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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에 예수님을 띄운 남자, ‘복음의 전함’ 고정민 장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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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3ㆍ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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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그림선교교회 4월 6일 주일 강단에는 독특한 광고 방식으로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전함' 이사장인 고정민 장로가 문화 속 복음 전파의 생생한 경험과 비전을 나누었다. 필그림선교교회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2025 미셔널 처치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고 장로가 마지막을 장식했다.5fec50fbc4006894670cbd2e2c36fcdf_1744061008_96.jpg 

 

양춘길 목사가 2017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뜨거운 복음 열정을 느꼈다는 고정민 장로. 광고 마케팅 분야 달란트로 20여 년간 회사를 운영했던 그는, 복음 전파의 특별한 감동과 소명을 받아 2014년 사단법인 '복음의 전함'을 설립해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현재 경기도 새중앙교회 시무장로로서 창의적인 복음 광고와 콘텐츠로 전 세계를 누비며 복음 전파에 헌신, 귀한 열매를 맺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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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전함’ 측에서 보면  미국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블레싱USA캠페인을 2024년 미서부지역에 이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미 동부지역에서도 추진하고 있다. 약 30개 교회에서 3개월간 60여 회의 ‘워십시리즈’와 ‘전도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필그림선교교회 집회도 그 일환이다. 한편 2월 24일부터 6개월간 총 175일 동안에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복음의 전함’의 <복음광고>가 광고되고 있다.

 

'복음의 전함' 고정민 이사장이 최근 예배에서 문화 속 복음 전파의 생생한 경험과 비전을 나누었다. 그의 이야기는 평범했던 학창 시절을 지나 성공한 광고 전문가로서 살아가던 그가 하나님을 만나고, 자신의 가장 강력한 재능인 '광고'를 오롯이 복음 전파에 사용하기까지의 감동적인 여정을 담고 있었다. 세상의 것을 팔던 마케터가 어떻게 예수님을 광고하게 되었는지,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았다.

 

광고 전문가, 복음을 만나다

 

중고등학교 시절 그의 집에는 부적이 참 많았다고 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그를 하나님께서 만나주셨고,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게 하셨다. 그는 나이 30세, 모두가 어렵던 IMF 시절에 광고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20여 년간 삼성, 소니, 파나소닉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청와대 대통령실의 광고와 홍보 전략까지 담당하며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세상에서는 잘 나가는 마케터, 혹은 브랜드 매니저로 불렸다.

 

우리는 하루 평균 300여 개의 광고를 무의식적으로 만난다. 광고는 보고 싶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우리 곁에 다가와 생각과 마음, 나아가 행동까지 바꾸는 강력한 힘을 지녔다. 그는 문득 깨달았다. 자신의 탁월한 광고 재능, 즉 무언가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 능력을 그저 세상의 상품과 이미지를 파는 데만 쓰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가 정말 알려야 할 것은 예수님, 복음이 아닐까?" 이 질문은 그의 인생 항로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20년간 열정으로 키워온 광고 회사를 정리하기로 결심했다. 예수님은 늘 자신만을 바라보시는 것 같은데, 자신은 세상의 여러 가치 중 하나로 예수님을 바라보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회사를 정리하며 생긴 상당한 재원은 이제 그의 것이 아니었다. 10여 년 전, 하나님께서 '복음의 전함'이라는 단체를 세우도록 이끄셨고, 그는 홀로 그 사역을 시작하며 자신의 모든 재원을 기꺼이 그곳에 기부했다.

 

일상에 심은 복음 씨앗, 광고 캠페인

 

'복음의 전함'이 처음 시작한 광고는 한국의 유력 일간지 전면 광고였다. "사랑한다면 눈을 감아보세요"라는 감성적인 문구와 함께, 사랑하는 이를 위한 기도가 얼마나 깊은 사랑의 표현인지를 이야기했다. 한 면에 3,300만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에 "저 광고 하나로 뭐가 바뀔까?" 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놀랍게도 많은 이들이 광고를 보고 예수님에 대해 궁금하다며 문의해왔다. 광고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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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복음 광고는 우리 삶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매일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 광고판에, 장을 보는 마트 쇼핑 카트 하단에 예수님의 사랑과 위로를 담은 메시지를 실었다. 사람들이 피할 수 없이 마주치는 일상의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접하도록 한 것이다. 이 광고들의 수익 목표는 매출이나 인지도가 아니었다. 고 대표는 단호하게 말했다. "이 광고의 수익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광고의 수익은 구원입니다."

 

이 진심 어린 사역에 놀라운 동참이 이어졌다. 처음에는 모델 한 명 섭외하기도 어려웠지만, 점차 많은 크리스천 연예인과 유명 인사들이 '예수의 제자'임을 드러내며 교통비조차 받지 않고 재능기부로 광고 모델로 나섰다. 또한, 전 세계에서 헌신하는 선교사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언어로 제작된 고품질의 전도지를 무료로 제작하여 보내는 사역도 활발히 진행했다.

