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미주동부노회 “한국은 분열해도 우리는 본질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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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10-16 05:0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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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 미주동부노회 제58회 추계 정기노회가 10월 14일(월) 오후 4시 뉴욕선민교회(함성은 목사)에서 열렸다. 49여명의 정회원 중 참석 17명, 위임 20명 등 37명이 출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1.
지난 57회 정기노회에는 교단 이름이 “예장 백석대신”이었지만 한국 교단의 분열로 58회 노회는 “예장 백석”이 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미주동부노회도 이전 백석과 대신 총회의 연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국같이 분열하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출신 현 노회장 주효식 목사는 “한국에서 여러 연락들이 오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하며 “본질에 우선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총회를 다녀온 한준희 목사는 미주지역 신학교 운영을 총회에 상정했으나, 총회에서는 미주에 나와 시찰한 후 허락하겠다는 입장으로, 허락을 받은 후 신학교를 준비하겠다는 미주동부노회와 다른 입장을 보여 항의를 했으며, 올해 내 그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고했다. 또 한국 백석총회가 정년을 75세로 연장하여 미주동부노회도 목사와 장로의 정년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2.
노회장 주효식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안건처리를 통해 이창남 목사(사자교회, 뉴욕)와 양은식 목사(생명샘교회, 플로리다 올랜도)의 노회가입을 허락했다. 이창남 목사는 미주개혁총신신학교, 양은식 목사는 미주장신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이성신 목사(복음교회, 뉴저지)와 한규철 목사(열방선교센터, 뉴저지 밀포드)의 이명을 허락했다. 또 김순배 전도사에게 목사고시 합격증을 발급하고 목사안수 청원을 허락했다. 김 전도사는 가주에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노회가입자 - 왼쪽부터 한규철 목사, 이창남 목사, 노회장 주효식 목사, 이성신 목사, 양은식 목사
신안건 토의를 통해 장기간 출석하지 않는 회원들 처리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으며, 특히 목사안수를 받은 후 노회에 나오지 않는 회원들을 경계했다. 이에 대해 규칙대로 엄격히 처리하기로 했다. 세칙에는 △노회비 3년 체납시 회원권 정지 △3년 이상 노회 불참시 노회에서 2/3 가결로 제명처리 △목사안수를 받고 7년 내에 타교단 이명 불허 등의 관련 조항이 있다.
또 서기 장규준 목사는 규칙이나 세칙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울 때가 있다며 이를 수정하기위한 위원회 조직을 제안했다. 특히 노회가입 신청시 어떤 신학교 출신은 되고 안되고 하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전 노회장이며 법통 한준희 목사를 중심으로 3인의 위원회를 조직하여 법을 정비하기로 했다.
미주동부노회 세칙 9조를 보면 "본 노회 가입 목사는 한국 총회에서 인정하는 신학교 출신 목사로 구성하고, 미주지역 이민교회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여 타 교단 신학교 출신 목사 및 여자 목사 가입은 필요시 소정의 편목 과정을 이수해야 하며, 노회가입은 임원회와 정치부의 심의를 걸쳐 노회의 과반수로 받기"로 되어 있다. 미주동부노회는 거의 매 정기노회마다 새로운 회원들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3.
회무에 앞서 열린 예배는 뜨거운 부흥회처럼 진행됐다. 인도 김충전 목사(부노회장), 기도 장규준 목사(서기), 설교 주효식 목사(노회장), 예물 감사기도 함성은 목사(회계), 축도 한준희 목사(증경 노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송원섭 목사(증경 노회장)의 집례로 성찬예식이 진행됐다.
노회장 주효식 목사는 로마서 8:28을 본문으로 "복음은 기교가 아닌 본질이다"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주 목사는 목회자의 아들로 나실인처럼 살며 22살에 군인 목회부터 시작으로 평생을 목회로 떠나지 못했는데 뉴욕의 이민목회를 통해 고난을 당하고 잠시 목회일선에서 떠나는 극단적인 선택도 있기도 했지만, 다른 노회 목회자들과 만남을 통해 자신보다 더 큰 목회자들의 어려움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본문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강조하며 “그렇게 어려운 데도 불구하고 목회의 끈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모두가 다 떠나고 모든 것을 다 잃어도 목회를 붙잡고 있는 이유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 무슨 답이 더 있는가?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주효식 목사는 “노회 운영도 목회도 기교가 아니라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자꾸 방법을 묻는다. 인간의 수단과 방법, 이해관계, 그리고 특정인의 주장과 경험에 의해 운영되는 노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는 노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려면 하나님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사랑하는 노회원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효식 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목회성공의 방법을 전한다. 방법이 어디에 있는가? 우리 노회는 기술이나 이런 것에 대해 민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본질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본질, 하나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도록 말씀을 통해 확인하고 점검하고 순종하는 그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맡은 자리에서 주어진 사명이 크기에 사이즈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노회 목사들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는 의지와 헌신을 통해, 기교나 잔재주가 아닌 목회와 노회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일에 목숨을 거는 목사가 되라. 목회나 노회 운영에 있어 기교가 아니라 본질에서 떠나지 않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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