로 303명이 처벌을 받았고 17명이 출교당하는 시벌이 있었던 것도 한국장로교 교회정치 역사에 의미있는 일로 기록되었다. 이것은 바로 한국장로교회가 첫 출발부터 교회의 권징을 통하여 한국장로교회의 신성과 거룩성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또한 1907년 독노회 조직 기념으로 제주도에 선교사를 파송하는 역사적 결정이 있었던 것처럼, 창립총회 때 역시 중국 산동성 내양에 선교사 파송을 결정하고 외국 선교를 위해 매년 감사주일에 특별 기도와 특별 헌금을 전국 교회가 실시하도록 결정하는 일은 한국장로교회의 선교 열정과 선교 중심으로 교회로 출발하게 되었음을 보여주는 매우 놀라운 증거이다.

 

5. 한국장로교 정치의 역사적 변천, 현실 및 개혁을 위한 제언

 

100년의 장로교단 역사 속에서 장로교 정치사상도 수난의 민족사, 교단 분열의 산고 끝에 오늘의 한국장로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한국장로교회는 장로교 역사는 물론 선교역사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없을 만큼 부흥하고 성장해 왔다. 한국장로교 부흥과 성장은 장로교 정치원리가 한국토양에 적합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의미로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감독교회, 회중교회, 순복음교회까지도 장로제도 및 정치원리를 도입할 만큼 한국장로교 정치제도는 한국교회 정치의 흐름과 방향을 결정지었다.

 

반면, 한국장로교회가 주축을 이루는 한국교회의 현 문제점은 한국장로교회의 부정적, 반기능적 악영향에 근거한다. 진보와 보수, 한기총, 한장총 등의 교회 연합체의 갈등과 대립, 언론의 집중 비판 대상, 기독교 안티세력의 주요 목표가 바로 한국장로교회에 있는 현실을 볼 때, 장로교 정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장로교회는 장로교 정치원리에 따라 치리회를 다스려야 한다. 교회 내 정치원리를 성경적 원리와 헌법적 원리에 따라 신실하게 집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절대 순복해야 한다. 교회정치와 재판의 결과가 세속사회 법정에서 판단받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당회, 노회, 총회의 삼심제도가 신율법칙에 따라 집행되어져야 한다. 직분의 계급화 현상, 정치집단의 만행, 금권에 따른 비윤리적 결정, 정치 권력 집중화 현상, 각 치리회의 교권 남용, 이단에 대한 무분별 포용 등으로 또 다시 16세기 암흑기로 되돌아가는 불행스런 사태를 막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개혁은 한국장로교회의 개혁이다. 한국장로교회의 개혁은 한국장로교회 합동교단의 정치개혁이다. 한국장로교회의 정치개혁은 오직 “장로교 신앙과 신학에 온전히 충실한 사람이 정치를 할 때”만이 가능하다. 우리 모두 개혁 장로교회의 진정성 회복을 위해,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나자신부터,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필자가 지난 2012년 9월 총회 때, 총회설립 100주년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당시 노래방, 가스총, 모교회 목사의 강도사권 등으로 대 혼란을 겪었다. 왜곡된 면이 많지만, 본인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되고, 회개와 각성의 심령으로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총신 사태, 납골당 문제, 모교회 건축허가와 위임 문제 등에 대하여 아직 역사의 증인으로 밝히기 어려운 점이 많다. 특히, 한국 정치 사회와 종교가 혼잡되어 갈 길을 잃고 있다. 동성애 문제가 신학과 신앙의 문제에 보수, 진보의 문제가 혼재되어 있다. 개혁 교회는 날마다 개혁되어 한다는 대 전제 속에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으로 개혁 교회의 본질을 찾아 회복하여야 하겠다.

 

정준모 목사(칼빈 신학 전공, Ph.D & D.Miss)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1,064건 125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정준모 목사 “종교개혁 502주년, 개혁 장로교 교회의 정체성 회복” 2019-11-01
미동부국제기아대책기구 10월 정기예배 2019-11-01
뉴욕실버선교회 선교학교 제29기 종강 및 파송예배 2019-10-30
청소년센터 후원음악회 - 케리그마 남성중창단 2019-10-29
뉴욕미션합창단 2019 찬양축제 “최고의 찬양을 주님께” 2019-10-28
뉴저지 빛된교회, 할로윈을 전도의 기회로 이용 2019-10-28
정준모 목사 “심히 경계할 할로윈” 2019-10-28
AG 뉴욕신학대 "영적대각성과 청교도의 신앙 회복" 영성수련회 2019-10-28
예장 개혁 뉴욕동부노회 목사안수 - 김장현, 김성환 목사 2019-10-27
팀 켈러 “선택 교리에 대한 세 가지 의문” 2019-10-26
뉴욕교협 제45회 정기총회 - 놓치지 말아야 7가지 2019-10-26
뉴욕교협 정기총회까지 이어진 부회장 후보 사퇴 여파 2019-10-24
뉴욕교협 45회 정기총회 - 회장 양민석 목사 선출 2019-10-23
미주 예성 4인 목사안수 - 김성진, 이미애, 이충식, 임희철 2019-10-22
예수교미주성결교회 제17회 정기총회-총회장 박순탁 목사 2019-10-22
뉴저지 남성 목사 합창단의 첫 번째 홈콘서트 2019-10-22
동부개혁장신총동문회 제30회 총회, 회장 정기태 목사 2019-10-22
뉴욕 가정교회 연합부흥회 ‘당당하고 칭찬받는 크리스찬’ 2019-10-22
뉴욕모자이크교회, 창립 5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식 2019-10-21
롱아일랜드연합감리교회, 김재현 담임목사 취임감사예배 2019-10-21
2019 청소년 할렐루야대회, 처음으로 두 명의 강사가 서 2019-10-19
주소원교회 교회설립 10주년 감사예배 및 임직식 2019-10-19
문석호 목사의 결단 - 뉴욕교협 부회장 후보 전격 사퇴 2019-10-18
고 황은영 목사 장례예배 - KAPC 총회장으로 2019-10-16
예장 백석 미주동부노회 “한국은 분열해도 우리는 본질 추구” 2019-10-16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