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목사의 부인 고 이덕주 사모 천국환송예배 “두 아들의 특별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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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03-29 15: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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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사랑의교회 이재덕 목사의 부인 고 이덕주 사모의 천국환송예배와 하관예배가 3월 29일(토) 엄수됐다. 고인은 1957년 출생하여 선화여상과 부산동신대학을 졸업했으며, 3월 26일 향년 67세의 일기로 갑작스럽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고 이덕주 사모는 남편 이재덕 목사 사이에 두 아들 장남 이성록 집사와 차남 이영록 목사를 두었다.
천국환송예배는 3월 29일(토) 오후 1시 플러싱소재 중앙장의사에서 차남 이영록 목사의 인도로 집례로 드려졌다. 이영록 목사는 마태복음 19:16-22 말씀을 본문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딸'이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교회건물을 같이 사용하는 로버트 윌슨 목사(트리니티침례교회)의 조사와 조가, 장남 이성록 집사의 조사, 남편 이재덕 목사의 인사와 광고, 김재열 목사(뉴욕센트럴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1.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이재덕 목사의 얼굴은 슬픔으로 반쪽이 되었다. 사모가 이 목사의 삶에서 얼마나 비중이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이민생활 중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도 아내를 잃은 고통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죽음과 맞바꿀 만큼의 힘겨운 슬픔 속에서도, 두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곁에 있어 간신히 버틸 수 있었다고 이 목사는 고백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너무 괴로워 가족끼리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 했지만, 교계 선배들과 성도들의 간곡한 요청으로 발인예배를 열게 되었다. 이 목사는 “오늘 귀한 시간을 내주시고 사랑을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제가 계속 목회할 힘을 얻습니다. 남은 생애 동안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뉴욕과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이 주신 시간을 헌신으로 채워가겠다”고 다짐했다.
발인예배 자리에는 특별한 조문객들이 함께했다. 이 목사가 교회를 개척했을 당시 주일학교 학생들이었던 청년들이었다. 이제는 의사, 경찰관, 소방관, 간호사, 컴퓨터 전문가 등으로 성장한 이들은, 멀리 보스턴 등 각지에서 사모님의 소식을 듣고 수십 명이 한달음에 달려왔다.
이 목사는 “아내의 기도와 헌신으로 자라난 영적 자녀들이자 열매들을 보니, 아내가 하늘에서 가장 기뻐할 것 같아 슬픔 속에서도 큰 감격과 기쁨을 느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고인이 생전에 얼마나 깊은 사랑과 믿음으로 다음 세대를 품었는지 보여주는 가슴 뭉클한 장면이었다.
이재덕 목사는 힘든 시기, 곁을 지켜준 모든 이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그는 “미국에 와서 사귄 여러분 모두가 저에게는 선한 사마리아인이자 귀한 동역자”라며, “오늘 받은 사랑과 위로를 제 남은 삶 동안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슬픔을 넘어 감사로, 그리고 새로운 헌신의 다짐으로 이어진 인사였다.
2.
사랑하는 어머니 故 이덕주 사모의 천국환송예배에서 차남 이영록 목사는 마태복음 19장 16-22절을 본문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딸"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했다. 비록 힘든 자리였지만, 어머니께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강단에 섰다고 했다.
이영록 목사는 영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물었던 부자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에서 놓기 어려운 것들이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것은 때로 물질일 수도, 권력이나 자존심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영록 목사는 "저의 어머님의 삶에는 단 한 가지, 결코 놓을 수 없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이었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은 어머니의 기쁨이자 사랑, 희망이자 힘의 근원이었다.
이 목사는 어머니가 예수님을 주님이자 구세주로 믿고 늘 그분의 삶을 따르려 애썼다고 회고했다. "나의 하나님은 멋쟁이 하나님"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고인은 매일 아침 기도와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했고, 묵상한 성경 구절을 가족들에게 메시지로 보내며 끝에는 항상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록 목사는 "어머님은 예수께서 먼저 주신 사랑을 알았기에 사랑하는 방법을 알았다"며,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사랑했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손과 빛이 되었다"고 전했다. 참석한 모든 이들이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말, 음식, 교회 봉사 등을 통해 경험했을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설교는 슬픔을 넘어 소망을 이야기했다. 이 목사는 어머니가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기에 그 사랑을 자녀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믿음의 결과로, 세상의 금과 은보다 더 큰 보물, 바로 구원과 영생을 얻었다고 선포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동안, 어머님은 우리에게 예수님을 따르는 것보다 더 큰 기쁨과 보물은 없다고 말씀하고 싶으셨을 것"이라며, "이 순간은 작별이 아니라 '나중에 만납시다'하는 순간이다. 우리도 하늘 집에 부름받을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위로했다.
