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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2025 뉴욕 (6) 목회는 불꽃놀이가 아닌 축적, 상처마저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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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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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 두 아버지의 삶으로 전한 격려

“당신의 기(起)는 다음세대의 승(承)이 됩니다”


[기사요약] 퀸즈한인교회에서 열린 뉴욕 목회자 간담회에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가 자신의 목회 철학인 ‘축적’을 심도 있게 나누었다. 그는 단순하게 사는 자신의 모습과 중요한 결정을 내렸던 순간들이 모두 ‘축적’의 결과임을 밝혔다. 특히 고난 속에 살았던 육신의 아버지와 성공한 영적 아버지의 삶을 대조하며, 미완성처럼 보인 아버지의 기도가 자신을 통해 열매 맺고 있음을 고백했다. 이를 통해 목회자들의 현재 고난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강조하며 깊은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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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는 목회가 ‘축적’의 과정임을 강조했다.

 

퀸즈한인교회(담임 김바나바 목사)가 주최한 여름 부흥회에 앞서, 8월 14일 오전 뉴욕 일원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강사로 초청된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신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목회 현장의 지혜를 자신의 삶을 통해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전해진 메시지는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주었다.

 

간담회는 김바나바 목사가 참석자들을 대신해 질문하고 이찬수 목사가 답하는 형식으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이 목사님은 굉장히 주도면밀해 보이시는데, 한국행이나 결혼, 개척과 같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지극히 신속하게 내리셨다. 이 간극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목사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지만 나는 주도면밀한 사람이 아니라 허술하고 단순한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내가 골라주는 넥타이만 매고, 주는 음식을 군말 없이 먹는 자신의 단순한 일상을 소개하며, 인생의 큰 결정들 또한 충동적인 선택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불꽃놀이가 아닌 ‘축적’의 목회

 

이찬수 목사는 자신의 목회 철학을 관통하는 핵심어로 ‘축적(蓄積)’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안정된 삶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단지 신문 기사 하나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던 순간은,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느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까지 쌓여온 내면의 고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분당우리교회의 ‘일만성도 파송운동’ 역시 축적의 결과라고 말했다. 교회가 지하 5층, 지상 12층의 거대한 ‘드림센터’ 건물을 매입했을 때, 그는 외부 손님에게 교회로 오라는 말을 하기가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상가 교회에서 힘겹게 목회하는 동역자들을 생각하면 죄책감마저 들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교회에 큰 간판을 달지 않았고, 심지어 방문자들이 지하 주차장을 찾기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작은 교회 성도들이 지나가며 위화감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부끄러움과 고민이 계속 쌓여갈 때, 하나님께서 한 교회의 비대함을 넘어 교회를 분립하는 비전을 주셨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목회는 20주년이라고 체육관을 빌려 화려하게 여는 ‘불꽃놀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불꽃놀이는 현란하지만 끝나고 나면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인생과 목회는 매일의 삶을 성실하게 쌓아가는 축적의 과정”이라며, 눈에 보이는 화려함보다 보이지 않는 내실을 쌓아갈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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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버지, 미완의 삶과 영광의 삶

 

이야기는 그의 ‘두 아버지’에게로 이어졌다. 김바나바 목사가 그의 육신의 아버지인 고(故) 이종칠 목사와 영적 스승인 고(故) 옥한흠 목사에 대해 질문하자, 이 목사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는 김 목사가 자신의 부모님 성함까지 알고 질문하는 세심함에 “바로 이것이 목회”라며 감동을 표했다.

 

이 목사는 자신의 아버지를 “평생 미자립 교회를 섬긴, 보잘것없는 목회자”였다고 회상했다. 아버지는 마음이 불안해지면 심해지는 중증의 말더듬 증세가 있었다. 주일 설교를 위해서는 새벽 5시부터 기도하며 마음을 다스려야만 겨우 강단에 설 수 있었다.

 

그의 누나는 “아버지가 등을 바닥에 대고 편히 주무시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아버지는 늘 엎드려 기도하다 잠드는 고단한 삶을 살았다. 결국 아버지는 물도 마시지 않는 40일 금식 기도에 무리하게 도전하다 17일 만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세상의 관점에서 아버지의 삶은 철저한 미완성이었다. 반면, 옥한흠 목사는 모든 이가 흠모하는 성공적인 목회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이찬수 목사는 이 극명하게 대조되는 두 아버지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시는 신비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평생 기도했지만 아무 열매도 거두지 못한 채 돌아가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눈물의 기도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축적해 두셨다가, 부족한 아들인 나를 통해 그 열매를 풍성히 맺게 하신다”고 고백했다.

 

당신의 ‘기(起)’는 다음 세대의 ‘승(承)’이 된다

 

이 목사는 이 ‘축적’의 원리를 간담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의 삶에 적용했다. 그는 미국 한 도시에서 만났던 한 목회자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그 목회자는 자신을 모함하고 떠난 교인들이 작성한 ‘이 사람이 목사가 되면 안 되는 여러가지 이유’라는 문서를 컴퓨터에 저장해두고 있었다.

 

목회가 너무 힘들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그 글을 읽는다고 했다. 그 악랄한 공격과 상처가 오히려 자신을 무너지지 않게 붙드는 힘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그 상처와 아픔이 축적되어 그 목사님을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석자들에게 “우리의 인생은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서 하나의 파편에 불과하다”며, 자신의 사역을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완결된 이야기로 만들려 애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내 아버지는 ‘기(起)’에서 끝난 인생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 ‘기’를 하나님이 받으셔서 아들인 나를 통해 ‘승(承)’으로 이어가고 계신다”고 말했다.

 

지금 겪는 억울함과 고통, 실패처럼 보이는 모든 순간이 결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와 하나님 나라의 더 큰 그림을 위한 거룩한 ‘축적’의 과정임을 믿어야 한다고 격려하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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