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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바쳐 사명 감당한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김성국 목사 장남 목사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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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10-3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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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밖에서나 집에서나 동일한 분이셨습니다."

10월 31일, 퀸즈장로교회에서 열린 故 김성국 목사 천국환송예배에서 유가족을 대표해 조사(弔辭)를 전한 장남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감사의 마음을 차분히 때로는 눈물로 전했다.

김장현 목사는 "먼저 아버지를 만들어 주시고 저희 가족과 퀸즈장로교회에 68년 동안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례를 위해 수고한 총회와 노회 목사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아버지 아프신 1년 반 동안 금식하시면서 기도와 사랑으로 저희 가족을 챙겨주신 퀸즈장로교회 장로님들과 교역자님들,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께 저희 가족을 대표하여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이 은혜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저희 아들들이 둘 다 사역지에 있어 아버지 곁에 늘 지키지 못했는데, 박정봉 장로님이 부족한 저희를 대신하여 아들처럼 아버지를 매일 돌보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고통 속에서도 십자가만 생각한 아버지"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는 사역 현장에서만 하나님을 사랑하신 분이 아니셨다"며 "집에서도 늘 기도와 말씀, 찬양과 감사로 하나님 한 분만 바라보면서 달려오셨다"고 회고했다. 그는 "아버지가 늘 좋아 부르셨던 '반드시 내가 너를 축복하리라' 찬양이 아직도 제 귀에 들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가 어떤 분이셨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2024년 6월 16일 자 목양 칼럼을 직접 낭독했다. 칼럼에서 故 김 목사는 "매 4시간마다 먹어야 하는 진통제"를 먹으려다 문득 "예수님은 나의 고통보다 천만 배 이상 아프셨는데 진통제는 물론 다른 약도 드시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울었다고 적었다. 이어 "자그만한 고통도 잘 참지 못하고 여전히 시간 맞추어 진통제를 먹은 제가 스스로 얄밉고 예수님께 죄송해서" 또 울었고, "아프지 않을 천국까지 연약한 인생들에게 약을 보내시어 먹여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가 너무 고마워"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고 했다.

김장현 목사는 "아플 때 우리 진짜 성품이 나오는데, 아버지는 큰 고통 가운데에서도 감사 또 감사하면서 주님의 십자가만 생각하셨다"고 증언했다.

"아들에게 배우려 한 겸손한 스승"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의 사랑이 "말과 표현을 가리지 아니하셨다"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저와 제 동생 준현이가 집에 올 때 춤을 추시며 박수와 환영으로 저희를 반기시고 안아 주시며 장난도 많이 치셨다"고 그리워했다.

또한 손녀 하늘이가 태어났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아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말씀을 읽어주시던 기억, "늘 하늘이가 커서 결혼할 때 꼭 참석하여 축복해 주고 싶다"고 말씀하시던 모습을 떠올렸다. 그는 "할아버지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며 "부족한 저희가 할아버지의 담대한 믿음과 예수님의 십자가의 삶을 따라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아버지와의 특별했던 '토요일의 통화'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는 "매주 토요일이 되면 아버지는 저에게 전화하셔서 다음 날 전할 설교를 함께 고민하셨다"고 밝혔다. "장현 목사,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물으시며 "어리고 경험도 없는 저 같은 사역자에게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 귀 기울여 들으셨고, 1.5세와 2세대의 생각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매주 그렇게 노력하셨다"고 전했다.

시간이 지나 대화가 깊어지자 故 김 목사는 아들에게 "장현 목사, 이제는 아들이 아닌 친구 같구나. 어쩔 때는 나의 스승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장현 목사는 "한참 부족한 아들에게도 배우시려는 모습. 그 안에 예수님의 성품이 있었다"며 "토요일만 되면 전화기 앞에서 기다리곤 했다. 매주 한두 시간 나누었던 그 통화가 얼마나 그리운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성도를 위해 진짜 목숨을 바치신 분"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가 남긴 목회 철학도 소개했다. "성도가 목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성도들을 위해 있는 것이다". "목사의 사명은 교회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아버지, 진짜 목숨을 바치셨네요"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그는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셨던 사도행전 20장 24절 말씀대로" 사명을 감당하셨다고 말했다.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김장현 목사는 "아버지의 몸을 먼저 생각하셨으면 1년 반 전부터 설교를 쉬셨어야 되는데, 하나님의 나라와 주님의 영광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아니하시며 마지막 쉴 수 있는 순간까지 복음 전파하신 저의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퀸즈장로교회 성도들을 "위치와 직분 상관없이 한 분 한 분 너무 사랑하셨고, 이민 와서 고생하시는 성도님들이 얼마나 힘드실까 하시며 이름을 부르시며 눈물로 기도"하셨다고 증언했다.

"아내에게 무릎 꿇던 남편,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

김장현 목사는 故 김 목사가 "어머니를 너무 좋아하셨고 에베소서 5장 25절 말씀처럼 어머니를 아끼고 사랑하셨다"고 전했다. 결혼 당시 "나는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매일 주님의 형상을 닮아가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의 겸손이 가장 빛났던 순간으로 한 일화를 소개했다. 몇 년 전, 젊은 사역자들이 "사모님 참 고생 많이 하시고 힘드셨겠어요?"라고 말했을 때, 故 김 목사는 그 말을 하나님의 위로 음성으로 듣고 "그 자리에서 젊은 사역자들의 말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미안한 마음으로 어머니께 무릎을 꿇으시며 눈물로 회개하시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장현 목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어떠한 상황에도 따르시려는 모습이 저에겐 가장 마음에 남는다"며 "그때 제가 이 순간을 평생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김장현 목사는 어머니를 향해 "저희 아들들이 어머니 잘 모시고 못하신 여행 다 해드리겠다"고 약속하며, "고통과 아픔 없는 천국에서 잘 쉬시고 보고 싶으셨던 하나님 만나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라고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또한 故 김 목사가 여섯 살에 어머니를 잃어 늘 "어머니 너무 보고 싶다"고 하셨다며, "천국 가셔서 어머니하고 하지 못한 대화 많이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조사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 "하나님은 위대하십니다"라는 고백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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