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런던 부흥기, 스펄전은 어떻게 교회를 세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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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04-2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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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요약] 19세기 런던 부흥을 이끈 스펄전은 피상적 성장의 위험을 경계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을 세워 부흥 에너지를 체계적인 교회 사역과 제자 훈련으로 연결했다. 꾸준한 말씀 선포가 성도들을 세우고 사역의 동력이 되었으며, 이는 교회 성장의 핵심이 기교가 아닌 신실한 복음 전파에 있음을 증명한다.
오늘날 목회 환경은 '부흥'과 거리가 멀어 보일 만큼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19세기 런던의 작은 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했던 젊은 스펄전의 상황도 처음엔 비슷했다. 그가 훗날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고 이끌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겪었던 고뇌와 흔들리지 않았던 목회 철학은 현시대 목회자들에게 귀한 교훈을 준다. 미드웨스턴 신학교 제프 창 교수가 전하는 스펄전의 부흥 이야기는 오늘 우리에게 깊은 통찰과 도전을 안겨준다.
런던의 한 작은 교회에 열아홉 살의 시골 청년이 발을 들인 순간,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 시작되었다. 그를 통해 영혼들이 살아나고, 텅 비었던 예배당은 가득 찼다. 찰스 스펄전이 1854년부터 1861년까지 런던에서 펼친 첫 7년의 사역은 단순한 설교 이상의 움직임이었다. 이 기간 동안 교회는 단순히 성장한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변화되어 그의 설교를 듣고 회심했다. 스펄전이 처음 부임했을 때는 교인이 수십 명에 불과했지만, 1861년에는 1,473명으로 늘어났고 정기 출석자는 수천 명에 달했다.
그러나 부흥은 언제나 순풍만은 아니었다. 부흥에는 도전 과제도 따랐다. 스펄전은 교인들에게 경고했다. “주님께서 허리케인 같은 성령을 보내실 때, 우리는 돛을 능숙하게 다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허리케인이 우리를 바위에 부딪히게 하여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는 많은 교회들이 부흥이라는 이름 아래 신앙의 기준을 낮추고, 감정에만 기대어 실질적인 변화 없는 회심자들을 받아들이다가 위기를 맞는 모습을 보았다. 어떤 교회는 1년 만에 100여 명의 새 신자를 받았다고 자랑했지만, 이듬해 그중 80명을 ‘무질서한 행동과 진리를 저버림’을 이유로 출교 조치하기도 했다.
어떤 교회들은 교인 수 증가에만 기뻐하며 새 신자들을 어떻게 제자 삼고 사역에 참여시킬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일부 자칭 부흥사들은 성령의 역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려는 듯 새로운 전략과 감정주의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스펄전은 자신의 교회에서 부흥을 경험하면서도, 신학적, 교회론적 신념을 타협하기를 거부했다. 스펄전은 끝까지 신학적 원칙과 교회 질서를 고수하며, 부흥의 열기를 조직적인 목회 안으로 품으려 했다. 그는 교회 지도자들에게 참된 구원을 받지 못한 이들을 받아들여 교회의 경건 수준이 낮아지지 않도록 거룩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당부했다.
부흥의 바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동시에 스펄전은 부흥의 바람이 그냥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고 싶지도 않았다. 그의 설교에 대한 반응이 너무나 뜨거워서 한때 순회 전도자가 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순회 설교 경험상, 장기적인 효과를 알기 어려웠다. 웨일스의 한 들판에서 설교할 때 “하나님의 영이 우리에게 부어지셨고, 남자와 여자들이 하늘의 메시지 아래 이리저리 흔들렸다”고 그는 묘사했다. 하지만 집회가 끝나자 사람들은 각자의 길로 흩어졌고, 그는 그들을 다시 볼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말씀 앞에서 감동을 받았지만, 집으로 돌아가면 그 열매가 남지 않았다.
바람이 배를 파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지만, 노련한 선원은 그 바람을 활용할 방법을 찾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부흥이라는 허리케인 같은 바람을 활용할 수 있을까? 스펄전은 그것이 교회를 통해 가능하다고 믿었다. 회심자들이 믿을 만한 신앙고백을 하면 교회 회원으로 받아들여 장로들의 돌봄을 받고 말씀 사역 아래서 제자 훈련을 받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인들은 서로를 돌보고 주변의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에 참여하게 되었다.
말씀 선포, 교회를 세우는 생명력
부흥의 바람을 활용하려는 스펄전의 노력은 1861년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 건축과 개관으로 구체화되었다. 6천 석 규모의 이 웅장한 새 건물은 이후 30년간 스펄전 사역의 중심 기지가 되었다. ‘뉴파크 스트리트 설교집’이 런던 부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메트로폴리탄 태버내클 설교집’은 확립되고 확장하는 교회 사역을 통해 그 부흥을 지속시킨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설교들은 태버내클의 생명줄이었고, 교인들을 말씀 위에 세우고 모든 사역에 필요한 영적 활력을 제공했다.
그의 설교는 단지 회중을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교회 전체를 움직이게 했다. 새로운 성도들은 장로들의 돌봄 속에서 자라났고, 서로를 섬기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했다. 스펄전이 일평생 남긴 수백 편의 설교는 그 공동체를 세우는 생명의 줄기였고, 그 설교를 통해 고아원이 세워지고, 목회자가 길러지고, 복음이 전파되었다.
스펄전 사역의 이야기들은 놀랍다. 수많은 청중, 출판된 설교집, 훈련받은 목회자들, 개척된 교회들, 먹을 것을 공급받은 고아들, 파송된 선교사들, 그리고 치열했던 신학적 논쟁들. 이 모든 것이 상상하기 어려운 규모로 이루어졌다. 이는 진정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였다.
그러나 스펄전이 이 모든 일을 혼자 한 것이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그는 이 사역에서 교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이 설교들은 이러한 회중적 노력을 동기 부여하고 지속시킨 것이 인간의 창의성이나 노력이 아니라, 복음 선포를 통해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복음 중심 설교의 여전한 능력
오늘날 교회 성장 전문가들은 교회를 성장시키고 사람들을 참여시키는 다양한 전략과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물론 그중 유익한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그리스도를 전하는 중심 사명을 희생시킨다면, 진정한 부흥은 멀어진다. 스펄전의 열매 맺는 사역은 신실한 복음 설교의 능력에 대한 강력한 증거이다. 스펄전의 이야기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복음 중심의 설교가 여전히 능력이라는 사실을 오늘의 교회에 전해준다.
스펄전은 천 번째 설교에서도 여전히 한 가지를 전하고자 했다. "하나님의 은혜의 풍성함을 듣고, 누군가가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리라' 결단하기를 바란다." 그는 그 복음의 힘을 믿었고, 그 말씀 앞에서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들을 부르실 것이라 기대했다. 그것이 바로 그가 마지막까지 붙들었던 사명, 설교의 본질이었다.
스펄전의 이야기는 특정 역사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진 하나님의 놀랍고 독특한 역사였다. 그럼에도 복음을 신실하게 전하는 이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헛되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기도하며 기대할 수 있다.
AI 생성사진 ⓒ 아멘넷 뉴스(USAam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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