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일 선교재단 미주 본부 창립 "미주 동포, 군 선교 동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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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1ㆍ 2025-10-2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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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손원일 선교 재단'이 10월 20일 뉴저지 팰리세이드교회에서 미주 본부 창립 감사 예배를 드렸다. 이병준 목사는 설교에서 '국내 군 선교'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조영주 제독은 '아덴만 여명 작전'의 간증과 함께 해군 평신도 사역자 양성을 위한 미주 교계의 동참을 요청했다.
'손원일 선교 재단'이 미주 본부를 설립하며 미주 지역 사역의 첫발을 내디뎠다. 미주 본부는 10월 20일 오후 5시, 뉴저지 올드태판 팰리세이드교회(이창성 목사)에서 창립 감사 예배 및 임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임명식으로 나뉘어 미주 본부장 이창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철웅 목사(복된교회)는 기도를 통해 "특별히 오늘 이 시간 이 미주 땅에 아버지 손원일 선교 재단을 창립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이곳에서도 함께 기도하는 기도의 운동들이 일어나게 하시는 줄로 믿습니다"라고 간구했다.
이어 최재형 목사(축복의 교회)의 성경봉독과 이병준 목사의 설교 순서로 이어졌으며, 예배는 윤혜린 성도의 특송과 박상천 목사(소망교회)의 축도로 마쳤다.
이병준 목사 "해외 선교 이전에 '군 선교'가 마지막 보루"
설교를 맡은 이병준 목사(전 뉴저지 교협 회장)는 ‘내 마음에 사랑하는 자야’(아 1:7)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베트남 참전용사로서 미국에서 '베테랑'으로 예우받는 경험을 나누며, 국가에 대한 봉사의 중요성을 먼저 언급했다.
이병준 목사는 한국 교회의 선교 방향에 대해 강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요즘 교회들이 해외 선교사 파송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지만, 정작 한국 교회는 주일학교와 청년부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군목들이 군대는 '황금어장'이며 한국 선교의 '마지막 보루'라고 말한다"며 "이 황금어장을 한국 교회가 외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내 집안이 잘 되고 내가 먹고 살 것이 있은 다음에 남을 돕는 것"이라며, "이제는 선교가 해외가 아니라 우리 국내로, 특히 군 선교로 그 모든 것이 투자되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군 선교 사역이 바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제독 "손원일 제독, '신사 해군' 정신으로 창군"
2부 임명식에서는 손원일 선교재단 한국 본부 사무총장인 조영주 제독(예비역 해군 소장)이 재단을 소개하고 간증을 전했다.
조영주 제독은 해군 창설자 손원일 제독의 창군 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조 제독에 따르면 1945년 해방 당시,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의사가 되려던 청년 손원일을 이끄셔서 해방 직후(8월 15일) 귀국하게 하시고, "바다를 지킬 힘이 없어 나라를 뺏기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하셨다.
손원일 제독은 국가가 아닌 '민간 청년'의 신분으로 서울 안동교회에서 동지들을 모아 해군 창설을 시작했으며,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께 이 조직을 국가에 바쳤다. 조 제독은 "손원일 제독이 아버지(손정도 목사)의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 신앙을 물려받아 그 믿음으로 해군을 창설했다"고 말했다.
그 핵심 정신은 '신사 해군(Gentleman Navy)'이었다. 이 정신을 깊이 심기 위해 창설일도 1945년 11월 11일 11시로 정했다. 조 제독은 숫자 '11'이 한자 '선비 사(士)'자이며, 여기에는 세 가지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 겉과 속이 깨끗함'이고, 둘째는 '하나님과 나라 위에 목숨 바쳐 충성함'이다. 셋째로 '선비 사(士)'자는 '십자가가 땅에 선 모습'을 상징하며, 이는 "함정 마스트(십자가)에서 하나님을 모시고 믿음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신앙고백이었다.
이러한 창군 정신은 1948년 해군이 정식 출범하자마자 이화여고 교목을 입대시켜 군목 제도를 최초로 시작한 것으로 이어졌다. 또한, 손 제독이 장병들의 월급을 모은 6만 불로 미국에서 사 온 전투함 '백두산함'은 6.25 발발 당일 부산 앞바다로 침투하던 북한 무장선을 격침시켰다. 조 제독은 "이 600명이 부산을 점령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을 것"이라며, 신앙으로 세워진 해군이 국가를 지켜낸 역사적 순간을 강조했다.
