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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세계 기독교인 늘었지만, 세계 인구 비중은 29%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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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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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10년 대비 2020년 세계 기독교 인구는 1.2억 명 늘었으나, 세계 인구 대비 비중은 30.6%에서 28.8%로 감소했다. 특히 미국, 독일, 영국 등 서구권의 기독교인 비중이 급감했으며, 한국 역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나이지리아 등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폭발적 증가로 세계 기독교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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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세계 기독교 인구는 1.2억 명 늘었으나, 세계 인구 대비 비중은 30.6%에서 28.8%로 감소했다(AI 생성사진)

 

지난 2010년과 2020년 사이, 세계 종교 지형에 대한 통계는 기독교의 복합적인 현실을 드러냈다. 퓨 리서치의 최근 보고에 의하면 10년 동안 전 세계 기독교인의 절대 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서구 사회의 급격한 세속화와 아프리카 대륙의 폭발적인 부흥이라는 대조적인 현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세계 기독교인 늘었지만, 인구 비중은 감소

 

가장 극적인 변화는 유럽과 북미에서 관찰되었다. 2010년 유럽 전체 인구의 74.6%를 차지했던 기독교 인구(5억 5,363만 명)는 2020년에 67.1%(5억 514만 명)로 크게 감소했다. 북미의 상황은 더욱 두드러져, 10년 전 인구의 83.0%에 달했던 기독교인(2억 8,649만 명) 비중이 2020년에는 62.9%(2억 3,763만 명)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기독교 인구 비중의 감소는 '무종교' 인구의 약진과 정확히 반비례했다. 유럽의 무종교인 비중은 18.7%(1억 3,874만 명)에서 25.3%(1억 9,032만 명)로, 북미는 17.2%(5,934만 명)에서 30.2%(1억 1,413만 명)로 급증했다. 이는 서구 사회에서 신앙을 떠나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독교의 새로운 심장, 아프리카

 

서구 교회의 위축과는 달리,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기독교가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이 지역의 기독교 인구는 2010년 5억 3,165만 명(전체 인구의 61.7%)에서 2020년 6억 9,742만 명(62.0%)으로, 10년 만에 1억 6,500만 명 이상 폭증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은 비슷하게 유지되었지만,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맞물려 엄청난 양적 성장을 이룬 것이다.

 

이러한 지역별 변화를 종합한 결과, 2020년 전 세계 기독교 인구는 22억 6,886만 명으로 10년 전(21억 4,723만 명)보다 1억 2천만 명 이상 늘었다. 하지만 세계 총인구(70억 2천만 → 78억 8천만)의 더 빠른 증가로 인해, 기독교인의 세계 인구 점유율은 30.6%에서 28.8%로 1.8%p 하락했다.

 

주요 7개국의 기독교 현황

 

이러한 대륙별 변화는 주요 국가들의 통계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먼저 미국의 기독교인 비중은 2010년 78.3%(2억 4,306만 명)에서 2020년 64.0%(2억 1,719만 명)로 14.3%p라는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절대적인 신자 수에서도 2,500만 명 이상이 줄어들어 서구 세속화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경우, 기독교인 수는 2010년 1,403만 명에서 2020년 1,426만 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2%에서 27.6%로 1.6%p 감소했다. 이는 폭발적인 부흥기를 지나 신앙의 정체 혹은 완만한 감소세에 접어든 한국 교회의 현실을 반영한다.

 

서유럽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독일의 기독교인 비중은 70.9%에서 63.9%로 줄었고, 특히 영국은 62.4%(3,898만 명)에서 49.4%(3,326만 명)로 하락하며 기독교가 인구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는 국가가 되었다.

 

남미의 기독교 대국 브라질은 신자 수가 1억 7,577만 명에서 1억 8,454만 명으로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비중은 90.2%에서 86.8%로 감소해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같이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는 이 모든 국가와 대조를 이뤘다. 기독교인 수가 8,051만 명(49.3%)에서 1억 731만 명(50.8%)으로 급증하며, 절대 수와 비중 모두에서 성장을 기록해 아프리카 교회의 역동성을 증명했다.

 

한편,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퓨리서치센터의 추정 방식 변화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의 높은 추정치와 달리, 최근 설문조사에 기반한 2020년 기독교인 수는 약 2,496만 명(1.8%)으로 집계되었다. 센터는 이를 두고 2010년 이후 중국 내 기독교가 성장하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고 밝혀, 과거 언론의 폭발적 성장 전망과는 다른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10년간의 통계는 세계 기독교가 양적 성장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세계 인구 속에서 어떻게 영향력을 유지하고 복음을 전파할 것인가라는 과제를 안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그 희망과 동력이 서구에서 아프리카를 포함한 남반구로 완전히 이동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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