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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긴급 코로나19 구제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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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ㆍ2020-06-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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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심각하다. 엘살바도르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부부의 선교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코로나19 구제로 바뀌었다.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현지사정을 감안해 직접 마스크를 제작하여 3차에 걸쳐 아동들과 주민, 경찰서, 시청, 보건소에 총 1,800장의 마스크를 무료 전했다. 

 

엘살바도르는 코로나19로 인한 3개월째 자가격리에 이어 설상가상으로 두 차례 닥친 태풍으로 현지인들이 음식이 다 떨어져 생계위기에 놓였다.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부부는 성금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 식량후원 사역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황영진, 황은숙 선교사 연락 이메일: hyj0691@gmail.com

 

다음은 황은숙 선교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 코로나19 대응사역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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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8일

 

코로나19 전염병 때문에 전쟁같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생명의 위협, 경제파탄, 봉쇄로 난리다. 이럴때 일수록 스스로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한다. 7월7일부터는 공공버스가 운행이 허락된다. 그동안 꼼짝없이 갇혀있던 많은 사람들이 해방감에 우루루 다 쏟아져 나올 것 같다.

 

3차 마스크를 무료배부를 했다. 의료시설도 열악한 이 지역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마스크 의무 착용과 손 깨끗이 씻기 등 위생수칙을 강조하고 다니며 나누어 주었다. 지난주부터 도로통제를 1차적으로 오픈 했다. 사람들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몰려 돌아다녔다. 결과 일주일 만에 2배 3배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였으며 주로 산살바도르와 수도권 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검사대상자에 비해 검사키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단계적 경제 재개로 노출이 많아지고, 아울러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를 포함하여 감염위험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방심은 금물이다. 이웃나라 과테말라에선 우리 교민 61명이 확진자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나를 위하고 남을 위해 조심 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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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학교는 언제 개학할지 오리무중이다. 코로나와 태풍 폭우로 경제활동을 못해 고난의 행군 중인 현지인들 집집마다 방문하여 기도해 주고, 어려운 가정에 식량과 생필품을 나누어 주고, 아이들 숙제 과제물을 점검하여 학습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그래도 활동 할 수 있는 물질공급이 감사하다.

 

하지만 내 자신은 오랜시간 자가격리로 형용할 수 없는 소외감과 고독이 가슴을 답답하게 했다. 마치 썰물이 빠져나간 갯벌을 바라보는 황량한 마음을 가누기 위해 예배당에 앉아 십자가를 쳐다 보고 주님께 하소연을 했다. 내 당뇨약 세트, 남편 고혈압 콜레스톨약, 한국음식 기본재료가 거의 다 떨어져 가고 있네요.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히고, 미국에서 자가격리 2주일, 방문하고 돌아오면 격리 30일 올가미에 꼼짝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기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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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백기를 든 사람들이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백기를 든 것이 아니라 엄격한 봉쇄로 식량과 생필품이 떨어진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흔드는 SOS백기입니다. 통행증이 있는 우린 마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오랜만에 수도에 있는 프라이스마트에 다녀왔습니다. 큰 거리 양쪽에 백기를 들고 많은 사람들이 서있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와 훌쩍거리니 남편이 차를 세우고 그들의 사정 이야기를 듣고, 적은 음식과 식량을 사라고 돈을 쥐어 주었네요.

 

엘살바도르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엄격한 봉쇄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식품생산이나 공공서비스, 보건 등 필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외출을 못합니다.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려면 가장 필요한 것이 먹거리, 즉 식품입니다. 봉쇄를 시작하기 전 주민들은 나름대로 식료품을 비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봉쇄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네요. 지금 80일이 지나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상황이 심상치 않아요. 백기는 식량이 떨어져 도와달라고 SOS를 보내는 것이랍니다. 엄격한 봉쇄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식량과 생필품이 떨어지고 봉쇄조치로 경제활동이 사실상 동면에 들어가 돈도 떨어져 이젠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는 SOS 신호이기 때문에 심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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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가난한 산골마을에 사랑의 꽃이 피었네요. 식량과 생필품이 필요한 곳에 양식과 생필품을, 그리고 예수님 사랑을 전했다. 긴 휴교로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집을 방문하여 학업과제물과 숙제를 체크하고 돌보아 주고 있다. 우리는 복음도 전하고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꿈을 심어주는 일도 한다. 작은 경험 하나가 어떤 아이에게는 일생일대의 위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꿈을 안겨주면 동기부여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 같다. 수영을 배워 물속에 뛰어드는 사람은 없다. 모두 물속에 뛰어들어 수영을 익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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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7일

 

코로나19 자가격리 기간이 중국 우한시보다 1일 앞질러 엘살바도르가 세계 4위로 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풍과 폭우로 피해가 엄청나다. 축복의 통로로 귀하게 쓰임받는 돕는 손길이 있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하여 음식과 생필품을 샤핑했다. 오가는 길이 맑고 청명하여 아름다웠다. 언제 폭우가 왔나싶다. 햇볕이 쨍쨍하니 집집마다 빨래가 널려 있었다. 어려운 이웃들이 도움 받은 것은 오래 기억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아 복음의 열매가 풍성히 맺어지길 소원한다. 도와도 주고 도움도 받고 사는 것이 인생이다. 그렇게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엘살바도르 재정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정부 부채가 작년말 73%(GDP대비)에서 지금 90%로 늘어났다. 온두라스 44%, 과테말라 26% 대비 부채비율이 너무 높다. 년초 EMBI가 4% 에서 지금 9.5-10% 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고,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다음 4번째로 위험국가로 분리되어 있다. 원인으로는 장기간 경제 셧다운 으로 세수가 없고 미국에서 가족들에게 부치는 송금액이 현격히 줄고 부채가 늘어난 것이라 하네요. 신문은 연일 국가부도를 염려하네요.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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