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르뽀] 김명희 선교사, 할렘 홈리스 점심 사역 15년 외길 > 뉴스

본문 바로가기


뉴스

[현장 르뽀] 김명희 선교사, 할렘 홈리스 점심 사역 15년 외길

페이지 정보

선교ㆍ2010-12-14 00:00

본문

12월 14일(화)는 김명희 선교사에게 특별한 날이다. 할렘 사역 15년을 기념하는 조촐한 기념행사를 준비 했기 때문이다.

1214p1.jpg
▲할렘선교 15년 김명희 선교사.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어김 없이 김 선교사는 브니엘 선교팀과 함께 이 할렘에 있는 홈리스 교회를 찾는다. 외로운 그들을 위해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서다. 그러기를 무려 15년.

15년 전 할렘이라면 대낮에도 차 창문을 열지 못했던 서슬 퍼런 무서운 흑인 동네였다. 지금이야 할렘 개발 정책과 범죄 조직 소탕으로 인해 여느 도시처럼 빌딩이 들어서고 안정된 모습을 보어 주고는 있지만 그래도 할렘은 할렘.

김 선교사가 점심을 준비하는 홈리스 교회는 124가에 위치한 Soul Saving Station Church란 교회이다. 50년 전에 홈리스가 세운 홈리스를 위한 교회다. 이곳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주 4회 무료로 점심을 나눠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느 특정 종교가 개입하는 것도 원치 않고, 원한다고 해서 이곳에서 사역을 하가 받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김 선교사는 말한다.

그런데 지금 김 선교사는 그들과 예배를 드리고 점심을 나눠 먹는 일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40-50명, 그 후로 한인 교회들의 후원을 받아 맛있다는 입 소문이 나자 현재 250-300명이 찾아 오고 있다.

이런 세월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보내고 오늘, 14일은 10 년 전부터 이 사역을 같이 동참 준 필그림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했고, 불고기가 가득 담긴 점심도 준비했다. 또 하나 테너 서병선 씨도 캐롤 송을 선물로 들고 왔다. 마지막으로 오늘까지 함께 해준 동료와 필그림 교회 식구들에게 전할 감사패도 마련했던 것이다.

양춘길 목사(필그림교회 담임)는 이들에게 크리스마스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2천년 전에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직 하나님 만이 우리의 구원이자 새로운 창조의 시작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받아 들이는 계기가 되길 축원했다. 양목사의 설교 후 많은 인원은 아니어도 결단의 기도를 갖는 시간도 있었다. 양 목사는 산타 모자를 쓰고 홈리스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었다.

12시가 되기 전부터 모여든 사람들은 오후 2시가 넘어가자 선물 보따리를 들고 하나 둘씩 자리를 일어섰다.

이렇게 작은 행사는 막을 내렸다.

오늘 공로패를 받은 필그림교회 신숙자 집사는 역사의 증인이 되어 이렇게 말했다.

“10 년쯤 됐나 봐요 김 선교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셔서 도움을 호소하시고 그것이 계기가 되었죠. 처음에는 한 달에 한번 정도 왔었는데 요즈음에는 일년에 몇 차례씩 이곳에 와요. 참여해주시는 교회가 많아 졌다는 의미죠. 반가운 일이예요. 오시는 분들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정말 술에 취하고 약에 몸이 망가져서 자기 몸하나 지탱하기 어려운 상태인 사람들도 참 많았어요. 그런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을 믿고 결단의 의지를 보일 때면 비록 많지 않은 숫자 이기는 하지만 보람을 느낌니다.”

새벽부터 제법 쌓이듯 오는 눈과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기온에 김 선교사의 눈빛은 바쁜 와중에 걱정이 비쳤다. 하지만 이내 행사는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들의 짧은 한마디 한마디 인사에 모든 걱정이 한 순간에 내려 앉는다.

하지만 캐롤 송을 마지 못해 부르는 그들의 많은 모습들 속에는 세상과 담을 쌓은, 혹은 세상을 혐오하는, 간간이 점심만을 위해 발걸음을 옮긴 약간은 비굴한 얼굴까지 할렘의 현주소가 그대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김 선교사와 브니엘 선교회가 할렘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는 기쁜 이유가 되는 것인가 보다.

ⓒ 2010년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뉴스 목록

Total 10,739건 298 페이지
뉴스 목록
기사제목 기사작성일
2013년 WCC 부산총회 미동부 준비위원회 조직 결성 2011-03-17
[인터뷰] IHOP 대표 마이클 비클 목사 2011-03-16
인터콥 최바울 대표 전향적인 자세 환영/곧 최종입장 발표 2011-03-16
KAPC 뉴욕서노회, 국남주와 김재열 목사 제명 2011-03-16
최일도 목사 간담회 "하나님의 의에 여전히 목이 마르다" 2011-03-16
인터콥 최바울 대표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 2011-03-15
해외한인장로회 노회, 노회장 뉴욕노회 현영갑/동북노회 조병광 2011-03-14
김남수목사 "변질된 복음과 잘못된 기도를 바로세워야" 2011-03-14
최일도 목사 "나눔은 고통만큼 전달이 된다" 2011-03-13
주민들과 불화를 기도로 이겨내고 마침내 입당한 예수언약교회 2011-03-13
노진산 목사 "크리스찬과 비크리스찬의 결혼" 2011-03-12
호성기 목사 "선교를 하기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 2011-03-11
IHOP 결정 총회로/뉴욕장로교회 5명 최종 담임목사 후보 경합 2011-03-09
윤석전ㆍ김항안 목사의 남가주 집회 강력반대 성명서 2011-03-09
PCUSA 동부한미노회 정기노회-동성애자 성직안수 안돼 2011-03-08
KAPC 뉴욕노회 68회 정기노회 - 노회장 이원호 목사 2011-03-08
KAPC 뉴욕서노회 분리위기 - 노회장 유한수 목사 2011-03-08
KAPC 뉴욕동노회 68회 정기노회 - 노회장 박희근 목사 2011-03-08
청년특강 노진산 목사 "결혼을 우상화하지 말라" 2011-03-08
하와이 교계, 신사도운동 대응전략세미나/호놀룰루 선언문 2011-03-08
전경배 집사 청년특강 "로보트 신앙과 온오프 신앙의 위험성" 2011-03-07
뉴욕청소년센터 3월내로 정리후 유관기관 통합 2011-03-07
뉴욕교협 2차 실행위원회 - 할렐루야대회 강사 서임중 목사 2011-03-07
뉴욕교협 헌법수정 - 선거법 개정 및 이대위 독립 2011-03-07
믿음으로사는 교회(노진산목사) 청년신앙강좌 2011-03-06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