'아덴만 여명 작전' 간증 "기도로 얻은 21세기 거북선"
조영주 제독은 자신이 함장으로 지휘했던 '아덴만 여명 작전'의 긴박했던 순간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1차 작전 실패로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헬기 엄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된 절망적인 상황을 회고했다. 조 제독은 "사방이 막혀 있었지만 하늘 문은 열려 있었다"며, "함장실에서 무릎 꿇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시편 27편 말씀과 함께 '최영함을 21세기 거북선으로 만들라'는 지혜를 주셨다"고 간증했다. 그는 이 작전의 성공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분명히 했다.
조 제독은 손원일 선교 재단의 핵심 사역을 '평신도 사역자 양성'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군과 해병대는 함정, 도서, 야전 부대 등 군목이 갈 수 없는 곳이 많다"며, "이곳에 파송할 500명의 'Good Christian Leader'를 양성하여 20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이 일은 이제 대한민국이 한반도 중심이었다면 이제 전 세계 속에 대한민국이 됐으니 우리 재미 교포 여러분들도 이 일에 동참하셔야 되지 않겠습니까?"라며 미주 본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미주 본부 임원 임명 "젊은이 향한 복음에 감사"
이어진 임명식에서는 김해동 장로(뉴저지초대교회)가 미주 회장으로 임명됐다. 김해동 장로는 인사말을 통해 "소외되고 열악한 해군, 해병대와 200여 함정 교회를 개척할 예배 인도자 양성을 위해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미주 회장으로 임명된 김해동 장로.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다.
▲박상천 목사는 해군장교 출신으로 조영주 제독이 기도를 받은 것을 기억하는 선배이다.
이날 발표된 미주 본부의 주요 임원진은 다음과 같다. △고문: 이의철, 박상익, 황일봉, 변종덕, 박상천, 이병준 △자문: 권형렬, 강원호, 임욱 △상임이사: 옥사무엘, 찰리김, 곽용근, 박희열, 김승환 △사무국장: 최재형 △기획실장: 박종윤 △행정실장: 옥한나 △홍보실장: 안애경 △관리실장: 곽사무엘
임명식에 이어 권형덕 목사(뉴저지 교협 회장)와 변종덕 장로(21희망재단 설립, 전 이사장)가 축사를 전했으며, 윤혜린 성도가 축가로 자리를 빛냈다.
축사를 맡은 권형덕 목사(뉴저지 교협 회장)는 먼저 한국과 이민 교계가 전반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짚었다. 권 목사는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200만 명의 그리스도인이 감소하고 1만 개의 교회가 줄었다"는 통계를 인용하며, "이민 교회도 비슷한 탈교회화 현상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원일 선교 재단이 미주까지 진출하게 된 것은 참 역발상 같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젊은이들이 교회를 이미 떠났고 없는 상태인데, 이들을 향해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복된 일"이라며 재단의 사역을 축하했다.
▲왼쪽부터 변종덕 장로(21희망재단)와 권형덕 목사(뉴저지 교협 회장)
이어 축사를 전한 변종덕 장로(21희망재단)는 8.15 해방 직후 천막 교회 시절을 회고하며, 당시 교회가 "배워야만 압제받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파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변 장로는 "대한민국의 발전은 이처럼 육해공군의 헌신과 교회, 목회자들의 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전쟁 당시 링컨의 기도로 미국이 제1의 기독교, 경제, 군사 국가가 되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 또한 인구 비례로 세계 1위의 선교사를 파송했기에 하나님이 보호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덧붙여 참석자들에게 "남북 통일이 되어 제1의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21희망재단에서 손원일 선교재단 미주 본부에 선교헌금을 전달
참석자들은 재단의 단가인 찬송가 510장 ‘하나님의 진리 등대’를 함께 부른 뒤, 강원호 목사(세계밀알 부총재)의 광고와 옥한나 목사의 식사기도 후 팰리세이드교회가 정성껏 마련한 만찬을 나누며 교제했다.
손원일 제독은 대한민국 해군 창설의 아버지이다. 그의 신앙 유산을 기리고 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설립된 손원일 선교 재단이 미주 본부를 개설함에 따라, 미주 지역에서의 사역 확장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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