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한미노회 “치유, 화합, 회복을 위한”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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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ㆍ2020-06-11 09:4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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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는 코로나19가 채 끝나지 않은 가운데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에 크게 혼란한 사회를 향해 “치유, 화합, 회복을 위한 기도문”을 발표했다. 이어 6월 10일(수) 오전 11시 뉴저지수정교회 앞에서 기도회를 가졌다.
기도회를 시작하며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 김현준 목사는 “처음에는 팰이세이드파크 타운 홀에서 시위처럼 모임을 하려고 하다 조금 떨어진 이곳에서 기도회를 열게 되었다”라며 “상황 때문에 비록 많은 노회원들이 참가하지 못하지만 기도회가 열리는 같은 시간에 준비된 기도문을 같이 읽겠다고 했다”고 안내했다. 그리고 이번 기도문 발표가 “비상시국에 함께 기도하는 마음을 가진 노회, 사회의 아픔과 함께하는 영성있는 노회”를 지향하며 준비됐다고 소개했다.
1.
노회장 빈상석 목사는 사무엘상 12:23~24를 본문으로 “하나님의 통치”라는 제목의 설교를 했다. 빈 목사는 설교를 시작하며 “특히 어려운 시기에 힘들어 하는 세상과 모든 분들을 주님께서 위로하시며 치유하시고, 많은 분노와 증오를 가라앉게 하셔서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이 온전히 되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하며 기도회의 방향성을 알게했다.
빈상석 목사는 먼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치유하심으로 통치하신다”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육신의 고통과 심적인 고통 - 불안과 공포에 있는 자들을 치유하시고 하나님의 위로가 임하시기를 믿고 나아갔다. 또 무너진 경제의 위기 속에 우리의 경제적인 부요함에 시선을 두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과 평안에 부요함이 있다는 것을 선포했다.
이어 빈 목사는 “하나님은 이 세상을 화합하심으로 통치하신다”라고 강조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인 행동으로 죽은 흑인으로 인한 시위로 사회가 혼란하며, 미국과 중국 간의 경제패권 주도권 싸움으로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치의 현장은 분열되고 갈등하며 증오가 넘치고 있다”라며 “우리는 세상의 위정자들에게 화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화합은 오직 인류의 죄를 대속하게 위해 화목제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갈 때 진정한 화합이 일어나고 회복이 일어난다”라고 강조했다.
2.
이어 시대적인 기도제목을 놓고 통성기도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함께 2분여 동안 통성기도를 하고 4명의 기도 순서자들이 마무리 했다.
이준규 목사는 “미중 갈등으로 야기된 세계의 불안 가운데 화평과 화해가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이 목사는 “나라들의 분쟁과 힘겨루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서로가 불신하고 분리하고 억압하고자 하는 적대심만이 가득차 있습니다. 자신의 힘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도록 인도하여 주소서. 이들의 교만함을 물리쳐 주시고, 더 나은 세상까지 바라보는 은혜를 허락하소서”라고 기도했다.
김동영 장로는 “코로나19 질병의 치유와 희생자들에게 위로가 임하시기를” 기도했다. 김 장로는 “저희 인간으로서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재앙이 닥쳤습니다. 이 질병으로 인해 많은 자들이 사망했습니다. 모든 사실 앞에서 저희가 하나님을 보게 하여 주옵소서. 침묵의 시간을 주시고 자유도 앗아간 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들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관하시고 치유하실 수 있음을 믿습니다. 이 재앙을 그치게 하시옵소서. 도와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재앙에서 힘듬이 없게 하소서”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김원재 목사는 “인종차별의 갈등과 폭력이 사라지고 공의와 평화가 세워지도록” 기도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로 회복되기도 전에 인종차별과 분노 그 불길에 아프고 아픕니다. 현재 이 땅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모르고 있습니다. 정의가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흘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잘못된 시각이 사회를 병들게 하며 모두에게 허락된 자유를 일부의 것으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분노와 혼란과 틈타 이웃에게 피해를 주고 사회적 질서를 무너트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하소서. 이 모든 상황 속에서 다시 한 번 주님 앞에 섭니다. 이 땅의 분쟁과 다툼이 물러가게 하시고 차별과 불의가 물러가게 하시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평화와 하나됨으로 회복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오문구 장로는 “미국과 한국의 위정자들과 사회 지도자들에게 화합이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오 장로는 “국난 국복에 위정자들이 하나되게 하소서. 이 땅에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계산과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어두운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을 듣고 화해와 의의 통로가 다시 열리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3.
