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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환 목사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 출판감사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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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07-2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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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위클리 발행인 조명환 목사의 신간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 출판감사예배가 지난 20일(토) 오후 4시 LA한인타운에 있는 용수산 식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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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명환 목사는 이날 “저자는 대개 순서 뒤에 나와서 인사말이나 하고 들어가는 법인데 무더운 날씨에 트래픽을 뚫고 참석하느라고 고생하신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미리부터 나왔다”고 말하고 “오늘 참석하신 분들은 나와 내 아내가 45년 이민생활을 하면서 여러 모양의 인연을 통해 격려하시고 사랑하시며 때로 함께 울고 함께 즐거워 서 웃던 분들이다. 책 출간을 기회삼아 오랜만에 여러분들과 대면하여 식사라도 한번 함께 하자는 것이 오늘 모임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출판사 사장님으로부터 반응이 좋다는 연락을 받고 있지만 오늘 여기오신 여러분들이 책을 읽으신 후 고생하며 여기 온 것이 실수는 아니었다고 평가해 주신다면 그것으로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정우 박사(LA서울코랄지휘자)의 반주로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감사예배를 시작하면서 조 목사는 ”오늘 개회찬송으로 부르는 찬송가 382장(너 근심 걱정 말아라)은 제가 이민올 때 어머니와 형제들이 모여 송별예배 때 부른 찬송이다. 어머니와 함께 부른 마지막 찬송이자 나의 인생곡 찬송가가 되었다. 미국와서 힘들고 외로울 때 마다 부르면서 새 힘을 얻고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깨닫게 한 찬송“이라고 말했다.

 

박운송 목사(엘피스 사역원 대표)는 기도를 통해 ”조명환 목사님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높이 들어나며 책을 읽는 사람들 마다 큰 감동을 얻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설교에 나선 송정명 목사(미주성시화운동 공동대표)는 ‘깨우치게 하는 자(사50:4)’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난 14년 이상 쓴소리를 통해 교회와 시대의 부조리를 비판하는 가하면 단소리를 통해 이민자들을 위로하고 그리스도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오신 조 목사님께 감사드린다. 사람들에게 광고를 부탁하거나 돈 얘기를 제대로 못하면서도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며 20여년 넘게 지면신문을 발행오고 있는 것은 조 목사님의 저력이요 능력이다. 힘들어도 사람들을 깨우치게 하는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해 달라“고 말했다.

 

예배에서 김 에스더 소프라노가 특송을, 소프라노 김미경 사모가 축송을 불렀다. 

 

이상명 박사(미주 장신대 총장)은 서평에서 ”첫째로, 읽는 재미와 함께 살아온 인생을 잠시 멈추어 서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교훈이 가득하고 둘째 이민자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가 풍성하고 셋째로, 언론인으로서 교회와 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시사적 내용도 군데군데 있지만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과 사랑을 느끼며 공감에 이르게 하는 책이다. 조 목사님의 문장은 우리 교회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비난하지 않는 따뜻함이 있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창민 목사(연함감리교 한인총회장)는 ”조 목사님께서 이번에 낸 책을 읽으면서 ‘윤슬’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다. 조 목사님의 글이 윤슬과 같이 빛나고 있다. 윤슬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윤슬은 석양에 비치는 잔물결이다. 이제 인생의 완숙기에 석양 윤슬 같은 찬란한 빛 가득 담긴 글을 모아 멋진 책을 내신 조 목사님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책에 수록된 ‘조명환 목사를 위한 헌시’는 시인 조미나 씨가 낭송했다. 시를 쓴 이인미 시인(문화사역 시전 대표)은 여행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조 목사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감사인사를 하면서 목회자와 언론인으로 평생 살아오면서 돈 버는 일은 담쌓고 살아왔다고 말하고 그래서 혼자 가정경제를 감당하며 수고하다 은퇴한 아내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또 ”언제까지 크리스천 위클리를 붙들고 있을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 내 손가락이 컴퓨터 키보드를 두들길 수 있는 힘이 있을 때까지 계속 할 것이다. 하나님이 그만하라 하실 때까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감사예배는 이종용 목사(코너스톤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이날 마련된 ‘포토 존’에서는 저자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코너가 마련되었고 KCMUSA(대표 민종기 목사), 미주기아대책(사무총장 정승호), 송촌화원, 오정국, 오순랑 부부, 오현덕 사장, 박운송 목사(엘피스 사역원 대표), 백철 박사, LA연합감리교회(이창민 목사), 시전(대표 이인미 시인) 등이 화환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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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

