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홍 목사 “목사다움이란?” - 미주성결신학대 영성수련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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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ㆍ 2020-10-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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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신학대학교(총장 황하균 목사)는 2020년 가을학기 영성수련회를 줌(Zoom)을 통해 화상으로 10월 12일부터 2일간 열었다. “목사다움(빌3:13-14)를 주제로 열린 수련회 강사는 안선홍 목사(애틀랜타 섬기는교회).
수련회는 조승수 목사(교무처장)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황하균 총장은 강사소개와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또 2일간 이의철 목사(명예총장)과 이대우 목사(이사장)이 축도를 했다.
안선홍 목사는 첫날 “목사의 복음, 설교, 교회관(빌3:13-14)”, 둘째 날 “목사의 성품, 영성, 푯대(빌3:13-14)”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 목사는 2일에 거쳐 주제인 “목사다움”에 영향을 주는 복음, 설교, 교회관, 성품, 영성, 푯대 등 6가지 소주제를 통해 신학생들에게 도전했다. 안 목사는 “목사다움”이라는 주제를 소개하며 “목사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목사다워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선홍 목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설교를 들었는데, 설교원고를 바로 책으로 출판할 수 있을 정도로 군더기가 없었으며 설교를 전하는 태도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 다른 설교도 듣고 싶어졌다.
안선홍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대원을 졸업하고 2000년 유학을 와서 고든콘웰신대원을 졸업(M.A. 신약학)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뉴욕한빛교회 부교역자로 섬겼으며, 2007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2008년에 아틀란타로 이주하여 2009년 6월 가족 등 10명과 교회를 개척했으며, 10년 만에 1천명이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했다.
메시지 중 설교와 교회관 부분을 소개한다.
1.
메시지 주제는 ‘목사다움’이다. 목사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목사다워지는 것이다. 2007년도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다워지는 여행 중인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목회적으로 은퇴하는 날이 진정으로 목사가 되는 날이고 이 땅을 떠나는 날이 궁극적으로 목사가 된다고 여기고 있다. 전하는 내용을 푯대를 향해 조금 앞서 걸어가는 길동무의 여행수기 정도로 여겨 달라. 집회를 통해 목사라는 직위에 대한 사모함보다 목사다움에 대한 사모함이 더욱 커지기를 소원한다.
뉴욕한빛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기 시작할 때 담임목사와 인사를 나누며 설교하고 싶다는 조건을 걸었다. 보기에 맹랑하게 들렸을 것이다. 주일 오전 7시 예배를 하나 더 만들어주셔서 설교를 했다. 설교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 현대는 설교에 대해 매우 비우호적이다. 요즘 모든 것이 이미지와 영상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설교는 비효율적인 낡은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설교로 부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말씀연구에 전심을 다하지 않고 목회방법을 쫓아다니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성경과 교회역사는 교회의 최우선적인 사역은 메시지라고 말하고 있다. 기독교는 메시지이다. 설교가 쇠퇴하면 교회는 쇠퇴하고 시대가 쇠퇴하는 것이다. 이 시대가 쇠퇴하는 것은 설교의 쇠퇴이다. 진정한 부흥은 하나님의 말씀이 한마디도 감해지지 않고 전달될 때 찾아오는 것이다. 교회의 영원한 우선순위는 메시지이다. 아무리 급박하고 명분있는 목회적 일이 있다 할지라도 메시지보다 중요한 것이 없다.
목사는 성령시대의 사도와 같이 계시의 통로로 부름받은 사람이 아니다. 계시는 완성되었다. 목사는 계시의 통로가 아니라 완성된 계시를 강해하도록 부름받은 사람이다. 많은 성도들이 설교자의 외모, 학력, 화술, 목소리, 예화, 유머 등에 관심을 많이 가진다. 이런 요소들이 잘 갖추어진 설교가 호평을 받는다. 이런 요소들이 두루 잘 갖추어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가장 본질적인 요소는 목사가 사도적인 가르침에 충실한가 하는 것이다. 아니면 비판받아야 한다.