마지막으로 이영록 목사는 어머니가 평화이신 위로자 하나님의 품에 안겨 평안하기를, 그리고 남은 이들이 이 세상 무엇보다 예수님을 가장 귀하고 소중한 분으로 믿고 살아가기를 기도하며 설교를 마쳤다.
3.
교회를 같이 사용하는 트리니티침례교회 로버트 윌슨 목사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을 기원하며 조사를 시작했다. 그는 교회를 대표하여 이재덕 목사 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두 교회는 단순히 예배당을 공유하는 관계를 넘어 한 가족과 같다고 강조하며, 이 목사가 아내를 잃은 슬픔은 곧 트리니티 교회의 슬픔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땅에서의 상실은 "하늘이 얻은 선물"이라며 위로를 건넸다. 마지막으로 이 목사와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언제나 곁에서 지지하고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짧지만 따뜻한 위로의 말을 마쳤다.
그리고 영성깊은 찬송을 조가로 부르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4.
장남 이성록 집사는 조사 순서에서 “어머니께 보내는 마지막 편지, 사랑과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서”를 읽으며 동생의 설교 보다 더 긴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장남 이성록 집사는 슬픔이 가득했지만, 그 자리는 또한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으로 승리한 한 영혼의 삶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 집사는 생전 어머니가 아들들에게 보내주셨던 수많은 사랑의 편지들에 미처 답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추도사를 통해 어머니께 보내는 긴 답장을 써 내려갔다. 어머니가 떠나시기 전 새벽, 어머니의 빈 방에서 써 내려간 글은 깊은 그리움과 사랑으로 가득했다.
어머니는 예수님을 뜨겁게 사랑했고, 그 받은 사랑을 다른 이들에게 끊임없이 나누는 삶을 살았다. 아들은 매일 새벽 자신을 깨워 도시락을 챙겨주고, 이후 조용히 방에 들어가 기도하며 성경을 읽던 어머니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어머니에게 성경은 세상 어떤 글보다 값지고 꿀처럼 달콤한 것이었으며, 삶의 가장 든든한 의지처였다. 글쓰기를 좋아했던 어머니는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글이라 믿었고, 매일 아침 가족들에게 성경 구절을 문자로 보내며 하루를 열어주었다.
부산 해운대 바닷가 근처에서 곱게 자란 어머니는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 와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었다. 이후 남편의 목회 길에 동행하며 사모님이 되면서, 어머니가 나누고 싶었던 사랑은 더욱 깊고 넓어졌다.
이 집사는 때로 어머니의 사랑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다고 회상하며, 그 크신 사랑을 당연하게 여겼던 지난날을 안타까워했다. 어머니는 말로, 정성껏 만든 음식으로, 그리고 때로는 이해하기 힘들 만큼 큰 희생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진실한 사랑을 전하고자 평생을 애썼다. 그 희생과 사랑의 원천은 바로 어머니가 그토록 사랑하고 의지했던 주 예수 그리스도였다.
어머니의 믿음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뉴욕사랑의교회를 섬기며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었고, 아들의 믿음이 약해질 때면 오히려 굳건한 믿음으로 붙잡아 주었다. 밤이면 찬양을 들으며 잠들고, 주일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성도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던 모습은 사랑을 나누려는 어머니의 한결같은 마음이었다. 그리고 이 땅에서의 마지막 순간까지, 어머니는 장기기증을 통해 여러 생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실천했다.
이 집사는 어머니를 잃은 고통이 크지만, 어머니가 가장 사랑했던 예수님 곁에서 영원한 기쁨과 안식을 누리고 있다는 믿음이 큰 위로가 된다고 고백했다. 어머니는 누군가의 딸, 아내, 엄마, 그리고 사모이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소중하고 아름다운 딸이었다. 이제 어머니는 본래 계셨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 영원한 안식을 누리게 되었다.
비록 헤어짐은 아프지만, 가족들과 모든 이들에게 베풀어준 어머니의 사랑과 믿음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엄마, 여기 모인 우리 모두 다 엄마 사랑해"라는 아들의 마지막 인사는 어머니를 향한 모두의 마음을 담아 하늘에 닿았을 것이다.
5.
같은 날 이어진 하관예배는 파인론 묘지에서 거행됐다. 이영록 목사가 인도한 하관예배는 이영록 목사의 설교와 조성희 목사(후러싱장로교회)의 축도 순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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