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 목사 “강력한 설교자가 되는 3가지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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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04-23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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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요약] 존 파이퍼 목사는 설교의 진정한 힘은 인간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초자연적 능력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능력을 인간의 ‘말씀 사역’, 특히 설교를 통해 나타내기로 하셨다. 따라서 설교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왜곡 없이 정확하고 명료하게 전하며, 그 진리의 가치에 대한 진정성 있는 감격을 담아낼 때, 하나님의 능력이 더욱 강력하게 역사한다고 설명했다.
▲메시지를 전하는 존 파이퍼 목사,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잘 알려진 설교가 존 파이퍼 목사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Desiring God>에 “설교의 힘”(The Power of Preaching)이라는 주제의 글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 코람데오 목회자 워크숍에서 한 강연을 담은 내용으로 파이퍼 목사는 설교자들이 더 큰 능력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메시지를 시작했다. 그의 통찰은 설교의 본질과 실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그의 백성을 구원하고, 거룩하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고 영혼을 만족하게 하신다. 그러나 이 놀라운 목적들은 인간의 힘으로 이룰 수 없는 일이다. 파이퍼 목사는 이를 "하나님의 초자연적 개입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 표현하며, 설교는 그 초자연적 능력이 역사하는 현장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 메시지를 듣는 이들이 “더 큰 능력으로 설교하길” 소망한다고 고백하며, 설교란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특별한 통로임을 다시금 강조했다.
말씀 사역에 묶인 하나님의 능력
성경은 구원, 회심, 믿음, 소망, 변화 모두가 하나님의 역사로만 가능하다고 말한다.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진정한 회심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베드로의 고백도 그랬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에 대해 예수는 "이를 알게 한 이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다"고 하셨다.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보는 눈도 하나님이 열어주셔야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 놀라운 능력을 설교라는 인간의 도구에 묶어두셨다. 말씀을 전할 때에만 성령이 역사하시도록 하셨다는 것이다. 새로운 탄생도, 믿음도, 성령의 공급도, 하나님의 사랑의 체험도 모두 "말씀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다. 이것은 단지 설교를 강조하기 위한 수사가 아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만 자신이 영광을 받으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를 높이는 설교가 있을 때, 성령은 예수님을 드러내시는 일을 하신다. 둘은 절대로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메시지를 전하는 존 파이퍼 목사,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설교를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길
하나님의 능력이 선포되는 설교에는 단순한 기술이나 언변 이상의 것이 있다. 존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역사가 설교 가운데 흘러넘치게 하는 세 가지 핵심을 제시했다. 설교자의 몫은 단지 말씀을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으며, 하나님이 의도하신 의미를 왜곡 없이 전하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을 당신도 그대로 말하라"는 파이퍼 목사의 도전은 설교를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은 자유를 준다.
본문의 의미를 충실히 전달하기 위해, 설교자는 자신의 생각이나 문화적 해석을 조심해야 한다. 파이퍼 목사는 갈라디아서의 강한 어조를 인용하며, 하나님의 복음을 변형하는 것은 저주를 불러오는 일이라 했다. 하나님은 자신의 말씀을 지켜 이루시는 분이기에, 설교자는 하나님의 의미를 자신의 의미로 삼아야 하며, 그 말씀의 진의를 전하는 자로서의 사명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설교자의 언어가 하나님의 언어가 될 때, 성령은 그 말씀에 기름 부으신다.
둘째, 파이퍼 목사는 설교자가 말씀을 명확하고 쉽게 풀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청중이 이해하기 쉽게 말하라는 수준을 넘어, 하나님의 진리를 방해하지 않고 선명하게 드러내는 설교자의 기술과 헌신을 요구한다. "명확함은 기술이 아니라 순종이다"라는 그의 말처럼, 성도들의 혼미한 마음에 말씀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는 설교자가 먼저 말씀 속 논리와 흐름을 철저히 꿰뚫고 있어야 한다.
