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권 목사 "목회 성공, 특별한 맛을 내는 설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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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09-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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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4번의 교회 개척을 모두 성공시킨 ‘부흥 전문가’ 선우권 목사가 뉴욕을 찾아 말씀 집회를 인도했다. 그는 평범한 설교로는 성도들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 연구를 통해 길어 올린 깊이 있는 메시지가 부흥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밝혔다. 그의 목회 여정과 구체적인 원어 풀이 사례는 뉴욕 목회자들에게 큰 통찰과 도전을 안겨주었다.
▲원어의 깊이와 설교의 능력…부흥의 길을 제시한 선우권 목사 세미나
‘부흥 전문가’로 정평이 난 선우권 목사(세종온누리교회)가 뉴욕을 찾아, 수십 년 목회 현장에서 검증된 교회 부흥의 원리를 남김없이 풀어놓았다. 선우 목사의 메시지는 단순하고도 명료했다. 교회의 참된 부흥은 화려한 프로그램이나 이벤트가 아닌, 히브리어와 헬라어 원문에 충실한 ‘설교의 깊이’에서 시작된다는 것.
9월 22일(월)과 23일(화) 저녁, 프레시메도우에 위치한 뉴욕리폼드신학대학교(총장 김용익)에서 열린 ‘원어풀이 말씀집회’는 시작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선우 목사는 LA충신교회를 시작으로 분당, 수지, 그리고 현재의 세종온누리교회에 이르기까지 4번에 걸친 교회 개척을 모두 교회를 성장시킨 목사로, 목회 여정 자체가 메시지에 대한 깊은 신뢰를 더했다.
▲뉴욕리폼드신학대학교 총장 김용익 목사가 강사롤 소개하고 있다
평범함을 넘어서는 ‘특별한 맛’
선우권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식당 비유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 “남들이 다 파는 똑같은 음식을 팔고 있으면 그 식당이 되겠습니까? 남들이 하지 못하는 맛을 내야 우리 식당으로 손님을 끌고 올 수 있습니다.” 그는 오늘날 많은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를 ‘평범함’에서 찾았다. 모두가 하는 비슷한 이야기,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메시지로는 성도들의 영적 갈증을 채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어 돈도, 인맥도, 한국 신학교 배경도 없이 오직 ‘서바이브’하기 위해 몸부림쳤던 과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21평 상가에서 시작한 개척교회의 눈물과 상처를 딛고 일어서게 한 힘은 바로 강단이었다. “결국 내가 이 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설교밖에 없었습니다. 성도들이 ‘내가 왜 저 목사님 설교를 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내가 그들보다 최소한 몇 시간이라도 더 사전을 찾아보고, 더 깊이 연구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선우권 목사는 목회자의 최우선 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목회자들이 공부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공부를 싫어하니 여행이나 각종 모임에 시간을 더 많이 쓰게 된다”고 꼬집었다. 선우 목사 자신은 교단이나 연합회 활동에 거의 참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공부하고 기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이어 “성도들을 위해 강단을 지키는 것이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본분”이라고 못 박았다. 외부 활동으로 이름이 알려지는 것보다, 매주 강단에서 선포할 말씀을 위해 연구하고 기도하는 고독한 시간을 선택한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도전을 주었다.
나아가 목회자의 자리는 고통받는 성도들의 곁임을 분명히 했다. 한때는 외부 부흥회 초청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거절한다고 고백했다. “부흥회를 많이 다니면 교만해지고 타락하기 쉽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은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선우 목사는 교회를 비울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돌보며 눈물로 기도하는 성도들을 꼽았다.
그리고 “그 어머니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져 교회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사례비를 받으며 왕 대접받는 부흥회보다, 아픈 성도 한 명을 위해 함께 울며 기도해주는 것이 목사의 사명”이라고 말하며 목회자의 진정한 역할과 마음가짐을 되새기게 했다.
원어의 창으로 본 ‘새로운 진리’
선우 목사는 익숙한 성경 구절 속에 숨겨진 원어의 깊은 의미를 풀어내며 참가자의 귀를 사로잡았다. 대표적인 예가 요한복음 1장 16절의 ‘은혜 위에 은혜’라는 구절이다. 그는 “헬라어 원문은 ‘위에(upon)’가 아니라 ‘대적하는, 대체하는(anti)’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은혜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모세의 율법으로 대표되는 첫 은혜와는 족히 비교할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은혜, 즉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이 이전의 것을 대체한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벧전 5:7)’는 구절에 대해서도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선 목사는 “우리말 ‘맡기라’는 다시 찾아올 것을 전제하지만, 헬라어 ‘에피맆토(ἐπιρίπτω)’는 ‘던져버리라(throw away)’는 뜻입니다. 모세가 십계명 돌판을 던져버린 것처럼, 다시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결단으로 하나님께 내던지는 것이 참된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원어 풀이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성도들의 신앙적 태도를 근본적으로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듣는 귀를 넘어, 영으로 듣는 믿음으로
선우권 목사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듣는다’는 행위에도 두 가지 차원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헬라어에는 두 가지 ‘들음’이 있습니다. 그냥 귀로 스쳐 지나가는 들음인 ‘아코에(ἀκοή)’와, 의지를 가지고 영으로 귀 기울여 듣는 ‘아쿠오(ἀκούω)’입니다”라고 말했다. 마르다의 분주함은 ‘아코에’에 머물렀기에 삶의 변화로 이어지지 못했고, 마리아는 주님의 발치에서 ‘아쿠오’로 들었기에 좋은 편을 선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교회를 오래 다녀도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말씀이 혼의 단계인 ‘아코에’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며, “설교자는 성도들이 영으로 말씀을 듣는 ‘아쿠오’의 단계로 나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목회자 자신이 먼저 깊이 있는 원어 연구와 기도를 통해 영적인 메시지를 준비해야 함은 물론이다. 40여 년간 매일 새벽을 깨우고 수많은 밤을 기도로 지새우며 원어와 씨름했던 그의 삶이 이 주장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다.
이틀간 진행된 집회는 뉴욕 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에게 부흥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리고 강단을 지키는 목회자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닫게 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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