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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의 지지받은 문석호 목사, 뉴욕교협 부회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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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19-12-0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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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완성됐다. 왼쪽부터 이사장 김영호 장로, 회장 양민석 목사, 목사 부회장 문석호 목사, 평신도 부회장 손성대 장로

 

뉴욕교협 부회장 선출을 위한 46회기 임시총회가 12월 9일(월) 오전 10시30분 뉴욕그레잇넥교회에서 열렸다. 문석호 목사(뉴욕효신장로교회)는 단독후보였지만 “법이요!”가 나와 비밀투표가 진행됐다. 58명이 재석한 가운데 찬성 46표, 반대 9표, 무효 3표로 79%의 지지를 받은 문 목사가 부회장에 당선됐다. 

 

2부 회무에서 사회를 본 회장 양민석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회장인사를 통해 “회의도 예배연장선”이라며 질서 있는 회무가 되도록 부탁했으나, 김영환 목사와 김명옥 목사 등 2명의 주장이 강해 혼란을 피하지 못했다. 증경회장 이재덕 목사의 기도후 회원점명을 하니 59명이 참석했다.

 

선관위원장 한재홍 목사의 보고로 문석호 목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이때부터 김명옥 목사는 이미 결단을 하고 나온 듯이 긴 질문을 시작했다.

 

문제의 시작은 임시총회를 앞두고 김영환 목사가 후보에 등록했으나 “CPA가 공증한 2년간 재정결산서”를 준비하지 못해 서류심사에 통과하지 못한 것. 지난해 제출 서류는 “전년도 재정결산서”였으나, 올해는 강화가 되었다.

 

김명옥 목사의 질문은 이러한 제출 서류를 강화한 것이 후보 출마에 제한을 가져왔다는 것. 결국 그것은 모법인 헌법을 초월한 것이며, 헌법에 없는 조항을 가지고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재홍 선관위원장은 그것은 임실행위원회에서 가결한 내용으로 모법을 초월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민석 회장은 “모법인 헌법 11장 선거 및 자격 부분 8항에 보면 ‘모든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를 두어 법조항에 따라 시행하며 별도 시행세칙을 정하여 검증된 후보를 총회에 상정하도록 한다’라고 되어 있다. 모법에 선거관리위원회를 두고 별도의 시행세칙을 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시행세칙을 고치려면 헌법 13장 부칙의 31조에 총회가 아니라 실행위원회에서 개정하면 된다. 이번에 공고된 세칙은 지난 회기 4차 실행위원회 결정한 내용이다. 그러면 모법도 세칙도 이상없다. 서기록만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원 유상열 목사도 “모법을 초월할 수 없다”라고 한 김명옥 목사의 발언해 대해 반박하며 “제출서류는 자격의 문제가 아니다. 이미 헌법에 없으나 선거세칙에 의해 추천서나 등록비를 받고 있는데 같은 차원에서 이해하면 된다. 그것을 자격을 제한하여 모법의 초월했다고 말하면 안된다”라고 설명했다.

 

박진하 목사의 제의로 지난 임실행위원회 서기록 관련 부분을 읽었다. 올해 후보 제출서류인 “CPA가 공증한 2년간 재정결산서”는 임실행위원회에서 가결한 내용임이 확인되었다.

 

김명옥 목사는 다시 발언을 요구했고 양민석 회장은 마지막 발언이라는 조건아래 허락했다. 김명옥 목사는 “헌법 29조에 따라 실행위원회 통과가 아니라 총회에서 통과해야 한다”라는 맞지않는 내용의 발언을 했으며, 양민석 회장은 더 이상 발언권을 허락하지 않고 회의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때 김영환 목사가 발언권을 달라며 나서며 회의가 소란스러워졌다.

 

그러자 양민석 회장은 발언하지 않고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지자며, 조용할 때까지 회의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실내가 조용해지자 김영환 목사에게 발언권을 주었다.

 

이번 임시총회를 앞두고 서류미비로 후보가 되지 못한 김영환 목사의 발언이 시작됐다. 김 목사는 총회에 몇 일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밝힌 바 있다.