 

기적의 연합, 국경을 넘은 복음 전파

 

그는 더 큰 꿈을 꾸기 시작했다. '만약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그곳에서 예수님을 광고할 수 있다면?' 그의 시선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로 향했다. 브로드웨이 49번가, 가로세로 16미터의 거대한 광고판.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우리 교회 앞도, 우리 동네도 아닌데 누가 그 먼 곳 광고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겠는가?" 주변의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포기하려 할 때, 하나님은 강권적으로 이끄셨다. 가장 상징적인 시기인 2016년 12월과 2017년 1월, 연말연시 카운트다운이 펼쳐지는 바로 그 광고판 계약을 체결하게 하셨다. 계약금 마련이 막막했지만, 교회나 단체 이름 하나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복음 광고를 위해 전국, 아니 전 세계에서 후원의 손길이 답지했다. 3억 원의 필요 예산이 한 푼도 모자람 없이 채워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그는 영어도 못 하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뉴욕 땅을 밟았다.

 

두려움 속에 도착한 뉴욕 케네디 공항. 라이드해 줄 사람도, 만날 약속도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비하신 만남을 허락하셨다. 우연히 방문한 교회에서 필그림선교교회 양춘길 목사를 만났고, 10년 전 뜨거운 불을 품고 있던 목사님은 여전히, 아니 더 큰 열정으로 그를 맞아주었다. 양 목사와 성도들은 타임스퀘어 광고판 앞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고, 이는 놀라운 연합의 시작이 되었다. 가져간 10만 장의 전도지는 한 장도 남김없이 뉴욕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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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멈춰 섰을 때도 복음 전파는 멈출 수 없었다. 한국에서는 대면 예배가 중단되었지만, 버스와 택시는 여전히 도시를 누비고 있었다. 그는 여기에 착안해 버스와 택시를 '움직이는 복음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놀랍게도 교단과 교파를 초월하여 5,500여 개의 한인 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가 이 일에 동참했다. 16억 8천만 원의 예산이 전 세계에서 모였고, 하루 2천 대의 버스와 택시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복음 나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그는 온라인에서의 복음 전파 방법을 고민했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예수'를 검색하면 기원전 인물에 대한 백과사전적 정보만 나올 뿐, 살아 역사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기 어려웠다. 이때 개그우먼 이성미 씨의 간증이 큰 영감을 주었다. 자살 시도까지 했던 절망의 끝에서 예수님을 만나 새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이야기가,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다"고 말하던 자신의 전도 대상자에게 큰 울림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바로 간증 영상 플랫폼 '들어볼까'(영문명 Shelly's Song)였다. 다양한 분야의 크리스천들이 각자 예수님을 만난 진솔한 이야기를 5분 내외의 영상으로 나누는 플랫폼이다. 현재 약 80여 명의 셀럽과 일반인들의 간증이 한국어와 영어 등 다국어로 제공되며, 카카오톡 등으로 쉽게 공유할 수 있다. 이 플랫폼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한국의 5천여 교회가 활용하고 있으며, 2년 만에 500만 명이 검색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복음 전파를 더 쉽고 개인적으로 만들기 위한 또 다른 시도는 '복음 명함'이었다. 85세의 한 권사님이 생전 처음 명함을 만들었다. 자신의 연락처 대신 교회 정보와 QR코드를 넣었다. 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담임 목사님이 전하는 5분 복음 메시지 영상으로 연결된다. 권사님은 40년 단골 미용실 원장님에게 이 명함을 건네며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이 간편하면서도 강력한 전도 도구는 2년 만에 한국에서 5만여 명이 제작하여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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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타임스퀘어로, 끝나지 않은 사명

 

이 성공적인 모델들은 이제 미국 땅으로 옮겨졌다. 작년 LA에서 시작된 '블레싱 USA' 캠페인은 서부 지역 한인 교회들의 전례 없는 연합을 이끌어내며 75일간의 예배 릴레이, 4천 명 이상의 복음 명함 신청, 5만 대 차량의 복음 스티커 부착 등의 성과를 낳았다. 그리고 올해, 이 캠페인은 동부로 이어져 워싱턴 D.C.를 시작으로 뉴욕, 뉴저지,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에서 진행 중이다. 이번에도 양춘길 목사의 도움이 컸다.

 

그리고 10년 만에 다시 뉴욕 타임스퀘어다. 지난 2월 24일, 고정민 장로는 10년 전 복음 광고를 걸었던 바로 그 자리에 다시 6개월간(8월 17일까지)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광고판에는 "It's Okay with Jesus"(예수님과 함께라면 괜찮아)라는 위로의 메시지와 함께, 'Shelly's Song' 검색 안내,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이 새겨졌다. 이 6개월간의 광고비는 50만 달러. 그는 이 비용이 한두 명의 거액 후원자가 아닌, 만 명의 50달러 후원과 같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채워지기를 소망했다.

 

메시지 말미, 그는 청중들에게 미션을 제시했다. 6월 7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다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을 갖자는 것. 또한, 서부 성도들이 동부 성도들을 위해 기증한 차량용 복음 스티커를 받아 꼭 부착해달라고 당부했다.

 

고정민 장로는 마지막으로 '복음의 바통'을 이야기했다. 대한민국에서 서부로, 이제 동부 뉴욕/뉴저지에 도착한 이 바통을 이제 여기 모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받아 힘껏 뛰어달라고, 그래서 이 복음의 물결이 다음 대륙, 다음 나라로 계속 이어지게 해달라고 간절히 호소하며 메시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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