파이퍼 목사는 설교를 준비하면서 자신의 원고를 여러 번 다시 읽고, "이 부분은 흐릿하다"거나 "이 문장은 왜 여기서 나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호함은 지루함으로, 지루함은 곧 말씀을 왜곡시키는 길이라 경고했다. 설교자는 설교를 듣는 이들이 진리 앞에서 감탄하며 무릎 꿇을 수 있도록, 설명과 예화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맑고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셋째 제안은 가장 인상 깊었다. 바로 설교자가 설교를 통해 전달하는 하나님의 진리를 ‘자신의 존재’로 증거하라는 것이었다. 파이퍼 목사는 설교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감격적 사랑이 몸으로 드러나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설교자가 복음의 가치를 진심으로 감탄하고 기뻐하며, 그 감정이 설교를 통해 청중에게 전염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정은 성경적으로 필수적이다. 시편에서 드러나는 25가지 이상의 감정, 바울이 명한 ‘기뻐하라’, ‘두려워하라’, ‘감사하라’는 명령들은, 성도들에게 단지 생각을 넘어서 ‘하나님의 가치를 느끼라’고 요청한다. 설교자가 먼저 그 감정을 실제로 느끼고, 감동된 상태에서 말씀을 전할 때, 회중은 그 메시지를 살아있는 진리로 받아들이게 된다. 파이퍼 목사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가치를 사랑하고 그 감정을 진실하게 드러낼 때에만 진짜 설교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설교자가 하나님의 능력을 더욱 풍성히 경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명확하다. 첫째, 말씀의 본래 의미를 충실히 전하고, 둘째, 설명과 예화를 통해 청중이 그 진리를 분명히 이해하게 하며, 셋째, 자신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의 가치를 깊이 감동하여 드러내는 삶이 되도록 애쓰는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이 세 가지가 모일 때, 설교는 단순한 전달을 넘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현장이 된다고 선포했다.
진리에 합당한 감정을 담아내라
성경은 생각만이 아니라 종종 현실에 대한 올바른 감정도 명령한다. 사랑하고, 기뻐하고, 두려워하고, 소망하고, 눈물 흘리고, 감사하는 모든 감정은 성경이 요구하는 반응이다. 설교는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달콤하다면, 그 달콤함이 설교자의 음성과 표정,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레 흘러나와야 한다. 파이퍼 목사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말을 인용하며 “진리에 의해 적절하게 불붙은 감정은 설교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설교자가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가 아무리 유창하게 진리를 말해도 사람들은 알아차린다. 설교자는 배우가 아니라, 사랑에 빠진 사람이어야 한다. 파이퍼 목사는 "하나님의 영광을 갈망하는 것이 설교자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말했다. 아무리 훌륭한 구조와 내용이라도, 진심이 없으면 그 설교는 공허한 울림으로 끝난다. 반대로,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설교는 자연스럽게 능력을 품는다.
설교는 예배 안에서 완성된다
파이퍼 목사는 설교를 “진리를 드러내며 감격하는 것”(expository exultation)이라고 표현했다. 단지 강의도 아니고, 감정만도 아닌, 말씀의 깊이를 열어주면서 그 영광에 감격하는 행동이다. 그래서 설교는 공동체 안에서, 예배의 흐름 안에서 드려질 때 가장 온전하다. 하나님, 그의 말씀, 예배하는 공동체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만날 때, 하나님은 설교라는 수단을 통해 능력 있게 역사하신다.
예레미야는 말했다. “여호와의 말씀이 불 같지 아니하냐, 반석을 깨뜨리는 방망이 같지 아니하냐.” 말씀에는 능력이 있다. 그 말씀을 말씀답게 전하는 자를 통해 하나님은 일하신다. 말씀을 왜곡하지 말라. 흐리지 말라. 외면하지 말라. 말씀 그대로를 전하며, 그 말씀을 향한 감격으로 불타는 자가 되라. 그러면 그 설교는 살아 움직일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그런 설교를 찾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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