이어 발표한 기도문을 다 같이 읽었으며, 원로 윤명호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치유, 화합, 회복을 위한 기도문”에는 코로나19와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 시대적인 환경을 소개하고 △나라들의 분쟁을 잠잠하게 하옵소서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무수한 생명을 쓰러지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질병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우리 사회 속에 공의를 견고하게 세워 주옵소서 △미국과 한국의 위정자들과 사회 지도자들이 국난을 극복하는 일에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다음은 기도문 전문이다.
미국장로교 동부한미노회
Eastern Korean American Presbytery, PC (USA)
치유, 화합, 회복을 위한 기도
이 땅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나님,
2020년 새해를 기도와 소망 가운데 시작했지만, 우리는 지난 6개월 동안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모든 이들이 여전히 이 땅에 만연한 질병과 죽음, 갈등과 대립, 불의한 폭력으로 크나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상상하지 못하던 일로 거리에 문들이 닫히고 땅의 인적이 끊기는 막막한 일들을 보았습니다. 전에 없이 교회 출입을 못하게 되는 일을 당하며 마치 오늘 밤 재앙이 문턱을 넘어가기를 기다리듯 숨죽이며 지냈습니다. 그런 중에 우리는 불의의 폭력이 생명을 해치는 가슴 아픈 참상을 보았습니다. 인종 차별의 갈등, 가난하고 힘든 삶의 몸부림, 이로 인해 슬픔과 분노가 거리에 가득한 것을 겪고 있습니다. 이 세계가 계속하여 지나친 경쟁으로 이리저리 분열하며 근심과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이 되시는 하나님,
우리를 두렵게 하는 이 땅의 황폐함과 많은 이들의 눈물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만일 전쟁이나 전염병이나 기근과 같은 재앙이 우리에게 닥쳤을 때 우리가 이 성전 앞에서 주께 부르짖으면 주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를 구해 주실 것”이라 (대하 20:9) 하신 말씀처럼, 지금 우리 가운데 오셔서 우리의 간구를 들어 주옵소서.
1. 나라들의 분쟁을 잠잠하게 하옵소서.
원수 된 것과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신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의 은혜를 부어 주셔서, 모든 사람들이 근심과 불안을 벗게 하여 주옵소서.
2.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무수한 생명을 쓰러지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질병을 치유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참으로 사망이 창문을 넘어 침입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자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생명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을 위로해 주옵소서. 질병 극복에 온 힘을 다하는 의료계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지혜와 용기와 힘을 더해 주옵소서. 모두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하옵소서.
3. 우리 사회 속에 공의를 견고하게 세워 주옵소서.
뿌리깊은 인종 차별의 갈등도, 억압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이제 우리에게서 사라지게 하옵소서. 불의한 일로 희생과 아픔을 당한 사람들, 특히 한인들을 위로하시고 회복하게 하시며 우리가 앞장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공의를 행하게 하옵소서.
4. 미국과 한국의 위정자들과 사회 지도자들이 국난을 극복하는 일에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이 땅의 지도자들이 정치적인 계산과 이기적인 행동으로 분열을 초래하는 어두운 마음을 버리게 하시고, 지혜의 말씀을 듣고 화해와 의의 통로가 다시 열리게 하옵소서.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
이 땅에 주의 영을 보내시고 우리를 창조하사 지면을 새롭게 하옵소서. 모든 이들에게 나눔과 격려의 의로움이 움돋게 하시고, 밤의 평안함과 대낮의 의로운 햇살 아래 걷는 즐거움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아프고 힘겨운 삶의 걸음 가운데서도 주님이 약속하신 평안을 믿고 인내하며, 소망 가운데 선을 행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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