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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아버지학교 50기 개강 “좋은 아버지, 배우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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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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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뉴욕/뉴저지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50기 여정을 시작했다. 10월 4일 뉴욕효신장로교회에서 개강한 이번 학교는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를 시작으로, 이민 생활 속에서 흔들리기 쉬운 아버지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가정의 영적 가장으로 바로 서도록 돕는다. 참석자들은 강의와 진솔한 나눔을 통해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다짐과 실천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a3e8649d448e95aaff041e26c32f34d1_1759623610_5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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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버지 되기’ 배움의 여정을 시작하다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가정을 위해 땅 끝까지 가는 아버지 운동”을 펼쳐온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뉴욕/뉴저지 지역에서 50번째 의미 있는 여정의 닻을 올렸다.

 

1995년 한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인 평신도 사역 운동으로 자리 잡은 아버지학교는, 특히 언어와 문화,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장의 권위가 흔들리기 쉬운 이민 사회에서 가정 회복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오며 세계적으로는 9천회가 넘게 개강했다. 이번 50기 학교는 가정의 영적 가장으로서 아버지의 자리를 회복하고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원하는 이들을 위한 재충전과 배움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이번 50기 아버지학교는 지난 10월 4일(토) 오후 2시, 플러싱에 위치한 뉴욕효신장로교회(담임 김광선 목사)에서 문을 열었다. 뉴욕에서는 8년 만에 개설된 이번 학교에는 ‘더 좋은 아버지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은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들은 오는 10월 19일까지 총 4주에 걸쳐 ▲첫째 주 '아버지의 영향력'을 시작으로 ▲둘째 주 '아버지의 남성' ▲셋째 주 '아버지의 영성' ▲마지막 주 '아버지의 사명' 순서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변화를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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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첫날, 행사장은 잔잔한 음악과 함께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안내 요원의 따뜻한 환영 속에 자리를 잡은 아버지들은 잠시의 어색함도 잠시, 뜨거운 찬양으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어진 주제 영상에서 이만수 전 야구감독은 “아무 준비 없이 아버지가 되었던 저에게 아버지학교는 도전이고 영향력이었다”며 “여러분도 아버지의 선한 영향력으로 가정을 살리고 세우는 귀한 분들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른 수료생 역시 “아버지학교를 통해 두 아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선물을 받았다”며 “여러분도 가정에서 환영받는 아버지가 될 것”이라고 축복했다.

 

뉴욕/뉴저지 아버지학교 이봉실 본부장은 뉴욕에서는 8년 만에 어렵게 개설된 이번 학교가 2002년 시작 이래 50기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에 이르렀다고 밝히며, 이번 과정을 통해 모든 참석자가 많은 은혜를 받고 좋은 아버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곽동현 형제는 아버지학교만의 독특한 문화를 소개하며 참가자들의 마음을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는 목사님도, 사장님도 모두 세상의 직분을 내려놓고 ‘형제’로, 아내는 ‘아내’라고 부른다”며 수평적인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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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참가자들을 모두 일으켜 세운 뒤,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 “나는 어떤 아버지, 어떤 남편이었습니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모든 참가자는 사회자의 선창에 따라 “주님, 제가 아버지입니다!”를 세 번 외치며 아버지로서의 정체성을 하나님 앞에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본격적인 조별 활동에 들어가자 어색함은 눈 녹듯 사라졌다. 각 조는 ‘최고의 아빠가 되겠다’는 의미의 ‘퍼스트’조, ‘가정과 세상에 복의 통로가 되자’는 ‘복길’조, ‘가정을 지키는 등대가 되자’는 ‘등대’조 등 재치 있는 이름과 구호를 만들고 포스터를 그리며 공동체 의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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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나누는 동안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었고, 서로를 향한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시간은 앞으로 4주간 함께 울고 웃으며 서로를 지지할 든든한 동역자를 얻는 첫걸음이 되었다.

 

서툰 고백,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 가정을 지키는 길”

 

이어진 ‘삶의 고백 및 축복’ 시간에는 김병기 형제가 단상에 올라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나누었다. 김병기 형제는 20년 전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후 삶에서 가장 큰 변화는 ‘축복 기도’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민수기 말씀을 바탕으로 매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축복 기도를 해주었다”며 “하루 10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기도는 사춘기 자녀와도 단절되지 않고 끊임없이 연결되는 통로가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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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축복 기도가 자녀들에게 ‘너는 하나님이 주신 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심어주는 가장 큰 선물이었다며 모든 아버지에게 이를 실천할 것을 권했다.

 

또한 김병기 형제는 과거 유교적 사고방식으로 아이들을 체벌했던 일을 고백하며 깊은 후회를 내비쳤다. 그는 “몇 년 전 아이들의 발을 씻기며 용서를 구했지만, 알게 모르게 했을 언어폭력에 대해서도 조만간 다시 용서를 구할 것”이라며 “잘못했을 때 용서를 비는 것이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여 년간 꾸준히 아내에게 꽃과 카드를 선물해 온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아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아이들도 가정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아내를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가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고백을 마무리했다.

 

아버지의 영향력, “나쁜 흐름을 내 대에서 끊어야”

 

이날 메인 강의는 미주 본부장으로 시애틀에서 온 김기섭 강사가 ‘아버지의 영향력’을 주제로 인도했다. 김기섭 강사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아버지가 될 수는 있지만, 좋은 아버지가 되기는 쉽지 않다”며 “모성은 본능에 가깝지만 부성은 후천적인 학습과 자극으로 만들어지기에 우리는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서두를 열었다. 그는 마음의 그릇을 열고 이번 여정에 동참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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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강사는 “아버지는 자녀가 세상을 보는 창이며, 하나님 아버지와의 연결고리”라며 아버지의 영향력이 얼마나 결정적인지를 설명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아내를 누이라고 속였던 아브라함의 잘못된 영향력이 아들 이삭과 손자 야곱에게까지 그대로 흘러간 성경의 예를 들었다. 이처럼 아버지의 부정적인 모습은 한 개인을 넘어 3, 4대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강의에서는 스테판 폴터의 책을 인용해 아버지의 유형을 ‘성취 지향형’, ‘시한폭탄형’, ‘수동형’, ‘부재형’, ‘배려하는 멘토형’ 등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김 강사는 부정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고 해서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 안에서 책임감이나 대인관계 능력 같은 긍정적 측면이 개발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아버지의 역할이 바로 서지 못할 때 가정에 깊은 상처가 남는다고 지적했다.

 

김기섭 강사는 학도병 후유증으로 평생 술에 의지하며 아버지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자신의 부재형 아버지를 회상했다. 이어 “미술 시간에 아버지 얼굴을 그리지 못해 선생님께 맞으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자신이 아버지와 똑같은 콩비지찌개를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며, “콩비지를 먹는 것은 어쩌면 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먹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담담히 말했다.

 

김 강사는 “아버지의 좋은 영향력은 계승하고 발전시키되, 나쁜 영향력은 내 대에서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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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와 나눔, 허깅 인사법을 배우는 등 모든 순서를 마친 참가자들은 ‘아버지에게 편지 쓰기’, ‘아내에게 편지 쓰기’라는 숙제를 안고 가정으로 돌아갔다. 2002년 뉴욕/뉴저지에서 시작해 50기라는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운 아버지학교가 앞으로 이 지역의 가정과 교회 공동체를 얼마나 더 건강하게 세워나갈지 주목된다.

 

등록 및 문의는 전화(917-696-2727, 201-320-3330) 또는 이메일(fatherschoolnewyork@gmail.com)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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