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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근 목사 “청교도들은 성경의 사람, 거룩함의 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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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회ㆍ2020-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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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2020년 봄학기 개강예배가 2월 10일 뉴욕만나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교수 박희근 목사가 대학원장에 임명됐다. 

 

박희근 목사는 디모데후서 2:15를 본문으로 “인정받는 일꾼이 되자”라는 설교를 통해 청교도들의 역사와 신앙을 조명하여 주목을 받았다. 박 목사는 먼저 400년 전 청교도들이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역사를 재미있게 소개했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한 후 청교도들의 비극을 소개하고 “왜 청교도들이 무서운 결단과 도전과 모험을 했는가?”를 물었다.

 

박희근 목사는 청교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면 하루종일해도 시간이 모자라겠지만 특별히 ‘오직 성경’으로 살려고 했던 청교도들을 주목해보았다. 박 목사는 청교도들은 2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다며 먼저 청교도들은 성경의 사람이었으며, 그리고 하나님 앞에 구별된 삶을 살려고 애를 썼던 사람들이 바로 청교도들이라고 설명해 나갔다. 다음은 설교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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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년은 특별히 청교도들이 미국에 도착한지 400주년 되는 해이다. 영국의 종교개혁을 통해 만들어진 개신교도를 가리켜 청교도라고 한다. 영국의 종교개혁은 종교심이나 믿음으로 이루어진 개혁이 아니다. 왕이었던 헨리 8세가 자기 개인의 욕심을 위해 아내를 버리고 사랑하는 여인을 새롭게 아내를 맞이하려고 이혼하려고 했지만 교황이 반대하니 결국 로마 가톨릭을 버리고 개신교를 표방하게 된 것이 영국 종교개혁의 시초가 되었다.

 

결국 영국 국교회를 만들었다. 껍데기는 개신교를 표방했지만 속은 로마 가톨릭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 교황은 없었지만 교황의 자리를 국왕이 대신했다. 스스로 자기가 영국교회에 머리가 된다고 수장령을 내리고 자신의 명령에 따라서 모든 교회의 예배형식을 통일해서 획일화시키는 정책을 사용했다. 통일령, 수장령이라는 이름으로 영국 국교회가 운영되었다.

 

결국 종교개혁을 통해 말씀을 배우고 오직 믿음으로 살기를 소원했던 많은 프로테스탄트들은 영국 국교회 왕의 명령에 따를 수가 없었다. 그들의 주장대로 믿음으로 살고자, 자유롭게 예배하고자, 하나님께 마음껏 섬김을 다하고자 영국 국교회에 반대하고 엄청나게 핍박을 받았다. 헨리 8세도 그랬지만 딸인 메리 여왕은 더욱 핍박을 해서 ‘피의 메리’라고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 그녀가 4-5년 왕위에 있을 동안 380명의 공식적인 순교자가 나왔다. 종교개혁에서 최고의 순교는 사실 영국 국교회를 통한 엄청난 핍박과 순교임을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그렇게 영국 국교회에 반대했고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믿음으로 살기를 소원했던 이들을 가리켜 청교도라 불렀다. 청교도들은 핍박을 피해 주변 유럽국가로 퍼져나갔는데 많은 분들이 네덜란드로 갔다. 네덜란드 라이덴이라는 지역에 모여 있던 청교도들은 10여년 그곳에서 살다 이곳도 우리가 마음껏 하나님을 예배하기는 어렵기에 신대륙으로 옮기기로 뜻을 모으고 102명이 1620년 9월에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출발하여 11월에 미국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그리고 올해가 400주년이 되는 귀한 해이다.

 

2.

 

400주년 맞이하는 청교도들은 미국의 기초를 놓았다. 미국은 건국의 기초로 민주주의와 대통령제와, 기독교 국가를 표방했던 청교도들의 신앙에 의해 건국되고, 로마이후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는 찾기 어렵다. 역사학자들은 청교도들이 모험은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것에 못지않은 역사상 최대의 사건이라며 오히려 더 큰 의미를 둔다. 

