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목사 절반 "경제난으로 교회 재정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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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5-10-14 19:0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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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망 나아졌지만…미국 교회 5곳 중 1곳은 헌금 감소 경험
미국 교회, 경제 한파 속 소형교회·흑인교회 타격 더 집중됐다
[기사요약] 라이프웨이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사의 49%가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66%)보다 개선된 수치지만, 헌금 평균 증가율(2.1%)은 물가 상승률(2.9%)을 밑돌았다. 특히 소형교회, 흑인교회, 북동부 지역 교회가 더 큰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목사 절반, "경제난으로 교회 재정 어렵다" (AI사진)
미국 개신교 목회자 절반이 현재 경제 상황이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는 경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다소 완화됐지만, 헌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등 여전히 많은 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Lifeway Research)가 최근 발표한 최신 추적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개신교 목사의 49%는 경제가 교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경제적 영향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41%,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66%의 목회자가 부정적 영향을 체감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개선된 수치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스캇 맥코넬 국장은 "교회 경제에 대한 목회자들의 전반적인 인상은 1년 전보다 눈에 띄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 효과를 볼 가능성이 5배나 높다"고 분석했다.
헌금 증가율, 인플레이션에 미치지 못해
경제에 대한 목회자들의 비관론이 줄어든 것이 헌금의 급격한 증가 덕분은 아니었다. 2024년 대비 올해 교회 헌금은 평균 2.1%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은 2.9%에 달해 실질적으로는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보다 헌금이 늘었다고 답한 교회는 37%에 불과했고, 39%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20%는 오히려 헌금이 줄었다고 밝혔다.
맥코넬 국장은 "헌금이 증가한 교회의 비율은 예년 평균과 비슷하지만, 헌금이 감소한 교회가 20% 이하로 떨어진 것은 7년 만의 일"이라며 "교회 5곳 중 1곳이 재정적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것은 여전히 많은 교회가 어려운 재정 결정을 앞두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소형·흑인교회에 더 큰 경제적 타격
경제적 어려움은 교회 규모와 인종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회자의 63%가 부정적인 경제 효과에 직면하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출석 교인 50명 미만(55%)과 50-99명(53%) 규모의 소형교회 목회자들이 25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42%)보다 경제적 타격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헌금 감소 현상 역시 소형교회에서 더 두드러졌다. 출석 교인 50명 미만 교회의 29%와 50-99명 교회의 23%가 헌금 감소를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250명 이상 대형교회는 그 비율이 12%에 그쳤다. 오히려 대형교회 목회자의 53%는 헌금이 작년보다 늘었다고 응답했다.
맥코넬 국장은 "소형교회는 외부 요인이 재정에 영향을 미칠 때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이 적다"며 "전체 예산이 적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지출 항목 하나의 인플레이션만으로도 소수의 헌금자로부터 추가적인 헌금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단별로는 감리교(64%), 성결교(64%) 목회자들이 침례교(41%), 비종파(41%) 목회자들보다 부정적 영향을 더 많이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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