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돈 목사, 지친 사모들에게 건네는 위로 "주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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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2ㆍ 2025-04-2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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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박상돈 목사는 제10회 사모수련회 개회예배에서 요한복음 21장 15절을 중심으로, 사역자의 핵심은 부흥이나 성공이 아니라 주님을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주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복음 사역이 기쁨으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개신교수도원(원장 김에스더 목사)이 4월 27일 주일 저녁부터 29일 화요일 점심까지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제10차 사모수련회를 개최했다. 이번 수련회는 "내가 변해야 공동체가 변한다(고후 5:17-21)"라는 주제 아래, 호성기 목사를 강사로 초청하여 사모들의 영적 성장과 쉼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
주일 저녁에 개회예배가 열렸다. 설교자로 나선 박상돈 목사(뉴저지교협 회장, 한무리교회)는 요한복음 21:15 말씀을 본문으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고된 사역 현장에서 애쓰는 사모들을 먼저 위로했다. 박 목사는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교회마다 크고 작은 문제가 없는 사역은 없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복음을 전하는 뚝심 있는 믿음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돈 목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역자로 부르셨음을 강조하며, 요한복음 21장 말씀을 통해 주님이 사역자에게 가장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나누었다. 예수님이 부활 후 실망하여 갈릴리로 돌아가 고기 잡던 베드로에게 던지셨던 두 마디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와 "내 양을 치라/먹이라"는 사역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였다. 이 두 말씀을 중심으로 사역의 본질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 사역은 때로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열심히 섬겨도 반응 없는 성도, 감사는커녕 뒤에서 들려오는 말들, 더딘 부흥에 대한 조급함 등 여러 어려움이 찾아온다. 박 목사는 이런 상황 속에서 사역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들 수 있음을 솔직하게 언급했다. 겉으로는 사역을 계속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지쳐 포기 상태에 이른 사역자들의 현실을 짚어주며 공감을 자아냈다.
사역자, 특히 부목사와 사모는 은혜받기 어려운 '은혜의 사각지대'에 놓일 때가 많다. 박 목사는 주일 설교를 들으며 은혜받기보다 남편 목사의 설교를 분석하고 비판하게 되는 사모의 고충을 예로 들었다. 은혜를 받아야 할 자리에서 오히려 시험에 들고,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어져 받은 은혜마저 쏟아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을 따뜻한 시선으로 조명하며 사모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예수님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베드로에게 다가가셨다. 그의 회복을 위해 던지신 예수님의 첫 질문은 다름 아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였다. 박 목사는 주님이 우리 사역자에게 원하시는 것은 사역의 성과나 능력이 아니라, 바로 주님을 향한 사랑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교회 부흥이나 사역의 크기가 아닌,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님을 향한 사랑, 사역의 본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날마다 주님 앞에 진실하게 대답해야 한다. 신앙생활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박 목사는 특히 사역자에게 있어 주님을 마음과 정성과 뜻과 목숨을 다해 사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목회 현장에는 재정 문제, 성도 간의 갈등, 시설 관리 등 수많은 현실적인 문제가 산재해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목회와 사모 사역의 핵심은 변하지 않는다. 바로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사모들이 가장 추구해야 할 가치 역시 주님을 향한 사랑임을 분명히 했다. 사역을 하다 보면 교인 숫자, 렌트비, 주일학교 교사 등 현실적인 문제에 매몰되기 쉽지만, 본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권면했다. 우리의 시선이 항상 주님께 고정되어야 함을 일깨웠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주님의 질문 속에는 중요한 전제가 숨어 있다. 바로 '나는 너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고백이다. 박 목사는 주님께서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시는지 강조했다.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크신 사랑을 기억할 때, 비로소 우리도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주님의 사랑을 아는 것이 우리 사랑의 출발점이다. 박 목사는 남편의 사랑, 아버지의 사랑을 확신할 때 자연스럽게 사랑의 반응이 나오는 것처럼,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깨달을 때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렵거나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주님의 사랑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기쁨으로 주님을 사랑하게 이끈다.
'나를 사랑하느냐'는 질문의 전제, '내가 너를 사랑한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다른 어떤 능력이나 조건을 묻지 않으셨다. 교회 성장이나 사역의 기술을 요구하지도 않으셨다. 오직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이는 "나는 너를 죽기까지 사랑하니, 너도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는 주님의 간절한 마음의 표현이다. 박 목사는 주님은 우리와 깊은 사랑의 관계를 맺기 원하신다고 말했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주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것이다. 박 목사는 십자가를 바라보라고 권면했다. 십자가는 "내가 이만큼 너를 사랑한다"는 하나님의 분명한 증거이기 때문이다. 복음은 복잡하지 않다.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감격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주님을 사랑하게 된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회복되면, 두 번째 명령인 "내 양을 먹이라"는 것은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기쁨과 감사의 표현이 된다. 박 목사는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충만할 때, 양들을 섬기고 돌보는 사역이 얼마나 기쁘고 보람된 일인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나누었다. 사랑이 모든 사역의 동력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십자가 사랑 깨달을 때, 양 치는 기쁨이 넘치네
박 목사는 자신의 신앙 여정을 진솔하게 간증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미국 유학 중 대학교 2학년 때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통해 비로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순간을 회상했다. 수천 번 들었던 말씀이 가슴으로 다가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 흘렸던 경험을 나누었다.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하나님을 더 알고 싶은 갈급함에 성경 공부에 매진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다각도로 경험하며 인생의 목적을 발견하고 삶이 변화되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 창조 목적임을 깨닫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가 분명해졌다는 것이다. 그의 간증은 참석한 사모들에게 큰 도전과 위로를 주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변화된 삶은 자연스럽게 전도와 제자 양육으로 이어졌다. 23세 청년 시절, 직장을 잡자마자 나가서 전도하고, 만난 청년들을 집으로 초대해 음식을 나누며 성경 공부를 시작했다. 그의 진심 어린 섬김과 말씀 나눔을 통해 많은 청년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모임은 빠르게 성장했다.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사역의 열매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박 목사는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내 양을 치는 것'이 너무나 기쁜 일이 된다고 다시 한번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십자가의 복음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내 양을 먹이라"는 주님의 두 말씀은 결국 십자가 사랑 안에서 하나로 연결되는 복음의 핵심임을 되새기며 설교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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