이상명 박사(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지난 6월 중순에 우편물로 저에게 배달된 책 한 권을 받았습니다. 조명환 목사님이 보내주신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 ‘조 목사님은 왜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셨을까’라는 궁금증이 갑자기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는 카톡 문자를 조 목사님에게 보내드렸는데 출판기념회 날 서평을 부탁드린다는 답톡을 주셔서 ‘아이쿠, 카톡 문자를 괜히 보냈다’라고 잠시 생각했지요. 

 

여기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알고 계시듯 조명환 목사님은 미주 지역 한인 언론인 가운데 현역으로서는 가장 오랫동안 활동해 오신 분입니다. 언론인으로 한평생 외길을 걸어오신 조 목사님은 이민 교계와 사회의 역사 현장 한가운데 계시면서 우리의 눈과 귀가 되어 주셨습니다. 

 

서평 부탁받고서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제 개인적으로 상당히 분주했던 기간이었는데 퇴근해서 집에서 사흘만에 완독했습니다. 저의 서재에 읽기 위해 사 놓은 책이

 

제가 앉은 주위를 포위한 채 한 가득입니다. 사흘 동안 집중해서 읽었다는 것은 그만큼 읽는 즐거움이 컸다는 것입니다. 책은 각 3페이지로 된 106편의 글이 세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단 세 문장으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읽는 재미와 함께 살아온 인생을 잠시 멈추어 서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교훈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둘째로, 이민자로서 알아야 할 다양한 정보가 풍성합니다. 책을 통해 제 개인적으로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나 정보를 많이 알게 된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시사, 신학, 역사, 문화, 예술, 영화, 철학 등 분야도 다채롭습니다. 그만큼 읽을거리가 많습니다.

 

셋째로, 언론인으로서 교회와 사회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지적하는 시사적 내용도 군데군데 있지만 저자의 애정 어린 시선과 사랑을 느끼며 공감에 이르게 하는 책입니다. 언론인하면 보통무정하고 예리한 비판가라는 선입견이 있겠지만 조 목사님의 문장은 우리 교회와 사회의 문제점을 비판하면서도 비난하지 않는 따뜻함이 있습니다.

 

조 목사님의 필력을 제가 감히 논할 자격은 없지만 뛰어난 필력과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과 객관성을 잃지 않으면서 세태를 비판하고 있어 각 글의 마지막에 이르면 저자의 스탠스에 자연스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런 점에서 조 목사님은 탁월한 이야기꾼입니다.

 

책에는 언론인은 물론 목회자로서, 가장으로서, 여행가로서, 이민자로서, 문인으로서 조목사님이 이제껏 살아오면서 느끼고 경험하신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우리는 이야기로 만나고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106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사람, 다채로운 사건, 풍성한 교훈을 만날 수 있고, 이민자의 애환과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책 제목,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처럼, 조 목사님이 자이언 캐년에서 왜 눈물을 흘리셨는지가 궁금하신 분은 오늘부터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가 접은 꿈을 다시 꿀 수 있도록 우리를 도전하고 용기를 주는 일화가 조 목사님의 자이언 캐년에 있습니다.

 

책에서 이 책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 하셨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건강이 허락하시면 한인 이민역사의 주요 장면을 돌아보는 그런 책을 출판해 주실 것을 제 개인적으로 청해 봅니다. 세대를 이어가며 읽힐 한인 이민 역사서를 누가 쓰겠습니까? 탁월한 스토리텔러 조 목사님이 적임자이지요. 서평의 기회를 주신 조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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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석양 윤슬과 같이 빛나는 글

이창민 목사 (LA연합감리교회 목사) 

 

글쓰기에 대한 정의가 여럿이지만, 제 마음속에는 ‘글쓰기란 시대가 묻는 정밀한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가 가득했던 세상에서 시대가 묻는 정밀한 질문에 도스토옙스키나 톨스토이와 같은 이들이 답했을 때, 그들의 글은 시대를 뛰어넘어 인간의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우리에게 주는 답이 되었습니다. 

