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아들” City MD 설립자 리처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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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ㆍ2021-05-08 14: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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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센트럴교회(김재열 목사)는 2월부터 매월 한 번씩 한인 차세대 인물을 초대하여 인터뷰를 하는 토크쇼 영상을 기획했다. 토크쇼의 이름인 “CC Talk”으로 “Central Career Talk” 약자인데 센트럴교회 사회위원회(위원장 토마스 유 집사)가 주관해서 제작했다. 영상에는 자막이 있어 1세들도 보는데 부담이 없다. 김재열 목사는 “이민가정의 부모들과 젊은 세대들이 꼭 한 번은 들어야 할 체험담”이라고 추천했다.
4월에는 엄청난 영상이 소개되고 있다. 게스트로 뉴욕시민이면 누구나 잘 아는 City MD 설립자인 리처드 박이 나왔다. 유명한 기업가이기에 대단하다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이다. 2세의 인터뷰 내용이 2세만이 아니라 많은 1세들에게도 큰 도전을 준다.
리처드 박의 아버지는 신실한 크리스천으로 렌트가 비싼 맨하탄에 식당을 개업했지만 주일에 문을 닫았으며, 맥주도 팔지 않았다. 그리고 2년 후에 망했다. 아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의 입시시험일이 주일이라 아버지는 시험을 보는 것을 반대했다. 당시 아들은 아버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지만 결국 아버지의 신앙은 아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아래 기사를 읽은 후 꼭 다음의 영상을 보기를 권한다.
리처드 박은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City MD, 어전케어 치료센타 체인을 공동으로 설립한 의사이다. City MD는 현재 뉴욕 내에만 1,500명의 의사와 200여개의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응급의료 서비스로 뉴욕에서는 너무 친숙하고 꼭 필요한 곳으로 인식된 의료시설이다. 현재 그는 ‘Ascend Partners’ 공동 창업자이자 ‘Render Care Physicians’의 CEO 이기도 하다.
사회자는 그를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렇게 대놓고 특별한 리처드 박은 한인 2세이자 아주 신실한 크리스찬이다. 간단히 요약한 그의 성장과정은 이렇다.
대부분 이민자 가정이 그랬듯이 그도 뉴욕 플러싱에서 태어나 아버지가 다니던 뉴욕장로교회가 삶의 터전이 된 채 성장한다. 친구도 아내의 선택도 모두 뉴욕장로교회의 울타리를 넘어서지 않았다. 아버지는 야채가게를 하셨고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일을 도왔던 그는 자신이 성장해서 12~15개 정도의 야채가게를 운영한다면 성공한 인생이라는 포부가 자연스러웠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교회가 전부였던 그는 16살이 되어서야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난다. 1천여 명이 참가한 어느 백인 청소년 집회에서 그는 강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된다.
아버지는 창업과 실패를 반복했고 그는 형편상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원아워 포토(One hour Photo)를 운영하며 바로 생활 전선에 뛰어든다. 포토샵를 운영하며 대학을 다니다, 손님 중 한사람인 버트 벨 박사의 조언으로 그는 의대에 가고 의사가 된다. 벨 박사는 인턴들의 일하는 시간을 제한하는 ‘Bell Commission’을 만든 세계적으로 저명한 의사였고 자신의 멘토로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러다 잘나가는 응급의학 의사를 때려치우고 마음에 맞는 친구 4명과 지금의 City MD를 설립하고 성장시킨다. City MD가 너무 잘 나가던 무렵, 그는 돌연 CEO 자리를 내려놓고 ‘Ascend Partners’를 공동 창업했고, ‘Render Care Physicians’를 설립하며 성공한 사업가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특별함은 성공한 결과에 있지 않음을 이내 알게 된다. 기자는 그를 특별함으로 이끌었던 3가지의 힘에 대해 주목해 본다.
첫째, 아버지이다.
그의 아버지는 능력있고 영리한 아들이 행여 돈 때문에 하나님의 길 밖에 서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아들은 아버지를 몸소 하나님께 가는 길을 가르쳐 준 믿음의 통로 같은 분으로 묘사했다.
