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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희 목사 ① 뉴욕교협 갱신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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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11-0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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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이하 교협)의 한 회기가 마감되는 총회가 지난 달 끝났다. 벌써 교협 총회를 참석한 횟수도 25번째가 되는 것 같다, 이번 총회도 예외 없이 회원의 한사람으로써 총회에 참석했지만 뭔가 아쉬움만 가득한 채 씁쓸한 마음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돌아오면서 과연 교협이 뭐하는 곳인가, 교협이 존재하는 목적이 뭘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특히 총회 의장인 회장의 회무처리 과정이 참 어수룩할 뿐 아니라 회의 진행에서의 회원들의 참여도가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25년 전으로 회귀한 그런 모습이라 할까...

 

물론 나도 회의 진행 과정에서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교협 어른 되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발언하는 모습에 내가 발언을 하여 반대의견을 내면서까지 내 생각을 어필하고 싶지가 않았다. 이유는 그분들의 관계가 껄끄러워질까 우려되는 그런 소극적인 생각 때문이라 할까. 내 발언은 그렇게 생각 속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일 년 동안 재임한 회장 및 임원들의 일하는 과정이나, 증경회장들이 움직여나가는 그런 교협의 모습으로 비춰볼 때 많은 교회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구조일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잘못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교협을 전면 재구성하도록 하면 어떨까? 교협이 처음 창립될 때의 목표로 돌아가게 하고 시대적 변화에 맞춰 교협이 탈바꿈을 하면 어떨까? 

 

교협을 갱신하는 차원에서 이제 한 개인의 생각을 아래의 순서로 정리하여 4번에 걸쳐 논해 보고자 한다.

 

1.교협의 존재 목적과 방향

2.전문성이 요구되는 정책과 행정, 계획

- 중,장단기 정책적 계획이 없다 

3.구조조정을 한다면.

- 재정이사회가 운영되도록 방향전환을 한다면

- 운영이사회를 조직하여 운영하는 제도라면

- 사무총장제 도입

4.헌법과 선거법의 문제점

5.실행위원회의 운영에 문제점

6.전문성이 없는 분과위원회

7.행사만이 교협의 사업인가(신년 하례식, 부활절새벽연합예배, 할렐루야 대회 등)

8.감사제도의 개선

9.증경회장단의 용단

10.회장은 일꾼이다.

- 결 론

 

 

1. 교협의 존재 목적과 방향

 

헌법 제3조(목적)생략 한인교회로 선교, 교육, 봉사, 연합 및 친교를 위한 협의 및 실행을 목적으로 한다.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대로 과연 선교가 목적인 교협이었나? 교육을 목적으로 한다면 무슨 교육인지 모르겠지만 과연 교육이 목적이었나? 봉사가 목적이라면 회원 교회를 위해 무슨 봉사를 해 왔던가? 매회기마다 회장되시는 분은 소통과 연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연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을 목적으로 해온 적이 있었던가?

 

돌아가야 한다. 목적대로 해야 한다. 만일 목적이 불합리하다면 목적을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

 

필자가 보는 견지에서는 교협은 분명히 목적을 상실했다고 본다. 목적이 불분명하니 당연히 왜 교협이 존재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감을 가지게 될 뿐만 아니라 목적이 없으니 많은 회원교회가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렇다면 목적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 방안은 뭘까?

 

1)선교를 교협사업에 1순위로 두는 것

- 각 개교회가 진행하는 선교 사업을 교협이 총괄하는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구체적 방안은 현재 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나 단체와 협의 하여 대책 강구)

- 현재 실버선교회나 원주민 선교회와 같이 교협이 전문적 선교 교육 기관을 운영 하는 방안(평신도 선교사 및 중,단기 선교사 양성 교육, 파송)

- 각 교회와 연결되어 있는 선교사를 통해 선교 정보와 방향을 정립해서 회원교회에 제공하는 방안

- 선교에 소요되는 재정과 물자 공급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여 실행

- 선교에 관심 있는 회원들로 조직 구성(선교분과위원회 운영)   

 

2)차세대 지도자 및 1세대 목회, 신학 교육을 체계화시키는 방안

- 1세대와 1.5 및 2세대와의 문제점을 돌출시켜 일원화시킬 수 있는 방안 강구

- 5년, 10년 뒤의 한인교회의 방향을 토론 및 세미나를 통해 교협의 정책성 확립

- 평신도 교육의 위한 인터넷 교육 시행 방안

- 각종 세미나 및 컨퍼런스 주관

- 현재 지역적으로 운영되는 부부학교, 죽음학교, 노인학교, 아버지학교를 교협이 일원화시켜 교육 체계를 지원 또는 직접 운영 방안

- 이단대책을 위한 평신도 교육(각 교회에 이단대책 전문 목사 파송 교육)지원

- 평신도 찬양(성악)세미나, 중독 세미나 등 평신도를 위한 각종 교육 총괄 운영

 

3)이민사회를 향한 봉사 활동 재개 : 이민사회 속에서의 교회 이미지를 회복시킬 수 있도록 초기 교협의 목적으로 회귀함.