 

김영환 목사는 “CPA가 공증한 2년간 재정결산서”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가 서류심사 마감 2시간 전에 이를 해 오라고 하여 준비가 불가능했다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재홍 선관위원장은 이미 전날 서류가 미비되었다고 통보했으며, 서류마감을 앞두고 2시간을 더 기다렸다고 해명했다. 김영환 목사는 발언을 마치면서 문석호 목사에 대한 비난 내용을 담은 준비한 큰 종이를 펼쳐 대 언론용 포토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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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회장 후보 문석호 목사는 소견발표를 통해 자신이 정기총회에서 부회장 후보에 사퇴하고 임시총회에 다시 나온 것을 해명하며 “현 회장과 동일교단 3년 이내 출마제한 의도가 회장에 대한 것이라고 이해할지라도 부회장 이야기가 있기에 부회장에 입후보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서 사퇴한 것이다. 그래서 법과 관계없는 다음 회기에 나온 것이다. ‘기만’ 혹은 ‘능욕’이라는 말은 입에 담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이어 문석호 목사는 최근 48회기 목사회 표어 “상식이 통하는 목사회”를 언급하며 “회장의 본질과 부회장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섬김과 희생을 확실히 보이겠다. 당장의 당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년 후에 뽑기를 잘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김명옥 목사는 다시 입후보에 대한 질문을 하려고 했으나 제지됐으며, 증경회장 정순원 목사는 문석호 목사가 단독후보임으로 관례에 따라 투표없이 박수로 추대하자고 했다. 하지만 김영환 목사가 “법이요”를 외쳤으며 결국 비밀투표가 진행됐다. 58명이 투표했으며, 투표 전에 증경회장 송병기 목사가 기도했다.

 

개표발표 직전에 선관위원장 한재홍 목사는 “왜 바르게 하지 않느냐고 항의를 하는데 법과 원칙에 따라 하고 있다”라며 소신발언을 이어갔다. 이 발언이 중요한 이유는 지난 회기 선관위원장 김영식 목사와 비슷한 취지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교협 회장은 아무나 될 수 없으며, 목회검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목회검증이란 회장이 시무하는 교회가 어느 정도 규모가 되어 재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 발언은 상당히 공감을 얻는 내용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회장이 되려는 후보군의 현실 및 역사와 충돌한다. 지난 몇년 뉴욕교협 회장이 된 분들의 목회현실을 보면 이해가 빠르다.

 

한재홍 목사는 더 나아가 “한국에 가니 할렐루야대회 강사들이 ‘뉴욕의 목사는 다 거지냐’라고 한다. 밤낮 강사에게 돈이나 달라고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강사를 데려와 무슨 설교를 듣겠는가? 은혜를 못받는다. 왜 그런 짓을 하는가? 회장이나 부회장에 나오면 자기 돈 2~3만 불을 사용하고 섬기라. 우리가 거지인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앞서 상대적으로 조용히 발언했던 김명옥 목사가 고성을 지르며 회의장이 난장판이 되었다. 김 목사는 “이것은 아니다”라며 선관위원장으로 자격이 없는 발언이라고 항의했다. 그리고 어렵고 힘든 교회가 많은데 돈을 가지고 회장이 되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

 

소란이 정리되고 문석호 목사의 당선이 발표됐다. 문석호 목사는 당선인사를 통해 “한재홍 목사는 선관위원장이라며 저와 악수도 안한 분”이라고 말하며 “한재홍 목사의 발언은 회장이 당선되면 여기저기 돈을 구걸하지 말고 자기 돈을 쓰라는 말이지, 당선되기 위해 돈을 사용하라는 말은 아닌 것으로 이해했다”고 발언했다.

 

그리고 “회장을 도와 젊은 목사들이나 상식을 가진 목사들이 볼 때 교협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투명하고 정대하게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담겠다. 무익하게 돈이나 쓰고 비생산적으로 모이는 것이 아니라 목회를 열심히 하도록 돕는 것이 교협의 가장 중요한 일이면서, 한 교회와 교회가 할 수 없는 일들 연합으로 하는 것이 교협의 본래의 목적인줄 안다. 힘쓰고 애를 쓸 것”이라고 인사했다.

 

앞서 열린 예배는 인도 김경열 목사(동원기획분과), 기도 이준성 목사(목사회 회장), 성경봉독 이광모 장로(회계), 말씀 이만호 목사(증경회장), 축도 신현택 목사(증경회장)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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