아버지는 야채가게를 실패하고 어렵게 교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맨하탄에 식당을 개업한 적이 있었다. 적어도 식당이라면 맥주정도는 팔아야 했고, 일요일도 열어야 한다는 것 정도는 어린 자신도 알고 있었는데 아들에게 세상과 타협하는 것을 가르치지 싫은 아버지는 단호했다. 그렇게 힘들게 일 하면서도 결국 2년 후에 문을 닫아야 했다. 어쩌면 당연한 실패 인지도 모른다. 그때 아들은 화가 나고 교회가 싫었다. 아버지를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또 다른 기억은, 하버드는 못가더라도 뉴욕시 특목고인 스타이븐슨하이스쿨은 주변 환경이나 정황상 꼭 가야 했고 가고 싶었다. 그런데 입학시험이 토요일이나 일요일 이었다. 그는 주일을 시험 날짜로 선택했는데 아버지는 차라리 스타이븐슨을 포기하라고 하셨다.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말이다. 혹자는 과도한 율법주의가 아닌가 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삶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지금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살고 있다. 30년 동안 단 한번 주일성수를 빠진 것 외엔 아무리 힘들어도 주일을 지키며 산다. 아마 자신의 아들도 그 아들의 아들에게도 주일성수는 지켜질 것이라고 말한다. 절대 돈과 타협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믿음을 대물림 할 수 있는 문화적 유산이라고 말하며 자신을 이끌어준 힘이라고 자신한다.
와튼대학 비즈니스스쿨을 다니던 무렵, 아버지는 너는 사업이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조언하셨다. 그래도 와튼을 다니고 있는데... 아마 경영보다도 나눔에 익숙한 아들의 성향을 잘 알고 있었던 아버지였고, 그것을 지적해 줄 수 있는 용기있는 아버지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주저 없이 의사를 선택할 수 있었던 것.
얼마 전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우리가 죽으면 잘못한 모든 죄는 다 사함을 받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행했던 선한 행동은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천국에 보화를 쌓아라.” 아버지는 아들의 사업적 성공보다 선한 하나님의 아들이 되길 원하셨다.
모두 스스로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었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버지는 늘 말씀하셨다. “네가 혼자 큰 줄 아느냐!”
둘째, 신실한 그의 믿음이다.
사회자는 어떻게 어전케어의 아이디어를 냈는지 궁금해 했다. 그는 아주 간단한 이유라고 대답한다. 어전케어와 원아워 포토는 같은 개념이었다. 사진을 빨리 뽑는 것과 간편하게 의료혜택을 입는 것, 그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발상이었던 것이다.
리처드 박은 성공한 사람과 종신형을 받은 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들에게는 동일하게 하나님이 필요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진다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계획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는 자신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아버지의 사업이 성공했더라면. 혹은 원아워 포토샵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시편 139편을 이야기 한다. 모든 일은 주님의 계획안에 있다는 것. 그래서 그는 시종일관 삶이 무겁지 않아 보였고 불행이 우울하지 않았던 것이다.
셋째,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는 그의 애틋함이다.
필라델피아에 있는 와튼을 오가며 대학을 다니던 때 우연히 과테말라 현지인들이 기아에 허덕이는 다큐를 보게 되었다. 아마 그때의 결심이 의대를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의사를 하게 된 동기부여가 되었을 것이다.
사실 안정된 직업인 의사를 과감하게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도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사람에게 쉽게 도움을 줘야한다는 평소 생각에 4명의 친구들이 함께 해줘서 가능한 일이었다. 또 하나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신의 아이가 자기가 없더라도 끝까지 의료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일조를 했었다고 고백한다.
리처드 박은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지금은 City MD 떠났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꿔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어느 누군가에게 과도한 친절은 받아 본 사람이라면 그 친절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된다. 이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복음이 아닌가 한다.
대학 친구와 함께 창업한 ‘Render Care Physicians’도 같은 맥락에서 설립되었다. 도시 속에 소외된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는 것이 회사를 확장하는 궁극적인 이유이다. 성취가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누리고 나누는 것, 바로 이것이 하나님이 주신 자연의 법칙이자 진리이다. 그래서 매일 새롭게 시작한다.
리처드 박은 교회친구 중에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중국에서도 최악의 오지인 곳으로 선교를 떠난 의사가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에 비하면...” 이라고 말한다. 그의 선한 마음이 성공의 원천이 되었던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미리 준비해 두신 그 길을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간단한 삶의 지혜를 자신을 통해 증명했고 지금도 증명하고 있는 중이다. 온라인을 통해 인터뷰에 응하는 리처드 박은 명료하고 자연스럽고 행복해 보였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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