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장로교회 중국어예배 10주년, 첫 집사 세우며 새 헌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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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09-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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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퀸즈장로교회 중국어예배부가 설립 10주년을 맞아 기념예배 및 첫 집사 임직예식을 열었다. 다민족 목회의 결실로 성장한 공동체는 ‘제자의 교회’라는 말씀을 붙들고, 새로운 헌신을 다짐했다.
퀸즈장로교회 중국어예배부(Chinese Ministry)가 9월 7일(주일) 오후, 설립 10주년을 기념하며 첫 번째 집사 안수 및 임직예식을 거행했다. 지난 10년간 광야와 같은 이민의 땅에서 공동체를 세우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날 예배는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한지붕 아래 4개 회중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축복하는 연합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교회가 자리한 플러싱 지역의 인구 변화에 대한 선교적 응답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2007년, 늘어나는 중국 교포들을 섬기기 위해 위원회를 설립한 작은 씨앗이, 김성국 담임목사의 다민족 목회 철학 아래 10년 전 정식 중국어 회중 예배로 뿌리내렸다. 이날 예식은 중국어, 한국어, 영어, 러시아어 등 4개 언어로 통역되며 진행되어, 퀸즈장로교회가 추구하는 다민족적 정체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참된 제자의 길, 십자가를 넘어 부활의 영광으로
예배는 첸위지 목사(Rev. Yu Jie Chen)의 인도로 시작됐다. 바디워십팀의 힘찬 몸짓에 이어 찬양팀과 성가대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선포하자, 본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은 뜨거운 찬양으로 화답했다. 차상남 장로의 기도와 정로저 전도사의 성경봉독, 그리고 10주년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영상은 참석자 모두를 지난 10년의 은혜로운 여정으로 안내했다.
중국어회중 담당 첸위지 목사는 누가복음 14장 25-33절을 본문으로 ‘제자의 교회’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진 목사는 “예수님은 자신을 따르는 수많은 무리를 보셨을 때, 그들의 숫자에 만족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는 도전적이고 부담스러운 말씀을 반복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주님은 병 고침이나 기적 같은 외적인 이유가 아니라, 바울처럼 만물을 배설물로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는 진정한 헌신과 충성을 원하셨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첸위지 목사는 세상의 종교나 단체는 사람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조건을 숨기지만, 예수님은 제자도의 대가를 처음부터 정직하게 제시하셨음을 분명히 했다. 진 목사는 “제자의 길은 세상적 유익이 아닌 손해와 고난, 오해와 희생을 각오하는 길”이라며, “그러나 그 길의 끝은 결코 십자가의 절망이 아니라 부활의 영광으로 이어진다”고 선포했다. 이어 “지난 10년을 넘어, 앞으로의 세월 속에서 우리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제자의 공동체로 굳건히 서기를 기도한다”며 말씀을 맺었다.
첫 일꾼을 세우다, 겸손한 섬김의 서약
이날 행사의 중심은 교회의 첫 안수집사를 세우는 임직식이었다. 김용대(Yongde Jin), 최이삭(Isaac Choi) 씨가 공동체의 첫 중국어예배부 집사로 부름받았다. 김성국 담임목사의 엄숙한 서약 질문에 두 임직자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을 따라 겸손히 섬길 것을 굳게 약속했고, 온 성도들 역시 기립하여 새로운 일꾼들의 리더십을 격려와 순종으로 받겠다고 화답하며 연합을 다짐했다.
김성국 목사는 권면을 통해 지난 10년이 “눈물의 기도와 헌신이 쌓인 역사였다”고 회고했다. 김 목사는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지도자들이 주님의 보좌 앞에 나와 엎드렸고, 그럴 때마다 어둠의 세력은 물러가고 빛과 부흥이 임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것의 핵심인 ‘하나님의 뜻’을 삶의 기준으로 붙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목사는 성도들이 함께 불렀던 찬송 ‘주님 뜻대로 살기로 했네’를 언급하며, “세상살이가 힘들고 외로울지라도 ‘아버지의 뜻대로 사는 것이 옳습니다’라는 고백으로 목회자의 인도를 따르고 형제자매와 협력하여 세상 속에서 승리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다민족 회중의 한목소리, "하나님의 뜻 안에서 연합하라"
이어진 순서에서는 교회의 여러 회중을 섬기는 목회자들이 차례로 등단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뉴욕노회장 정기태 목사는 “약 10년 전 다민족 교회의 비전을 품고 나아갔던 퀸즈장로교회가 오늘 500~700명의 중국어 회중 공동체로 성장케 하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모든 영광을 돌린다”며, 에베소서 말씀을 통해 복음의 영광이 대대로 나타나는 교회가 되기를 축복했다.
딩 아이작 목사는 네 가지 구체적인 기도로 공동체를 축복했다. 구체적으로 “첫째는 영적 성숙, 둘째는 충성스러운 일꾼, 셋째는 지역사회를 비추는 등불, 넷째는 문화적 차이를 넘는 참된 연합이 이뤄지기를 기도한다”며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영어회중 담당 김도현 목사는 “51년 전 한인 이민 교회로 시작해 이제는 도시의 다양성을 품는 다중회중 교회로 성장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중국어예배부 최니지 목사와 동갑내기 친구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라는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며 “바쁜 사역 속에서 함께 기도하며 동역할 형제를 주신 것이 큰 축복”이라고 고백해 장내에 훈훈함을 더했다.
러시아회중 담당 송요한 목사는 마태복음 16장 18절 말씀을 인용하며, “주님께서 친히 세우신 교회이기에 하나님의 일은 결코 막을 수 없다”고 선포했다. 그는 “지난 10년은 위대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며, 주님께서 앞으로 더 풍성한 영적 열매와 신실한 사역자들을 세우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이날 임직자들은 헌신의 찬송 ‘要忠心(충성하라)’을 부르며 사명을 다짐했고, 교회와 서로에게 기념품과 선물을 증정하며 감사를 표했다. 모든 순서는 슐라미티 무용단의 축하 공연과 축도로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으며, 성도들은 함께 다과를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축복했다.
퀸즈장로교회 중국어예배부의 10주년 감사와 첫 임직은 단순히 한 공동체의 성장을 기념하는 행사를 넘어, 이민 사회의 지형 변화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품고 여러 민족 공동체와 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 이는 뉴욕의 모든 교회에 문화와 언어의 장벽을 넘어 그리스도의 한 몸을 어떻게 세워갈 것인지에 대한 깊은 영적 도전과 실제적인 과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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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지문서님의 댓글
누지문서
" 이민 사회의 지형 변화 속에서 교회가 어떻게 지역 사회를 품고 여러 민족 공동체와 연합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었다. " 라는 기사 내용에 대하여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을 올립니다.
퀸즈장로교회가 있는 현위치의 인구구성은 단연코 중국동포들과 중국인들이 대세이며 한국계 교인들은 줄어드는 현상이 앞으로 점점 더 가속화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즉, 교회내 인구 구성면이나 그 분들의 재정적인 헌신도가 늘어날 것이고
그럴 경우 제직회나 당회원등의 내부 갈등 요소가 생겨날 것이고 이에 대한 교회 정관의 확실한 정립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즉 제도적으로는 균형을 보장하고 , 영적으로는 '섬김'이라는 복음 원리를 내세우며 갈등을 최소화 하여야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