설교자는 자신의 명성이나 이기적 욕심을 위해 성도를 이용해서는 안된다. 성도의 유익을 위해 말씀으로 성도를 섬기는 것이다. 성도들에게 중요한 것은 목사의 외모가 아니라 목사가 그리스도의 계시의 말씀하는가 하는 것이다. 목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성도들이 자신의 설교를 좋아하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는 목사의 설교를 들으며 그리스도를 들으려 애쓰는 성도들과 해산의 수고를 통해 성도들 가운데 그리스도의 형상을 빚으려고 애쓰는 목사들이 필요하다. 목사의 메시지를 통해 그리스도를 들으려는 성도, 성도들 안에 그리스도의 형상을 빚으려는 목사가 만날 때 그 만남은 행복한 만남이 된다. 그래서 성도는 그리스도로 부터 눈을 떼서는 안되고, 목사도 설교를 할 때 오직 그리스도만 바라보아야 한다. 그럴 때 목사와 성도의 관계는 건전하고 유익하며,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쁨을 올려드리게 되고 그곳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된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그 최선은 성도들에게 보인다. 강대상에서 말씀을 증거하기 전에 책상에서 씨름을 하는 사역자가 되라. 책상에서 최선을 다해 씨름하며 좋은 설교를 준비하라. 그리고 강대상에 올라가면 전적으로 내 준비에 의지하지 말고 성령님께 의지하라. 좋은 설교를 주시는 분은 성령님이시다. 목회자는 책상에서 좋은 설교를 준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그것까지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도 강대상 위에 올라갔을 때 생각보다 전달이 잘 안되는 안타까움이 있을 때가 있고, 반대로 준비한 것보다 더 큰 은혜가 임할 때가 있다. 두 경우가 다 은혜가 된다. 책상에서 각고의 연구를 하지 않으면 강대상에서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해도 별로 아프지 않는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지 않으면 강대상위에서 성령님께서 역사할 때 그렇게 크게 기쁘지 않는다. 책상에서 전념을 다하고 말씀을 전해야 더 아파하기도 하고 더 기뻐하기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목회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도가 몇 명이라도 상관없이 나는 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책상에서 설교를 연구하는 진정성에 프로가 나온다.
개척하고 지금까지 2천 편을 설교했으며 은퇴할 때까지 5천여 편의 설교를 할 것이다. 1주일 10편식 설교했으며, 새벽예배 설교도 원고없이 설교한 적이 없다. 목사는 설교하다가 한해가 다가는 것 같다. 설교하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고 고통인지 모른다. 희안한 것은 가장 기뻐하는 것과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동일하다. 여러분들이 이 맛을 다 보아야 한다.
제게 강대상은 거룩한 복음을 설교하는 단이다. 거룩한 삶을 나타내는 단이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운전하다 강대상에서 설교하는 장면을 생각하며 울컥하여 갓길에 차를 세우고 통곡을 한 적도 있다. 설교단을 부단히 그리워했다. 그리워하는 것은 두려워하게 된다. 강대상은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두 가지가 같이 있어야 한다. 강대상은 무서운 곳이다. 부디 시대의 양심을 깨우는 설교자로 그 자리에 서라. 한명의 회중도 1만 명처럼, 1만 명의 회중도 성령께서 덧입혀주시면 한명을 대하는 것처럼 전하라. 겸손함과 담대함을 내 안에 갖추고 설교하며, 설교가 되어가는 삶을 살아가라. 강대상에 대한 경외심을 잃지 않은 여러분이 되라.
2.
우리 교회는 선교와 구제에 28%의 예산을 사용한다. 지역에서 선교와 구제에 가장 많은 돈을 내보내는 교회이다. 우리교회 핵심가치는 “버겁도록 구제하고 선교하는 교회”이다, “버겁도록”라는 단어를 넣은 것은 우리교회에 족쇄를 채우는 것이다.
10명으로 교회를 시작하여 10년 만에 1천명이 되었다. 제가 한 일이 아니다. 그래도 하나님이 하셨다는 말이 조심스러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아끼는 것도 송구하다 생각하여 2-3년 전부터는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성도들에게 이야기한다. ‘부흥’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양적성장’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부흥이라는 단어를 아무데나 갖다 부치는 것이 너무 죄송하고 부담스러웠다. 3년여 전부터 부흥이라는 말도 성도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교회성장의 방법을 묻는다. 전에는 방법적으로 접근한 적이 없기에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요즘은 물어오면 계속 그렇게 대답하는 것이 무성의한 것 같아 “저는 본질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답한다. 숫자를 늘리려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숫자를 통해 오는 힘의 유혹과 싸워왔다. 부단히 물질과 제자들을 성도들을 세상에 보내려고 했으며, 저는 강해지려고 하기보다는 약해지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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