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기독교 평화 네트워크 창립 “북과 남 정부가 대화와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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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2024-05-27 15:2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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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실천하는 모임을 내세운 북미 기독교 평화 네트워크(이하 기평넷, Korean Ecumenical Peace Network)가 5월 22일 워싱턴DC 소재 연합감리교 예배실에서 창립되었다. 이날 창립예배와 총회에는 40여명이 참여했으며 공동 발기인에는 20개 교단 소속 120명이 참여했다. 북미 한인 기독교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환영사에서 김정호 목사(UMC)는 "남북 관계가 극단적 갈등으로 치닫고 있는 현실에서 북미 기독교 평화 네트워크의 시작이 참 귀하다"고 밝히고 "우리가 그동안 평화에 많이 목말랐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조국 한반도 평화의 그날이 오면 오늘의 이 모임이 작은 디딤돌이 되었다는 겨자씨 만한 기록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창립을 환영했다.
예배는 김대호 목사(PCUSA), 손태환 목사(PCUSA), 정영민 목사(RCA), 조동호 박사(퀸즈대) 등 연합 찬양팀의 인도로 시작되었다. 이어 조원태 목사(PCUSA)의 사회와 김기리 신부 (성공회) 박상희 목사(기장)의 축도로 이어졌고, 김정호 목사(UMC)가 "다시 또 우물파는 사람들" (창세기 26:12-35)을 주제로 설교했다.
이어서 발제 순서에서는 김충성 목사(제자회)가 '북미 에큐메니칼 평화운동의 역사'에 대하여, 김진양 목사 (UMC)는 '북미 기독교 평화네트워크의 의미와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김충성 목사는 60년대 창립된 ‘북미기독학자회’와 70년대 창립된 ‘미주 목요기도회’가 한국의 민주화, 인권, 평화통일 운동과 연대하여 기도하고 행동했던 역사를 소개했다.
김진양 목사는 "북미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조국의 민주화와 통일을 교회의 선교적 과제로 삼았으며 평화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밝히고 "분단 79주년을 맞이하는 조국이 미, 중의 패권경쟁과 핵무기 및 군비경쟁, 군사훈련 등으로 인해 대결과 갈등이 더욱 심화된 이 시기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와 연대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진행된 총회에서는 정관과 창립선언문을 통과시켰고 초대 회장에 김정호 목사(UMC), 초대 사무총장에 조원태 목사(PCUSA)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창립 발기인 120명의 이름으로 작성된 창립 선언문에서는 "그동안 기독교인들로서 정의와 평화의 일꾼으로 부름받은 사명을 우리가 잘 감당하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하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하나, 우리는 북과 남 정부가 이전의 평화통일 정책으로 돌아가 대화와 협력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미국과 기타 강대국이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조성하는 대화와 정책을 통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 우리는 교단의 벽을 넘어 평화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기평넷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에서 기도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며, 다양한 교단과 학계 그리고 단체들과 연대하여 평화를 위해 애쓰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기평넷은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한 120명을 평화용사 300명으로 확대할 것이며, 제2차 총회는 내년 4월에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기로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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