 

어지러운 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던져진 날카로운 질문에 답했던 이청준, 조정래와 같은 이들의 글은 한국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보며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는 답이 되었습니다. 

 

낯선 땅에서 주변인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에 치인 채 곤궁한 삶을 사는 이민자들이 던지는 날 선 질문에 시원한 답을 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라는 제목으로 조명환 목사님이 낸 책입니다. 

 

조명환 목사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통쾌해집니다. 조금은 거친 어투가 하고 싶은 말 하지 못하고 사는 이민자들의 입을 대신해 줍니다. 조명환 목사님의 글은 어디로 튈지 모르겠습니다. 중세 시대로 안내했다가 화성으로 가자고 합니다. 긴즈버그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장례식이 열리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로 독자를 이끌더니 갑자기 푸틴이 있는 모스크바로 데려다 놓습니다. 

 

다음 세대 한인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영화 ’미나리의 속삭임‘을 전하더니, ‘미스트롯2’라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보면서 찬송가를 열심히 부르겠다고 다짐합니다. 조 목사님의 안내를 받아 음악회장에서 게티 센터로, 농구장에서 스타벅스로, 잘츠부르크를 거쳐 베들레헴으로 다니다 보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상식의 폭도 커집니다.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세상 사람들의 인식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조 목사님의 일상을 품은 정갈한 언어는 한국어는 잊어버리고 영어도 못 한다고 푸념하는 이민자들에게 수준 높은 모국어를 읽는 기쁨을 안겨 주고, 잃어버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조 목사님의 글에는 슬픔을 매개로 한 비평적 시각이라는 전제가 붙습니다. 앞서서 나온 책에는 그런 글이 가득했습니다. 기자 출신이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조 목사님의 비평적 글을 모은 책은 제목만 들어도 마음이 아려오는 그런 책들입니다. 조 목사님은 벌써 오래전에 ‘어머니 내게는 히트곡이 없어요’ ‘아직 큰 배는 오지 않았다’라는 제목으로 책을 내셨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을 통해 세상을 난도질하던 칼끝의 매서움을 이번에 낸 ‘자이언 캐년에서 눈물이 나다’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대신에 따스함, 감사, 애정, 이해, 사랑이 조 목사님의 낸 책에 푸짐하게 담겨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마음이 부드러워진 까닭도 있겠지만, 조 목사님은 천생 목사님이셨습니다. 목회자의 마음으로 성난 이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고, 인생 선배의 아량으로 세상을 품으라고 말합니다. 때로는 목회자가 씹는 껌이냐며 이민 교회 목회자들을 대신해서 따지기도 하고, 목회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라고 뗑강을 놓기도 합니다.

 

원래 조 목사님이 그렇게 다정한 사람은 아니었는데, 세월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기독교 언론을 이끌다 보니 생긴 내공인지는 모르지만, 거친 어투에 담긴 사랑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날카로운 비평에 담긴 희망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 목사님께서 이번에 낸 책을 읽으면서 ‘윤슬’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이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조 목사님의 글이 윤슬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윤슬 가운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윤슬은 석양에 비치는 잔물결입니다.

이제 인생의 완숙기에 석양 윤슬 같은 찬란한 빛 가득 담긴 글을 모아 멋진 책을 내신 조 목사님께 다시 한번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작가에게 글을 쓰게 하는 동기가 많이 있지만, 가장 강력한 동기는 ‘마감’이라고 합니다. 이 귀한 글을 두 주에 한 번밖에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아쉽습니다. 매주 한 편씩이라는 마감을 정해놓고 글을 써 주시면, 이민 교회는 물론, 모든 한인 이민자의 영혼과 마음을 풍성하게 하는 찬란한 석양 윤슬이 될 것입니다. 

 

주옥같은 글을 내느라 애쓴 수고에 감사드리고, 그 글들이 모여 이렇게 멋진 책으로 탄생하게 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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