-홀사모들의 모임을 주관토록 하여 적극적인 지원 계획 수립 및 실행

-교협 묘지 매입을 하여 어려운 교회에 제공 방안

-사건,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평신도에게 제공되는 법률 문제에 대한 핫라인 설치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이민자 보호 교회 운영 체계를 교협 차원에서 운영하도록 하는 방안

-인터넷을 통한 일자리 창출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

-이단에게 빠져 고통당하는 가정을 구제하는 계획 수립

-교협에 통역사를 두어 언어에 어려움당하는 평신도들에게 봉사하는 기구 마련

-나눔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분과 위원 활용

-미혼자, 이혼자 등 독신자들을 위한 결혼상담소 운영  

-메디케어, 의료보험 SSI 등 대행 서비스 봉사 

이민사회봉사 및 목회자 봉사 활동은 전문분과 위원장을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연구해야 함

 

4)회원교회과의 연합 체계 구성

-미자립교회를 지원하는 방안

(교단 내 미자립교회와 자립교회와 자매 교회 결연)

-교회가 각분과위원회 별로 5-10 교회 정도 소속되도록 하여 모임을 주선하도록 재정적 지원

-스포츠 교류(등산, 골프, 낚시, 테니스, 축구 등)을 통해 교류 확대방안

 (교단별 각종 체육대회, 음악회 등이 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회원교회(약300교회) 연락망 구축

-1세대와 1.5세대, 2세대와의 연결 될 수 있는 간담회, 토론회, 세미나 개최

-영어권 1.5세 2세대를 위한 조직망 구축

 

 

2. 전문성이 요구되는 정책과 행정, 계획 

 

1) 모순된 교협 운영

 

한 회기가 시작되는 총회에서의 신임회장은 그때부터 임원진을 구성한다. 회장은 임원진 구성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됨을 볼 수 있다. 누가 적임자인가? 적임자란 단순하다. 회장과 친분이 있는 목사를 선임하는 경우가 많다. 행정이나 계획, 지도력 같은 자질은 거의 전무한 임원들이 구성된다.

 

또한 회장역시 교협의 어떤 정책이나 방향은 거의 말로만 치장할 뿐 시작은 회장 취임식부터 준비해야 한다. 사실 취임예배라는 것이 단순하다. 그냥 예배를 드리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 정치적 배경이 서게 되면서 설교는 누구로 하나, 기도는, 축사는, 권면은 누구로 정하느냐에 심사숙고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이 왜 생기는가? 교협에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가 뒷배경에 깔려 있음을 본다. 이런 뒷배경은 신년하례식으로 이어지면서 많은 산고를 겪게 된다. 한마디로 교협은 정책성이 없는 행사를 해야만 하고 1년에 치룰 행사(신년하례, 부활절새벽연합예배, 할렐루야대회)로만 교협의 사업이 추진된다.

 

교협이 행사만 하는 곳인가? 또 행사를 하기 위해 순서지 광고를 접수받아 게재하면서 수익을 내야하고 교회마다 후원금을 내도록 하여 교협 재정 마련에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 한마디로 재정확보를 위해 행사를 해야 하는 목적이 뒤바뀐 일을 일 년 내내 해야 하는 체제다.

 

이런 교협 체계에 무슨 계획이 필요하고 행정이 필요하겠는가? 그냥 예년에 했던 각종 행정서식들 위에 새 임원 이름만 바꿔서 공문을 발송하면 그만이고, 예년에 했던 행사 자료들을 토대로 행사를 준비하면 그만이다. 그게 임원이 하는 일이다.

 

교협의 분과위원장은 말 그대로 전 회원 간부화다. 지난회기 협동 총무만 61명, 분과위원장 및 특별위원이 108명, 임원 13명 총 182명이 실행위원이다. 약300여교회의 절반이 넘는 교회가 실행위원인데 정작 실행하는 회원은 임원 외에 몇 사람이다. 왜 이런 교협이 되었을까? 이유는 교협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협은 어떤 일이든 회원교회에 유익이 되어야 한다. 유익된 일이 없으면 회비도 아깝고, 참여할 의미도 없다. 그게 현 교협이다.

 

2) 왜 전문성이 요구되는가?

 

교협은 뉴욕 교계뿐만 아니라 이민사회 및 뉴욕 정계 및 미국교계까지 연결되어 있는 공적인 기관이다. 공적 기관에서 발행하는 서류 하나하나가 오류가 없어야 한다. 그런데 공적인 서류조차도 작성할 줄 모르는 임원들이 공문을 보내면서도 그것이 잘못 작성된 문서라는 것을 모르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교협에 정책이 없다. 5년 10년을 향한 미래 청사진이 전무한 상태다. 정책이 없으니 한회기가 끝나면 회장은 자기가 생각한 방향으로 교협을 이끌고 가면된다. 그리고 1년 후 회기가 끝나면 모든 것이 동시에 끝난다. 변함없이 추진해야 할 목표가 없기 때문이다.

 

① 정책을 연구할 위원회가 필요하다.

- 10년 후 교협이 이루어야 할 연구진을 구성해야 한다.

-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고 운영하도록 운영이사회가 있어야 한다.

- 기획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무총장이 일을 해야 한다.

- 재정 확보를 위한 재정담당 위원장이 선임되어 있어야 한다. 

 

② 교협의 헌법 및 조직 체계를 바꿔져야 한다,

- 현재 있는 헌법을 재조정해아 한다.

- 선거법에 따른 불확실한 조항들을 재검토해야 한다.

- 법적인 전문성을 가진 분들로 헌법 개정 위원회가 있어야 한다.

- 재정이사회의 방향이 재조정 되어야 한다.

- 운영이사회가 발족되어야 한다.(구체적 안은 #3에 게재)

- 회장에 출마한 회원의 자격 요건을 심의할 기구가 필요하다.

 (목회적 차원, 인격적 차원, 지도력 차원 등)

     

③ 기획전문위원이 필요하다.

-교협이 추진하는 선교, 교육, 봉사, 연합 및 친교를 기획할 전문 기획인을 세워야 한다. (기획을 할 수 있는 분을 찾아내는 일을 운영이사회가 전담해야 한다.)

-할렐루야 대회 같은 지속적인 행사는 매뉴얼을 만들어서 장단점 등을 보완하는 기준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2부에 계속

 

한준희 목사(뉴욕성원장로교회)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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