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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강단 채운 한우연 목사의 결단 "찬양은 꾸밈음 아닌 신앙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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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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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이민자들에게 숨 쉴 틈을" 

뉴욕성지교회 12월 7일부터 찬양예배 런칭


[기사요약] 뉴욕성지교회가 오는 12월 7일부터 한우연 목사를 중심으로 주일 오후 찬양 예배를 새롭게 시작한다. 전임 박휘영 목사의 이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맡은 한 목사는 '찬양·기도·예배'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목회 철학을 밝혔다. 화려한 프로그램 대신 영적 회복을 갈망하는 도시인들을 위한 순수한 예배의 장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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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연 목사가 찬양이 성도의 호흡임을 강조하며 찬양예배에 초청한다.

 

교회 설립자가 1년 만에 청빙을 받아 떠난 자리는 흔히 위기로 읽힌다. 리더십의 공백은 교인들에게 불안을 주고, 남겨진 공간은 썰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플러싱 노던 대로 150번지, 뉴욕성지교회는 이 공백을 위기가 아닌 '본질로 돌아가는 기회'로 삼았다. 오는 12월 7일 주일 오후 5시, 이곳에서 새로운 찬양 예배의 막을 올리는 한우연 목사는 빈 강단을 바라보며 전략 대신 무릎을 선택했다.

 

뉴욕성지교회는 본래 박휘영 목사가 개척해 1년 가까이 사역을 이어오던 곳이다. 박 목사가 타 교회 담임으로 청빙 되며 생긴 목회의 공백을 동기인 한우연 목사가 메우게 됐다.

 

한 목사는 단순히 친구의 부탁이나 물리적 공간을 채우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그는 "교회가 비게 된 상황에서 이곳을 맡아 사역하는 것이 하나님의 원하심이라는 묵직한 감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감동의 실체는 복잡한 목회 프로그램이 아닌, 찬양과 기도, 예배에 '전무(동사)'하는 것이었다.

 

숨 막히는 도시, 호흡을 되찾다

 

한우연 목사가 내건 슬로건은 직관적이다. "찬양은 호흡이고, 기도는 힘이며, 예배는 삶이다." 언뜻 보면 교과서적인 문구 같지만, 치열한 이민 사회의 맥락에서 보면 이는 절박한 생존 공식에 가깝다.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에서 몸과 마음이 소진된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예배는 종교적 의무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숨 구멍'이어야 한다는 것이 한 목사의 지론이다.

 

한 목사는 이번 찬양 예배가 특정 교인들만의 전유물이 되기를 거부한다.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이 새 힘을 얻고, 무너진 소망을 다시 세우는 현장이 되길 원한다"는 한 목사의 말에는 기교 섞인 수사가 없다. 신실한 신앙인으로 바로 서는 것,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이 단순하고도 명료한 목표를 위해 피아노, 바이올린, 기타, 드럼이 어우러진 찬양팀이 구성됐다. 찬양 인도는 잔 박(John Park)이 맡아 회중을 예배의 깊은 곳으로 안내한다.

 

스펙이 아닌 영성으로 승부한다

 

한우연 목사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컴벌랜드 대학(Cumberland University)에서 신학 석사(Th.M) 과정을 이수했다. KAPC 뉴욕노회에서 안수를 받은 정통 장로교단의 배경을 가졌지만, 그가 지향하는 예배의 색깔은 교단의 틀에 갇히지 않는다. 시편 150편 6절,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라는 표어처럼, 교리와 형식을 넘어선 역동적인 찬양의 기름 부으심을 기대하고 있다.

 

예배는 매주 주일 오후 5시에 드려진다. 대부분의 교회가 오전 예배 후 문을 닫거나 한산해지는 시간이지만, 뉴욕성지교회는 바로 그 시간에 영적 갈급함을 느끼는 이들을 위해 불을 밝힌다. 한 목사는 "찬양하고 싶고, 기도하고 싶은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며 초청의 메시지를 남겼다.

 

번잡한 노던 대로변, 12월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들려올 그들의 '호흡'이 뉴욕 교계에 어떤 울림을 줄지 주목된다.

 

문의: (917) 902-3400 / wooyeon153@gmail.com

주소: 150-17 Northern Blvd. Flushing NY 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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