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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요 목사, “이민자의 고난은 하나님의 ‘합격 도장’ 받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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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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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 대뉴욕복음화대회가 9월 19일 프라미스교회에서 개막했다. 첫날 강사로 나선 김한요 목사는 야고보서 말씀을 통해 “이민자의 삶에 닥치는 여러 시험은 불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쓸 만한 그릇으로 만드시는 과정”이라며 “고난을 통해 ‘합격’(도키모스) 도장을 받아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태어나는 기회이기에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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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김한요 목사

 

“이민자의 고난, 하나님의 걸작품 되는 과정”

 

이민자의 삶에 닥치는 여러 시험은 불운이나 재수 없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릇으로 빚어 합격 도장을 찍는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선포됐다. 김한요 목사(어바인 베델교회)는 고난을 통해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오히려 기뻐하라고 강조했다.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허연행 목사)가 주최하는 ‘2025 할렐루야 대뉴욕복음화대회’가 9월 19일(금) 프라미스교회에서 막을 올렸다. 첫날 집회에서 강사로 나선 김한요 목사는 야고보서 1장 1절에서 4절을 본문으로 “시험 후 내게 남아 있는 것이 있는가?”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민자의 고난이 갖는 영적 의미를 깊이 있게 조명했다.

 

김 목사는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가 쓴 편지의 수신인이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 즉 ‘디아스포라’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디아스포라를 우리말로 바꾸면 바로 저와 여러분 같은 이민자”라며, “야고보 사도는 이민자의 생활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편지의 첫마디로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이라고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성악가였던 부친이 이민 후 생계를 위해 봉제 공장을 거쳐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했던 개인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나누었다. 특히 겨울에 인수한 가게의 하루 매상이 20달러에 불과했던 시절, 1월 1일에 문을 열어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겼던 날의 감격을 전하며 “온 가족이 모여 ‘100불 초과 달성 기념 가정 예배’를 드리며 행복해했다”고 회상했다. 이는 이민자의 고된 삶 속에서 하나님을 붙들었던 많은 성도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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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속 찬양, 40년 전 할렐루야대회의 기억

 

김 목사는 고난 속에서 기뻐하라는 메시지의 실제적인 예로 바울과 실라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40년 전인 1984년, 대학생 신분으로 할렐루야대회에 참석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당시 강사였던 신현균 목사가 전했던 바울과 실라의 일화를 소개하며, “복음을 전하다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그들이 원망 대신 찬송을 불렀을 때 옥문이 열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중요한 것은 옥문이 열렸을 때 바울과 실라가 도망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그들의 영적 권위 앞에 다른 죄수들도 동요하지 않았고, 이 모습을 본 로마 간수가 ‘내가 어찌하여야 구원을 받으리이까’라며 주께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을 복음의 기회로 바꾼 것이 바로 ‘고난을 기쁨으로 여기는’ 믿음의 힘이라고 역설했다. 이를 통해 빌립보 교회가 탄생했듯, 이민자들의 고난 역시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험을 기쁘게 여기라… 하나님의 합격 도장 ‘도키모스’

 

김 목사는 고난을 겪는 이민자들에게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하는 야고보의 메시지는 당혹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이유는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앎이라”(3절)는 말씀에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믿음의 시련’으로 번역된 헬라어 ‘도키미온’(dokimion)의 어원인 ‘도키모스’(dokimos)를 핵심 개념으로 제시했다.

 

김 목사는 “‘도키모스’는 도공이 그릇을 불가마에 구워낸 뒤, 쓸 만하다고 인정하여 밑바닥에 찍어주는 ‘합격’ 도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겪는 시험은 쓸 만한 그릇이 되기 위해 불가마에 들어가는 시간과 같다. 이 과정을 통과하면 하나님의 유용한 작품으로 태어나는 합격 도장을 받게 되기에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말씀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세상 사람들은 어려움이 닥치면 ‘재수가 없다’고 불평하지만, 성도들은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빚어지는 기회로 여기며 생각의 전환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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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끝에는 금메달, 하나님의 궁전이 있다

 

김 목사는 고난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때,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의 목적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는 역도선수 장미란이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마지막 순간의 고통을 버텨냈던 것처럼, 성도 역시 고난 너머에 있는 영적 완성을 바라보며 인내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자신과 아내가 결혼하게 된 계기가 각자의 가게에서 권총 강도를 만났던 공통의 아픔 때문이었다고 고백하며, “하나님은 고난이라는 재료를 통해 동질감을 주시고 새로운 관계를 열어주시는 분”이라고 간증했다.

 

이러한 인내의 궁극적인 모델은 예수 그리스도다. 김 목사는 “예수님은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셨다”는 히브리서 12장 2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 주님도 저와 여러분이 구원받는 기쁨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고난을 견뎌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C.S. 루이스의 비유를 들어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오두막집을 부수고 하나님의 궁전을 짓고 계신다”며, 고난은 더 위대한 것을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임을 믿으라고 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며 김 목사는 이민 교회의 특별한 사명을 강조했다. 그는 “이민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문화와 언어를 넘나드는 ‘크로스 컬처럴’ DNA를 갖게 되었다”며 “부모는 한국말로, 자녀는 영어로 대화해도 소통이 되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 우리는 다른 문화권에 복음을 전하기에 가장 익숙한 자들로 훈련받았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이민자들에게 고난을 허락하신 것은, 그들을 훈련시켜 선교적 목적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시기 위함이라고 전하며 집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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