 

청교도들이 영국과 네덜란드를 떠났던 신앙의 결단은 엄청난 모험이었다. 102명이 출발해서 배에서 어린아이 2명이 죽고 2명이 새로 태어나서 102명이 미국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맞이한 첫 겨울을 넘기고 씨앗을 파종하는 봄까지 살아남은 청교도들은 50명이었다. 반 이상이 3달 사이에 목숨을 잃었다. 산술적으로 생각해보니 2일에 한 명씩 죽은 것이다. 청교도들은 거의 매일 장례식을 해야만 했을 것이지만, 인디언들의 공격이 두려워 제대로 장례도 치루지 못했다고 한다. 청교도들은 그런 무서운 결단과 도전과 모험을 왜 했는가?

 

그것은 100여년 전 시작되었던 종교개혁의 외침이 영국 국교회를 통해 막히게 되니 그 외침대로 살아보려고 한 것이다.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위해서 살아보려고 청교도들이 그런 무서운 결단과 신앙의 모험을 감행했던 것이다.

 

저는 그중에 특별히 ‘오직 성경’으로 살려고 했던 청교도들을 주목해보려고 한다. 사실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5가지 외침 중에 눈으로 볼 수 있고 우리가 만질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성경밖에 없다. 은혜, 믿음, 그리스도, 영광 등은 어떻게 보면 추상적이다. 생각과 견해에 따라 많은 이견들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성경’은 눈으로 보이는 것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청교도들은 누구보다 무엇보다 ‘오직 성경’으로 성경이 말씀한대로 외쳤고, 성경대로 그렇게 살아보려고 했던 거룩한 무리들이 바로 청교도들이었다.

 

오늘날 청교도들을 정의할 때 “2천년 교회역사 속에서 성경 밖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성경적인 사람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성경이외의 교회사에서 가장 거룩한 무리들”이라고 정의한다. 성경에 나오는 사람 외에 2천년 역사 속에서 가장 성경대로 살려고 했던 거룩한 무리들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보면 저들은 이룰 수 없는 완전한 거룩을 추구했다. 저들이 추구했던 완전한 거룩의 최고봉은 어딘가? 기록 속에서 완전한 거룩한 삶을, 성결한 삶을, 순결한 삶을 추구했던 청교도들의 신앙의 모습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청교도들은 2가지 분명한 특징이 있다. 먼저 청교도들은 성경의 사람이다. 그리고 거룩함의 무리였다. 하나님 앞에 구별된 삶을 살려고 애를 썼던 사람들이 바로 청교도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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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본문인 디모데 후서 2: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라는 말씀은 바울이 디모데를 권면한 말씀이다. 두 가지 내용인데 하나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는 일에 하나님에 인정받도록 노력하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끄러움이 없는 삶으로 하나님 앞에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라는 것이다.

 

(박희근 목사는 드라마틱한 신학교 입학시험 합격을 간증했다.) 이 땅에서 이런 기쁨을 많이 누리고 살아야 하겠지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인정받고 합격증을 받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 출제하시는 시험은 두 과목이다.

 

첫째, 하나님은 진리의 말씀, 성경과목 시험이다. 말씀에 정통한 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위해 말씀을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내 생활에 바르게 말씀을 적용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말씀은 순종하라고 주신 것이지 지식으로 주신 것이 아니다. 강준민 목사의 <뿌리 깊은 영성>을 보면 화려하지만 얼마안가 시들어 버리는 꽃꽂이 신앙과 그렇지 않은 뿌리 깊은 신앙의 있다고 했다. 두 신앙의 차이를 소개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과 삶을 성경으로 각주하라”고 했다. 각주라는 것은 어디서 인용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이렇게 행동하고 말하는 것은 성경 몇 장 몇 절에서 이렇게 말씀하니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뿌리 깊은 신앙의 영성이라고 설명했다. 성경으로 각주할 수 있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삶에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되는 시험이다. 생활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사회에서 비난받는 가장 안타까운 문제는 성도들의 신앙과 행위가 일치하지 못하는 괴리 현상 때문이다. 바리새인들은 말과 행동이 분리되었다. 주님은 바리새인들의 말은 본받지만 행위는 본받지 말라고 하셨다. 백낙준 박사는 한국교회 초대선교사들을 이야기하면서 “말로만 설교한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전도했다”고 했다. 목사와 신학생은 말로만 설교하고 외치는 자가 아니라 삶과 행함으로 실천하고 증거하는 우리들이 되어서 하나님의 시험에 합격하여 인정받는 우리들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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