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예배 재개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종교자유와 예방조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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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0-05-17 20:4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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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주일부터 현장예배 재개를 선언한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이종식 목사
1.
미국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며 각 주별로 자택거주와 비필수사업 폐쇄를 명했다. 이제 각 주별로 제한이 풀리며 단계별로 경제가 열리고 있다. 교회는 어떠한가?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지역정부의 특별한 제한을 받고 있는 교회는 주에 따라 제한이 풀리는 방법이 다르다. 어떤 주는 경제가 풀리는 첫 단계부터 비록 인원제한이나 예배당 수용인원 제한이 따르지만 교회가 열린다.
5월 17일자 CNN 보도에 따르면 노스 캐롤라이나 주 교회의 실내 예배는 10명으로 제한되며, 드라이브인 같은 야외 예배는 제한이 없지만 참석자들은 가능한 한 사회적 거리를 두어야한다. 루이지애나 주는 1단계에서 종교 단체에 대한 제한을 해제하지만 예배당 수용인원의 25%로 제한한다.
하지만 힘든 것은 언제 교회가 열릴지 언급이 없는 경우이다. 뉴욕주는 10개 지역 중 5개 지역을 오픈했지만 뉴욕시나 롱아일랜드 같은 지역은 조건에 맞지 않아 아직 리오픈을 시작하지도 못했다. 오픈을 해도 1단계에서부터 4단계로 있는데, 각 단계 진행에는 2주가 걸린다. 교회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일부 언론들은 4단계에 교회가 속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저지도 5월 18일부터 드라이브인 예배는 가능하지만 실내 예배에 대한 언급은 없다.
캘리포니아도 마찬가지이다. 주의 일부 경제가 이미 오픈됐지만 교회에 대한 제한이 계속되었다. 몇 달이 지나야 교회를 오픈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자 500여명의 목사들이 성령강림 주일인 5월 31일에 주정부의 허가없이 교회를 오픈한다고 선언했다. 목사들은 교회들이 자진하여 예배당 수용인원의 25~30%만을 허용하고 사회적인 거리 유지 등 예방조치를 취할 것임에도, 다른 소매점은 오픈하면서 교회의 제한은 여전함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들만 아니라 미국 각지 교회에서 현장예배 제한에 대해 반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
이런 분위기 가운데 뉴욕에서 베이사이드장로교회(이종식 목사)가 ‘종교자유’와 ‘예방조치’ 강조하며 5월 17일 주일부터 현장예배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뉴욕의 한인교회들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베장의 이런 선언은 홀로 말 한필에 올라 적진으로 뛰어드는 '단기필마(單騎匹馬)'의 모습이라 할 만하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5월 17일 주일예배부터 온라인과 함께 드리는 오프라인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안전수칙을 지키는 가운데 좌석수를 제한하지만 현장예배를 원하는 성도들은 모두 참가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좌석에 스티커를 붙여 가족이 아닌 경우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게 했으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다. 예배당 입장시에는 입구에 준비한 손세정제로 손을 소독하며, 주보는 나누어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픽업하며, 헌금도 헌금통에 직접 넣는다. 악수는 하지 않고 목례를 하며, 친교 식사는 제공되지 않으며, 교회밴은 운행되지 않는다. 노약자 즉 몸이 약하거나, 연로하거나, 어린 아이들은 당분간 집에서 예배를 드리기를 권한다.
이종식 목사는 17일 설교에서 한국 이태원 클럽 감염자가 교회에 가 예배를 드렸지만 한 명의 성도도 전염이 되지 않은 케이스를 소개하며 마스크와 장갑과 거리두기 등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너무 염려하지 말고 이제는 기본에 익숙해졌다. 기본을 지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두려워하지 말고 함께 예배드리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3.
이종식 목사의 현장예배 시작 논리는 위의 철저한 예방조치와 함께 종교의 자유이다. 이 목사는 “여전히 교회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온라인예배와 함께 오픈하게 된 것은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일부 성도들은 “뉴욕시는 6월 중순경에나 비즈니스들이 다시 오픈하는데 왜 교회는 벌써 오프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가? 나라법을 어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있었다고 했다.
이종식 목사는 17일 예배에서 “미국에는 종교의 자유가 있다. 국가와 교회가 서로 간섭을 하지 않는다. 국가는 교회의 신앙적인 문제를 간섭하지 않고, 교회도 정치적인 일에 관여를 안하는 것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그러니 사실 코로나19가 아주 심한 때에도 교회를 오픈해서 현장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있었지만, 뉴욕시장이 예배를 드리면 교회 문을 닫게 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일이 없었다. 왜 그런가? 법에 저촉이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교회는 온라인으로만 예배를 드렸는가? 그 이유는 성도들의 건강을 위해서였다. 그리고 나라법도 이왕이면 잘 따르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지금은 코로나19에 익숙해져 있고 기본만 지키면 되기에 모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4.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그동안 소극적인 예배참가를 허용해 왔다. 적극적으로 현장예배 참가를 사전 홍보한 17일 주일예배에는 1부 예배(오전 8시)에 40여명, 2부 예배(오전 9시45분)에 40여명, 3부 예배(정오)에는 30여명의 성도들이 현장에 참가했다.
베이사이드장로교회는 차츰 온라인 주일예배를 줄여 3부 예배만 온라인 실시간 예배로 드리며, 월요일부터 새벽예배는 온라인 예배 없이 현장예배로, 토요일부터는 전교인 새벽예배가 진행된다.
종교의 자유와 철저한 예방조치를 강조하며 현장예배를 시작한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케이스는 많은 뉴욕의 한인교회들에게 자극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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