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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려놓았다" 새문교회, 퀸즈한인교회와 '신개척 모델'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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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2025-03-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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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교회와 퀸즈한인교회 간의 “신모델 교회개척” 기자간담회가 3월 6일(목) 오전,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렸다. 간담회장 한편의 화면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교회개척이긴 한데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형식의 교회개척이며, 한인교회들의 후퇴속에서 앞으로 같은 내용의 교회개척이 기대가 되기에 ‘신모델’이라고 붙일만 하다.a56c6507a0bb5524ad60fbbbf683f492_1741374787_9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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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퀸즈한인교회 이한석 부목사와 김바나바 담임목사, 새문교회 백창건 은퇴목사와 신은철 담임목사

 

처음을 찾아가면 46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적인 교회인 새문교회는 현재 소수의 성도만 남아있는 어려움속에 있었다. 하지만 교회에는 건물과 이전에 건물을 팔았던 재정이 남아있다. 그런가운데 신은철 담임목사는 교회를 다시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리플랜팅’의 기치를 내걸었다. 그리고 그 역할을 퀸즈한인교회에 위임했다.

 

그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새문교회 리더들은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 담임목사라는 자리는 물론, 교회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과 교회의 재정을 다 내놓았다.

 

퀸즈한인교회는 비영리 기관을 설립하여 새문교회가 내놓은 금액, 대충 3년 동안 풀타임 3명의 사역자 사례와 교회운영 경비를 예탁하고 담임 목회자를 청빙한다. 어떻게 보면 ‘리플랜팅’이 아니라 ‘교회개척’ 수준이다.

 

이후 청빙된 담임목사가 중심이 되어 2명의 사역자를 더 청빙하고, 교회의 이름과 위치, 그리고 현 새문교회 건물의 사용 등 모든 것을 위임받는다. 총 기간은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퀸즈한인교회는 그동안 담임목사를  훈련시키고 50여명의 퀸즈한인교회 성도들과 교회를 개척시킨다. 

  

개척교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른 기사에서 다루고, 이번 기사에서는 새문교회 신은철 담임목사와 백창근 은퇴목사의 입장에 포커스를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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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교회의 역사, 1979년 개척과 2018년 통합

 

새문교회는 1979년 백창근 목사가 개척했다. 미남침례교에 소속된 새문교회는 개척 10년 후 우드사이드 지역에 건물을 매입하며 젊은 교회로 성장했다. 특히 청년과 유스 세대가 많이 모이는 교회로 알려지면서 부모 세대까지 자연스럽게 유입되어 한때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에 리더십 변화중에 교회는 어려움을 당했으며, 우드사이드 지역의 한인 인구 감소와 함께 더욱 교회는 어려워졌다. 젊은 세대의 유입이 줄어들고 노년층 중심의 교회가 되면서 활력을 잃어갔고, 교인 수도 감소했다.

 

한편 2014년 뉴욕에 와 태초교회를 개척한 신은철 목사는 젊은 가정들을 중심으로 목회를 하던 중, 2018년에 백창근 목사의 제안으로 새문교회와 합병하게 되었다. 두 교회의 합병은 노년층 중심의 새문교회와 젊은 세대 중심의 태초교회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새로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였다. 합병 후 교회 이름은 새문교회로 유지되었지만, 영문 이름은 변경되었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면 현재 새문교회는 1979년 개척한 교회가 아니라 두 교회가 합병한 교회이다.     

 

새문교회는 합병 이후에도 교회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계속되었고, 2019년 교회는 우드사이드 건물을 매각하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이전 과정이 지연되면서 2023년 1월에야 우드사이드 교회건물 매각이 완료되었고, 한 달 후인 2월에 현재의 롱아일랜드 남부 락빌센터에 있는 건물을 매입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한인교회이지만 전략적으로 미국교회 사역도 함께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한인교회가 자녀 교육을 위한 환경을 갖추고, 더 많은 한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었다. 현재 교회건물은 오래되어 많은 부분에서 보수 공사가 필요했다.  교회는 2023년 5월부터 1년여 공사를 진행했으며, 예배 공간과 소통 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 남은 재정으로 주차장 부지를 매입하고, 파트타임 사역자를 청빙하여 교회의 부흥을 위한 사역을 이어나갈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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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교회 신은철 목사의 리플랜팅 결심 과정

 

하지만 신은철 목사는 사역자를 함께 모시기가 어려운 현실 속에서 ‘리플랜팅’ 개념을 확신하게 되었다. 신 목사는 미국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며 한인교회뿐 아니라 미국 교회를 직접 경험했고, 다양한 교회를 섬기면서 사역적 관점을 넓혀 온 것이 도움이 되었다. ‘리플랜팅’은 쇠퇴하는 오래된 교회를 다시 세우는 과정으로, 기존 교회의 리더십이 변화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주로 같은 교단 내 큰 교회나 여러 교회가 연합하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팀을 이루어 쇠퇴한 교회로 파송되어 새롭게 시작하는 방식이다.

 

미국 교회들은 역사적으로 이런 시도를 해왔지만, 성공한 사례도 있는 반면 결국 문을 닫는 교회도 많았다. 이를 분석한 결과, 리플랜팅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외부의 지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교회의 리더십이 변화를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이 드러났다. 교회가 쇠퇴하는 원인은 담임목사, 평신도 리더, 혹은 성도들에게 있을 수 있으며, 이들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하면 리플랜팅이 이루어지더라도 다시 쇠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교회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로 ‘리더십 내려놓기’임을 알고 신은철 목사는 자신의 리더십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쇠퇴한 교회의 리더십이 자신들의 생각과 방식을 내려놓고 새로운 변화에 순응할 때 비로소 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은철 목사는 이러한 개념을 바탕으로, 2023년 10월 교회에 리플랜팅과 자신의 교회 리더십 내려놓기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고, 교회도 이에 동의하며 방향을 정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방식은 한 개인이 아닌, 다양한 사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러던 중 퀸즈한인교회가 눈에 들어왔고, 기존 인연은 없었지만 교회의 변화와 방향을 지켜보며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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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교회와 퀸즈한인교회가 손을 잡다. 

 

이러한 고민 속에서 신은철 목사는 교회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퀸즈한인교회가 눈에 들어왔고, 김바나바 목사의 사역 방향을 주목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개인적으로 깊은 관계는 없었으나, 신 목사는 김 목사의 사역과 퀸즈한인교회의 변화 과정을 보며 신뢰를 갖게 되었다.

 

왜 퀸즈한인교회인가? 신 목사는 여러 측면에서 김 목사와의 인연을 설명하였다. 

 

신은철 목사는 “켄터키에 있는 남침례신학교에서 선교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던 시절, 김바나바 목사는 한인 학생회장을 맡았고, 멀리서 그 활동을 지켜보았다. 특히 김바나바 목사가 지역교회의 임시목사로 사역하며 교회를 회복시키고 지속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또 “이후 와싱톤중앙장로교회에서 사역하다 퀸즈한인교회에 오게 된 과정을 확인하였다. 기본적으로 김바나바 목사가 세 교회를 섬긴 경험을 보며 기본적인 신뢰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리플랜팅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김 목사와 퀸즈한인교회가 함께 사역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관련기사] 퀸즈한인교회 김바나바 목사 '신개척 모델' 지속적으로 추진할터

https://usaamen.net/bbs/board.php?bo_table=data&wr_id=13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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